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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는 옛 조상들로부터 지금까지 귀한 약용 동물로 산약초를 비롯해 들판, 강이나 논둑에서 계절별로 자라는 2만여 가지의 풀, 나뭇잎, 나무 가지, 줄기, 열매, 뿌리를 먹고 자라는 신비의 동물이다. 흑염소에는 우리 인체에 필요한 칼슘이 돼지보다 28배가 많고 토코페롤(비타민E)이 45㎎(100g기준)이 함유돼 있다. 사람에게 유익한 동물로 알려져 왔으며 영양학적인 면에서도 다른 육류에 비해 그 진가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밝혀져, 오랜 옛날부터 중요한 영양공급원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기도 하다. 성격은 온순, 활발하며 환경에 대한 적응성은 강하나 저습에 약하다. 성질은 괴벽해 더럽혀진 것이나, 비, 이슬, 젖은 사료를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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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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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 김갑례씨(44)가 잘 구워진 돼지갈비를 접시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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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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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라고 해서 다 맛있는 건 아니다. 얼마나 좋은 고기를 사용해서 얼마 만큼 맛있게 조리를 하느냐에 음식맛이 달라진다. 지난 13년 동안 한결같이 돼지갈비의 독특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담양읍 객사리 ‘승일식당’. 겉모습으로 보아선 그다지 특이한 점이 없는 이곳은,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단순함’이 아닌 ‘비범함’을 느낄 수 있다. 광주 인근에서 소문듣고 몰아닥친 손님들의 주문 등살에 주방에서는 서너명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돼지갈비를 굽고 있다. 마늘과 생강, 양파 등을 넣고 만든 소스에 재어뒀던 돼지갈비들은 이곳에서 비로소 맛있는 음식으로 완성이 된다. ‘승일식당’에서 사용하는 갈비는 갈비 중에서도 맛이 좋다는 통갈비 부위를 사용한다. 고기 역시 냉동이 아닌 생고기를 직접 잡아다 손질을 한데다, 소스를 만드는 재료 역시 독특한 요리법으로 예사롭지 않음을 자랑한다. 이렇게 재어둔 고기는 육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맛도 한결 부드럽다. ‘승일식당’의 눈부신(?) 제조법이라 하면, 고기를 석쇠에 넣고 참숯불에 구워낸다는 점. 너무나 유명한 식당이라서인지 점심과 저녁시간이면 앉을 자리가 없을정도로 북적거린다. 때문에 갈비를 구워내는 손도 정신이 없다. 고기를 굽는 사람들이라도 제각기 맡은 일이 따로 있다. 재워진 고기를 석쇠에 나란히 얹고 뚜껑을 덮는 사람, 소스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를 약한 숯불에 올려 초벌구이 하는 사람, 재벌구이까지 한 갈비에 다시 양념장을 발라주는 사람, 마지막으로 최종적으로 다시 굽는 사람까지…. 모두들 ‘숙달된 조교’처럼, 한 치의 흔들림이 없이 마치 기계가 돌아가듯 손을 움직이며 고기를 구워낸다. 석쇠에 굽는 고기는 같은 참숯에 굽더라도 철판 위에 굽는 고기와는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한다. 석쇠의 ‘뽕뽕’ 뚫린 구멍 덕에 고기가 직접 숯불에 닿아 숯 향이 고기에 그대로 배어진다. 대신, 불이 너무 강하면 갈비의 겉만 새까맣게 타고 속은 익지 않기 때문에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것. 손님들이 일일이 구워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까지 없애주니 이게 바로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닐까. 갈비요리가 완성됐으니, 이제는 시식을 할 차례. 식탁 위에는 손님들 수에 맞게 조그마한 접시가 하나씩 올려져 있다. 갈비를 가져다 뜯어야 하기 때문. 뼈 째 나오는 갈비는 잘라서 먹는 것 보다는 손으로 잡고 뜯어먹는 게 제격이다. 검게 그을린 숯이 얼굴에 묻건, 돼지고기의 기름이 손에 묻건, 먹는 순간에는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지 말고 오직 먹는 일에만 열중하도록 권하고 싶다. 함께 나오는 싱싱한 야채에 싸서 먹어도 좋고, 잘 익혀진 갓김치와 함께 먹어도 ‘너무나~’ 맛이 좋다. 그냥 고기만 먹어도 흠잡을데 없는 맛을 자랑한다.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 김갑례씨(44)의 성격 만큼이나 맛이 뛰어난 반찬들도 별미. 묵은 갓김치와 배추물김치, 열무김치, 배추김치 등 김치종류만도 여럿이요, 무나물과 호박나물 등 갖가지 나물들의 맛도 ‘남도음식’임을 자부할 정도다. 된장 역시 직접 메주를 담아 만든 순수 시골된장이다. 고기를 다 먹은 후 입안을 개운하게 하려면 누룽지를 한 그릇씩 먹어 볼 것을 추천해 본다. 솥단지 안에 밥을 눌려 직접 만든 누룽지 한그릇. 고소하고 담백해 ‘마무리 입가심’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돼지갈비는 1인분에 7천원. 식당 뒤편에 50∼60대의 차가 들어갈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밤 9시30분까지. (예약문의, 061-382-9011)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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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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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동안 ‘동물콩물’의 순수맛을 지켜오고 있는 주정숙씨(47)가 맷돌에 콩을 넣으며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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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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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씻고 찾아봐도 간판이 보이지 않는 집, 그렇지만 인기가 높아 식사시간 때면 자리를 찾기가 힘들다는 곳이 있다. 동구 동명동에 자리한 ‘동명 콩물집’이 바로 그 곳이다. 점심시간이면 손님이 잠시라도 한가로이 자리에 앉아있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룬다. 달리 비결이 있는건 아니다. 바로 맛으로 승부하기 때문. 지난 40여년 동안 여름철이면 콩물국수 하나로만 승부를 걸어 성공한 ‘동명콩물’은 벌써 2대 째 내려오는 ‘어머니의 손맛’ 을 자랑한다. ‘동명콩물’의 제2대 안주인 주정숙씨(47)가 시어머니 이병순씨(71)의 손맛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이곳 동명동에 식당을 차린지 올해로 20년. 그다지 넓지도 않은 이곳은 80년대 건물임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오래돼, 여느 식당처럼 깔끔함이 느껴지지 않지만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별로 문제삼지 않는다. 오히려 정감스러워 좋다는 것. 그렇지만 식당이 허름하다고 해서 맛까지 허름하지는 않다는게 중요. 음식을 만들때 쓰는 물 하나라도 정수기를 이용한 깨끗한 물을 사용한다. ‘동물콩물’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콩물을 이용한 국수가 여름철 인기 메뉴다. 간판은 없지만 여닫이 문짝에 ‘동명콩물’과 ‘뚝배기 청국장’ 두 메뉴가 적혀있다. 딱 두가지 음식만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이곳은 겨울철에는 청국장을, 여름철에는 콩물국수만을 주 무기로 내세워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구수한 콩물국수를 위해 단연 중요한 재료는 ‘콩’. 장흥에 있는 주씨의 친정에서 콩을 직접 심고 가꾼 ‘친정콩’을 공급받고 있으며, 수요가 넘칠때는 좋은 콩을 엄선해 구입하기도 한다. 콩은 먼저 삶은 후 껍질을 벗겨 콩물을 내는데, 이 콩을 삶는 것도 만만치 않다. 커다란 솥단지안에 물과 콩을 함께 넣고 삶는데, ‘삶는 시간이 몇 분이다’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삶는 시간이 동명콩물국수의 포인트인가 보다’고 생각했더니, 바로 던져진 주씨의 한마디. “시간은 따로 재지 않아. 수 십년 동안 이 짓(?)만 해왔더니 코가 명수가 돼버렸어. 삶아지는 어느 순간 ‘앗! 바로 이 냄새야’ 라고 생각이 들때가 다 삶아진 시간이지.” 어느 시계 보다도 정확한게 바로 주씨의 코라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동명콩물’에 가면 예전 시골에서나 봤던 맷돌을 구경할 수 있다. 수요량이 워낙 많아 손으로 일일이 맷돌을 돌릴 수 없어 전기를 이용하지만 옛 맷돌 콩물맛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끈 비결이 아닐까 싶다. 삶아진 콩을 맷돌 위쪽 구멍에 조금씩 넣다보면 맷돌과 맷돌 사이에서 콩물이 조금씩 조금씩 흘러나온다. 콩물이 완성되면 이제는 국수 차례. 이곳에서는 일반 밀가루 국수를 쓰지 않고 쑥을 이용해 면을 만든다. 쫀득쫀득하게 만든 쑥 반죽을 칼국수 면처럼 납작하고 네모난 모양으로 길게 뽑아 사용한다. 손님이 주문을 함과 동시에 면을 데치긴 하지만 완성돼 나오는 시간은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워낙에 손님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이정도의 신속함은 기본. 커다란 그릇에 삶아진 국수를 넣고, 콩물을 가득 붓고, 소금을 살짝 뿌린 후, 정수기 물을 받아 직접 얼린 얼음을 잘 갈아서 그위에 수북히 뿌린다. 설탕을 뿌리는 건 선택사항. 콩물국수는 배가 금방 꺼져 괜찮다고는 하지만 아주머니가 주는 양 만큼 다 먹고나면 배가 금방이라도 터질듯 하다. 콩물국수를 먹을때 나오는 반찬은 딱 한가지, 바로‘생김치’다. 식탁이 너무 썰렁해 어색한 감이 없지 않지만, 반찬은 그야말로 필요가 없다. 고소한 콩물의 맛을 느끼려면 다른 음식으로 입맛을 버려서는 안되는 법. 그래도 뭔가 부족해 주인아주머니를 구슬리면 무생채가 간신히 추가되기도 한다. 이렇게 완성된 콩물국수는 한 그릇에 4천원. 태양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 낮 ‘동명콩물’을 찾아 한그릇 하고 가도 괜찮을 듯 싶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8시까지. 콩물을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예약 문의, 224-3583)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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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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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은 한국인의 삶을 지탱해 주는 대표적인 먹거리다. 단백질 함유량이 많아 곡류보다 육류에 더 가깝다는 콩에는 여러 가지 생리활성물질이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콩의 주성분은 단백질(40%)과 탄수화물(30%), 지질(20%)이다. 이외에 각종 비타민과 칼슘, 인, 철, 칼륨 등의 무기성분을 지니고 있다. 콩에 깃든 이들 영양 성분은 소고기 등심보다 월등히 높다. 그래서인지 예부터 사람들은 콩을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일컬어 왔다. 콩으로 만든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각종 성인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인제대 식품과학연구소 권태완 교수팀은 “콩속의 제니스틴이 암을 비롯,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니스틴은 풋콩보다 성숙한 콩에 더 많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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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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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대나무숲. 이곳에는 대나무 중에서도 가장 먼저 순을 낸다는 맹종죽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맹종죽은 중국의 맹종고사에 나오는 대나무다로, 어머니의 병을 간호하던 맹종이 한겨울 죽순을 구하기 위해 찾아다니다가 눈밭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그 자리에서 죽순이 솟았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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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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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끼오∼∼ 꼬꼬꼬꼬…∼∼’ 이른새벽도 아닌 한낮부터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토종닭들의 함성이 들려온다. 제각기 음높이를 조절해 화음을 내며 들려오는 ‘치킨’들의 노랫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담양군 월산면에 자리한 ‘죽림원 가든’. 2천여평의 대나무밭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에는 토종닭과 오골계, 일명 ‘때까우’로 통하는 거위, 칠면조까지 한데 어울려 대숲을 뛰어다닌다. 그야말로 대나무의 정기를 받으며 자란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어미닭이 직접 알을 품어 새끼를 깐 후 먹이를 골라주며 키우는데다, 이들의 먹이도 일반 사료가 아닌 대밭에서 지렁이와 지네를 수확해 자연의 음식(?)을 먹으면서 자라는 순수 토종닭들이다. 9년째 이곳에서 대나무와 토종닭들을 키우며 생활하고 있는 최경남씨(47)는 “이렇게 넓은 대밭에서 키운 순수 토종닭을 요리하는 곳은 국내에서도 손꼽을 정도”라며 “넓은 곳에서 키워서 그런지 어떤 닭들은 날아다니기도 한다”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자랑을 한다. 이곳 ‘죽림원’의 인기메뉴는 대통밥과 대통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생죽(生竹)을 바로 잘라서 찜을 하는 요리다. 최씨가 강조하는 대통요리의 포인트는 ‘대나무의 생명력’. 대통밥이나 대통찜을 할 경우 우선 신선한 대통나무가 필요하다. 이미 말라버린 대통나무를 사용하면 대통밥으로서의 의미가 상실된다는 것. 대통밥의 깊은 맛을 한층 더 느낄 때에는 태어난지 3년 이상된 대나무를 잘라서 2시간 이내에 쪄내야 한다. 최씨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요리는 ‘토종닭 대통찜’. 지름이 11∼12㎝ 정도되는 크기의 대나무통을 준비한 후, 황기와 당기, 대추, 밤, 인삼, 녹각, 은행, 감초 등 9∼10가지의 한약재와 대나무 숯, 대나무 수액을 넣은 토종닭을 잘 접어서(?) ‘꾹꾹’ 눌러 집어넣는다. 준비된 대통을 압력솥에 넣고 50여분간을 푹 쪄내면 완성. 완성된 토종닭 대통찜은 넓다란 접시위에 빼낸 후 ‘쫙’ 펼치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며 먹음직스러운 향이 콧속 깊숙이 배어온다. 준비된 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보드라운 맛과 대나무의 향이 함께 어우러져 ‘기막힌’ 맛을 느낄 수 있다. 쪄내는 과정에서 나온 육수로 만든 닭죽도 별미. 찹쌀과 녹두가 들어있는 닭죽을 먹어보지 않으면 후회할 듯. ‘대통밥’ 역시 머그컵 크기의 대통안에 흰쌀과 검정쌀을 넣은후 콩과 버섯, 대추, 잣, 밤, 대나무 숯을 넣고 흰천을 덮은 후 압력솥에 쪄내면 된다. 대통밥을 찌는 시간은 30분. 뜸 들이는 시간은 10분이다. 대통밥을 시킬경우 각종 나물과 묵은김치, 생김치, 조기구이 등 풍성한 반찬이 함께 나온다. ‘죽림원’의 또 하나의 명물은 ‘죽순회’. 어느 정도 자란 죽순을 잘라서 푹 삶은 후 물에 잘 우려낸다. 8시간 정도를 우려내야 ‘아리아리한’ 맛이 잘 빠진다고 한다. 죽순을 적당한 크기로 잘 찢은 후 손질한 우렁이, 미나리를 넣고 ‘새콤달콤’, ‘매콤달콤’ 한 양념으로 마무리. 밥하고 같이 먹어도 좋으나 본 음식이 나오기 전 입맛을 돋구는데도 ‘딱’이다. 겨울에는 직접 키우고 있는 칠면조와 토끼를 이용한 대통찜 요리도 가능하다. 대통밥은 1인에 8천원. 4인이 먹을 수 있는 대통찜 토종닭은 3만5천원, 우렁 죽순회는 2만5천원이다. 미리 예약을 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약문의, 061-383-1292, 011-628-3685)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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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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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에 30도 이상의 술을 넣은 후 3년 자란 대나무를 마디별로 잘라 대통을 만들어 항아리 안에 넣어놓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나무통 안으로 술이 조금씩 스며들면서 죽향술로 탈바꿈한다. 1년정도 지나는 대통술도 있지만 ‘죽림원’에서는 3년동안 담궈내 정통 대통술을 완성시킨다. 대나무의 향과 함께 완성된 대통술. 진한 매실향과 함께 순수하고 부드러운 술맛을 느낄 수 있다.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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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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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금방 설인(雪人)이라도 나타날 듯한 눈에 덮여있는 산봉우리. 바로 스위스에 자리하고 있는 ‘융프라우’다. 스위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이 융프라우를 보기위해서일 정도로 장관을 이루는 이 산은 ‘얼음 궁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한여름에도 눈보라가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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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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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금방 설인(雪人)이라도 나타날 듯한 눈에 덮여있는 산봉우리. 바로 스위스에 자리하고 있는 ‘융프라우’다. 스위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이 융프라우를 보기위해서일 정도로 장관을 이루는 이 산은 ‘얼음 궁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한여름에도 눈보라가 몰아친다. 바로 이곳 융프라우를 다녀온 후 최일섭씨(43)가 광주에‘융프라우’ 레스토랑을 탄생시켰다. 한 여름의 설경을 감상할 수는 없지만 이에 못지 않은 풍경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여행을 하는 동안 통나무 레스토랑을 보고 감명받아서 지었다는 이곳은 ‘융프라우’ 의 뾰족한 산봉우리를 연상시키도록 여러개의 지붕이 산봉우리 모양을 대신한다. 여기에 푸르게 펼쳐진 잔디 언덕과 나무 계단을 따라 펼쳐진 테라스 등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꿈 같은’ 레스토랑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융프라우’가 이곳에 자리한지도 올해로 10년째. 10년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정서상 맞지 않은 인테리어 때문인지 주위의 곱지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영업을 해 온 결과 ‘광주 음식명가’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만만치 않다. 1층의 넓은 홀은 나무로 만들어진 높은 천정이 볼거리인데다 소모임을 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룸이 자리하고 있다. 뒤편 별관은 최근 리모델링 한 곳으로, 소연회나 어린이 돌잔치 등을 할 수 있도록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왕골의자로 멋을 내 단아하면서도 편안한, 결코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한쪽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 PC방도 준비돼 있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간 2층은 흡연실 겸 전망 홀. 커다란 창문밖으로 무등산과 인근 조선대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 ‘융프라우’는 고품격 정통 레스토랑임을 자부한다. 전망만 좋은게 아니라 맛도 뛰어나다는 말이다. 서울에 위치한 특급호텔 주방장이 광주를 찾아 펼치는 갖가지 명품(?) 요리까지 즐길 수 있으니, ‘맛 좋고 멋 좋은 이만한 식당을 과연 어디에서 찾아 즐길 수 있을까’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다. 갖가지 요리솜씨를 발휘한 22가지의 피자와 토마토·크림·화이트 소스로 나뉘어진 17가지의 스파게티,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의 고급부위만 엄선해 요리를 한 각종 스테이크, 덮밥, 해산물 요리 등 수십가지의 요리가 산재해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융프라우’다. 모든 요리의 맛이 다 뛰어나지만 최씨가 특별히 자신있게 추천하는 요리를 소개한다. ‘세가지의 야채’를 뜻한다는 ‘트라골로레 베르듀라’ 피자, 얇게 모양을 낸 피자 판 위에 토마토 소스를 토핑한 후 닭가슴살을 치즈와 곁들여 올린다음 피자가마에 구워낸다. 그 위에 다시 잘게 썬 양배추와 깻잎, 적채 등 세가지 야채를 풍성하게 뿌린다음 매콤달콤한 머스타드 소스로 마무리. 느끼하지 않은 담백함이 우리입맛에 ‘딱’이다. 1만3천원. 다음은 안주류 중 하나인 ‘소시지 바베큐’. 야채를 가미한 화이트 소시지와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의 맛을 뽐내는 후레쉬 소시지, 송아지 고기로 만든 빌 소시지, 마늘이 첨가된 가릭 소시지, 돼지를 주 원료로 한 포크 소시지 등 5가지의 소시지가 잘 익혀져 시원한 맥주와 함께먹기에 알맞다. 4∼5인이 먹을 수 있는 한 접시가 2만5천원. ‘치킨샐러드’는 닭 다리부위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융프라우’에서 만들어 낸 독특한 소스를 바른다음 튀겨내 갖가지 야채와 함께 먹는 요리.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7천원. 부드러운 크림소스로 만들어낸 ‘알프레도 스파게티’는 8분정도 삶아낸 가는 면에 버섯과 새우, 베이컨을 함께 넣어 만든 스파게티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1만원. 마지막으로 쇠고기 안심부위로 요리한 ‘샤또브리앙 안심 스테이크’. 로즈마리 허브향이 가미된 최상급을 안심구이로 구운통마늘이 귀엽게 장식돼 있다. 2만8천원. ‘융프라우’는 1·2층 모두 포함해 220여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100여대의 차량도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식사 이외에 갖가지 차를 마실 수 있으며, 식사는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0까지 가능. (예약 문의, 653-4800)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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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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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에서 직접 제작 주문해 온 천연돌솥에 쌀과 은행, 표고버섯, 잣, 인삼, 밤 등 16가지의 엄선된 토속재료가 함께한 ‘오얏돌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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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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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 ‘오독오독∼’ ‘바사삭∼’ 알맞게 그을린 누룽지를 맛볼 수 있는 곳. 광주 북구 두암동에 위치한 ‘오얏 돌솥밥’. 광주시 향토 전통음식업소로도 선정된 이 곳은 광주지역에서 최초로 문을 연 돌솥밥 전문점이다. 본래 이름은 ‘반야 돌솥밥’. 아직도 ‘반야’라고 하면 어지간한 미식가들은 다들 찾아올 수 있을만큼 유명한 곳이다. 10여년 동안 반야 돌솥밥으로 이어오던 가게 이름을 전통을 계승하자는 식당 취지에 맞게 최근들어 ‘오얏돌솥밥’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오얏돌솥밥은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이씨 양반 가문의 대표적인 ‘이바돔(귀빈에게 대접하는 음식)’으로 2대째 이어오는 ‘전주이씨’ 집안의 식당답게 전통의 맛을 자랑한다. 20여년 전 부터 남원에서 ‘돌솥밥’을 시작해 10년전 광주로 넘어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이곳에는 시아버지인 이회갑씨(78)와 며느리 유승자씨(42)가 손맛을 이어오고 있다. 이씨가 얘기하는 ‘오얏돌솥밥’의 생명은 3가지. 첫 번째는 ‘밥’이요, 두 번째는 ‘육수’, 세 번째는 ‘양념장’이다. 곱돌 각섬석 특산지인 전북 장수에서 직접 제작 주문해 온 천연돌솥에 최상급의 구수한 쌀을 넣고 여기에 ‘오얏돌솥밥’만의 비법인 육수를 붓는다. 그 다음에 은행과 표고버섯, 잣, 인삼, 밤 등 16가지의 엄선된 토속재료를 넣어 불에 올려놓는다. 돌솥에 밥을 하는 시간은 정확히 17분. 이 17분은 초과해서도 시간이 모자라서도 안된다. 설익거나 바닥이 타버리거나 둘중에 하나. 제대로 되지 않은 밥은 식탁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는 게 변치않는 당연한 법칙.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돌솥밥 위에 잣과 계란 노른자를 예쁘게 모양을 내 올린 후 식탁에 올려놓는다. 돌솥밥을 먹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씨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어느 누구에게도 배합 노하우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양념장은 ‘오얏’만이 가지고 있는 전래 비법으로 ‘신비의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난해 담은 양념장에 올해 담은 양념장을 섞고, 내년에 담은 양념장 역시 계속 섞어서 만드는 ‘접장’법으로 만든다는 이 양념장은 그래서인지 진한 맛을 자랑한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이 ‘신비의 양념장’을 3∼4 숟갈 정도 밥에 얹어 잘 섞는다. 한번 비빌때 밑바닥까지 잘 비벼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100% 천연 조미료와 최상급 젓갈만을 고집해 만든 배추겉절이와 상추 겉절이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기쁨이 두 배. 겉절이 역시 야채의 숨이 죽지 않도록 그때그때 손님이 주문을 함과 동시에 양념을 섞어 만들어 낸다. 밥을 다 먹었으면 이번엔 바닥에 눌러붙은 누룽지 차례. 어릴적 고향 추억을 마음껏 회상할 수 있도록 재미를 느낌과 동시에 구수한 누룽지까지 맛볼 수 있는게 제격이다. ‘오얏돌솥밥’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뜨거운 국물 대신 나오는 시원한 ‘열무물김치’. 사시사철 끊임없이 나오는 열무물김치는 실온이 아닌 저온창고에서 10일정도 숙성해서 익힌 것으로 갈아진 얼음이 동동 올려져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별미다. 단골손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포장판매도 하고 있다. 1.2ℓ에 2천원, 아주 저렴하다. 식사 전에는 물 대신 시원하고 고소한 누룽지 물이 숭늉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오얏돌솥밥’은 6천원. 10여년동안 한자리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오얏돌솥밥’이 오는 10월께는 근처 건물로 확장 이전할 계획으로 공사중에 있다. 현재 140여석이 마련돼 식사시간대인 점심과 저녁때는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는 고객들도 있어 300여석 규모의 식당으로 옮길 계획이다. 시내권은 2인이상 주문시 배달도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의, 267-8500, 8504)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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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에게 내어줄 음식을 요리하는 박명숙씨(45)의 미소에 인자함이 가득 담겨 있다.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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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햇살이 내리쬐는 초여름. 한번쯤 여유로운 마음으로 도심을 벗어나보는건 어떨까. 가족들의 손을 잡고 산과 들로 둘러싸인 장성 나들이를 떠나보자.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시간. 이번에는 맛은 물론이거니와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 음식맛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광주에서 하남 방면으로 향하다가 임곡을 지나 상무대 방향으로 곧장 가다보면 만나는 장성 삼서면 수양리에 위치한 ‘수양가든’. 1시간여 차를 타고 가는동안 예쁜 가로수 길과 확 트인 넓은 들판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정겨운 모습도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나무와 꽃, 잔디와 자갈로 운치를 이룬 이곳은 앞쪽으로는 전남지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커다란 함동저수지와 뒤쪽으로는 태메산이 병풍처럼 야트막하게 둘러싸여 있다. 상류에서 제방까지 직선거리가 2.5㎞, 저수지 둘레가 20리가 넘는 길다란 함동저수지는 전남에서 세번째로 큰 저수지로, 낚시터로도 유명한 명소다. ‘수양가든’은 삼서면에는 아직까지 유일한 음식점. 예전에는 수 십 호의 가구가 있었으나 대부분 도시로 나가 이제는 겨우 18호가 군데군데 모여살고 있다는 삼서면은 인공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있어 ‘시골’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식당 뒤로는 태메산 정상과 함동저수지가 연결되는 산책로가 있어 상쾌한 산림욕을 만낄 할 수 있다. ‘수양가든’에는 버섯모양의 독특한 식탁이 놓여있는 정원을 둘러싸고 총 4개동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넓은 홀이 마련돼 있는 동과 3∼4명의 손님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아담하고 자그마한 동, 식사후 차를 마실 수 있는 커피숍, 그리고 안채로 이뤄져 있다. ‘수양가든’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는 여러가지. 살아있는 메기를 잡아 바로 요리를 해주는 메기탕, 청둥오리를 이용해 만든 로스·전골·탕. 직접 방목해서 키운 토종닭으로 만들어낸 백숙과 불고기다. 이중 안주인 박명숙씨(45)가 자신있게 소개하는 ‘청둥오리전골’. 커다란 전골용 냄비에 ‘전골의 포인트’ 육수를 넣고 뼈를 잘 발라낸 오리고기를 ‘수양가든’만의 비법인 다대기로 양념한다. 여기에 당근과 팽이버섯, 송이버섯, 모기버섯, 깻잎, 미나리, 쑥갓, 그리고 영양이 풍부한 은행과 인삼까지 곁들여 내어오면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전골 기초단계 마무리. 불판위에 10∼15분정도 보글보글 끓이면 얼큰하고 맛깔스런 오리전골이 완성된다. 전골속에 들어있는 각종 야채는 모두 박씨가 직접 재배한 것들. 마당을 ‘비∼잉’ 둘러 심을 수 있는 모든 땅에 고추며, 깻잎, 상추, 쑥갓 등 야채를 심어 기르고 있다. 무공해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셈. 오리고기는 양념이 배어있어 그 자체로 먹어도 좋지만 양념 초장에 찍어서 먹어도 맛이 좋다. 양념이 우러나온 전골국물을 밥과 함께 비벼 먹어도 ‘끝내주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사 전에는 고구마와 번데기, 맛살 등 몇가지 곁안주가 내어오기도 한다. 식사를 마친뒤 예쁜 모양을 자랑하는 커피숍에서 차를 즐길 수 있다. 셀프커피숍인 이곳에는 주인 박씨의 센스있는 인테리어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다. 통나무를 이용해 각 테이블을 만들고 흰색 천으로 테이블마다 깔끔한 분위기를 냈으며, 전등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손길이 닿았음을 느낄 수 있다. 분위기에 걸맞게 은은히 흘러나오는 음악과, 사방을 둘러 아름답게 펼쳐진 전경을 바라보면 마시는 차 한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분위기를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식당 뒤쪽으로 돌아가면 얕은 산 비탈길에 300여마리의 토종닭이 방목되고 있다. 닭불고기과 백숙을 주문하는 손님들이 있을 경우 직접 잡아다가 싱싱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 낸다. 3∼4명이 먹을 수 있는 오리로스와 전골은 2만5천원, 탕은 2∼3만원이다.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며, 쉬는 날은 없다. (예약문의, 061-394-5154).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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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칼국수도 아니고, 그냥 샤브샤브도 아닌, 까다로운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춰 신개념의 맛을 탄생시킨 버섯매운탕 칼국수와 상추쌈 샤브샤브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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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칼국수도 아니고, 그냥 샤브샤브도 아닌, 까다로운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춰 신개념의 맛을 탄생시킨 버섯매운탕 칼국수와 상추쌈 샤브샤브를 만끽할 수 있는 곳. 광주 서구 풍암저수지 인근에 자리한 ‘공가(孔家)’. 최근들어 버섯이 좋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면서 버섯 전문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그런곳과는 차별화를 두려 노력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곳이다. 주인 공봉주씨(32)가 자신의 성을 따 ‘공씨네 집’임을 강조하기 위해 명명한 ‘공가’, 식당내부부터 타 식당에 비해 독특하다. 먼저, 간판에서부터 식당내 세팅용 종이, 방석, 수저통까지…. 공씨의 모습이 귀여운 캐릭터로 탄생해 미 모든 곳에 새겨져 있다. 식당내 위생과 최상급의 재료만을 엄선해 사용하겠다는 공씨의 마음이 베어나오는 듯하다. 자신의 얼굴을 내건 만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신뢰감을 주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소개할 요리는 버섯차돌구이. 버섯과 차돌박이를 함께 돌판에 구워먹는다. 차돌박이는 쇠고기 양지머리뼈의 복판에 붙은 희고 단단한 기름진 고기로 1㎜정도로 얇게 썬 고기를 버섯과 함께 구워먹을 수 있다. 차돌박이 자체에 기름이 워낙 많은지라, 구울때는 나름대로 노하우가 필요하다. 돌판을 달굴때 돌판 바깥쪽을 따라 둥글게 파인 곳에 계란흰자를 풀어 놓으면 흘러나오는 기름을 모조리 빨아들인다고 한다. 함께나오는 ‘병 애느타리버섯’과 ‘병 팽이버섯’은 직접 병에서 재배한 고가의 버섯들을 구입해 와 병채로 식탁에 내어놓는다. 병에서 재배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신선함을 느낄 수 있고 맛도 더 담백하다. “음식은 맛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게 중요하다”는 공씨의 나름대로의 해석에서 나온 발상이다. 고기자체가 얇아 1∼2인분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다고 자꾸 추가로 시키는 손님들이 많은데 이는 어리석은 판단일 뿐, 뒤따라 나오는 버섯매운탕 칼국수와 야채볶음밥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없다. 버섯매운탕칼국수는 ‘공가’가 자랑스럽게 내세울만한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넓다란 뚝배기속에 각종 야채와 버섯, 사골국물 육수, 공씨가 직접 만들어낸 비밀의 다대기를 넣어 끓인다. 얼큰한 국물맛 뿐만 아니라 다대기 안에 숨겨진 독특한 맛이 입안을 감싸돈다. 버섯매운탕칼국수까지 먹고나면 이번엔 야채볶음밥. 칼국수의 남은 육수에 밥과 미나리, 당근, 양파 등 야채를 아주 잘게 썰어넣은 다음 또다른 비밀 병기(?)를 첨가해 만든 볶음밥. 참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를 능가하는 고소한 맛을 제공한다. 버섯차돌구이를 먹을 때 나오는 또 한가지, ‘초선’. 기름진 고기를 먹은 입안을 개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동그랗고 얇게 썬 무에 채썰어진 당근과 오이, 배를 넣고 돌돌 말은 요리. 시원하게 씹히는게 제법이다. ‘공가’의 색다른 메뉴중 하나인 ‘상추쌈 샤브샤브’. 일일이 상추 하나하나에 주방장이 직접 맛을 낸 양념밥을 조그맣게 모양을 내 올린다음 그 위에는 오이와 당근, 계란을 가늘에 채썰어 고명처럼 얹은 후 바구니에 올려놓고 식탁에 내어온다.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상추쌈의 모든 준비는 완료됐다. 이제 먹는 것은 손님 몫. 쌈장 대신 된장을 포함한 갖가지 재료를 넣고 만든 독특한 소스를 얹고, 끓는 해물육수에 살짝 익힌 소고기 등심을 얹어 한입에 ‘쏘∼옥’ 넣으면 된다. 갖가지 맛이 입안에서 감돌아 절로 미소가 흘러나온다. 식사후 커피나 매실차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예약문의, 682-3847)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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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팽이·병애느타리버섯 버섯차돌구이에 나오는 병버섯들. 왼쪽이 병 애느타리버섯, 오른쪽이 병팽이버섯이다. 달궈진 돌판위에 차돌박이와 함께 넣고 구워먹으면 맛있다. 3∼4명이 먹을 수 있는 대(大) 크기가 3만5천원, 2∼3인이 먹을 수 있는 중(中) 크기가 2만5천원. 버섯차돌구이를 시킬 경우 버섯매운탕칼국수와 야채볶음밥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상추쌈 샤브샤브 깨끗하게 씻어진 싱싱한 상추에 일일이 볶음밥을 넣은 상추쌈이 한바구리에 가득 나온다. 여기에 해물육수를 끓여 소고기 등심을 살짝 익혀 곁들인 후 별미의 소스와 함께 싸서 먹는 ‘공가’네의 별미. 가격은 8천원이며, 점심때는 특별할인가격 6천원에 판매된다. 해물육수에 사리를 추가로 끓여먹을 경우 2천원 추가.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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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신나는 어린이 날을 맞아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가족 레스토랑을 찾아보자. 광주패밀리랜드 가기 전 일곡지구에 자리한 ‘거북선 레스토랑’(대표 남상훈). 원래 이곳의 이름은 ‘씨 월드’지만 이 이름 보다는 ‘거북선 레스토랑’으로 더 알려져 있다. 외형이 커다란 돛을 단 웅장한 거북선 모형을 하고 있기 때문. 시내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 답답한 도시를 벗어난 듯한 시원함과 식당안에서 바라보이는 바깥 풍경은 한가롭기까지 하다.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넓은 홀이 시원하고 깔끔하게 펼쳐져 있다. 모두 1층과 2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200여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을만큼 넓은 좌석도 갖춰져 있다. 1층 바닥에는 수족관 모양의 투명유리 바닥속에 갖가지 바닷속 물고기들의 모형이 예쁘게 모양을 내고 있다. 가족레스토랑인 만큼 음식 종류도 다양하다. 각종 스테리크와 세트메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 해산물 요리, 피자, 스파게티 등 푸짐한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손님들에게는 기본으로 스프와 마늘빵, 샐러드가 제공된다. 사골육수에 양송이 버섯을 촘촘하게 썰어 만든 버섯스프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에 버섯까지 꼬들꼬들하게 씹혀 입맛을 돋워주는데 한 몫 한다. 마늘빵 역시 직접 구워내 고유한 맛을 유지하고 있으며, 갖가지 싱싱한 야채에 맛있는 소스를 얹은 야채샐러드도 식전 입맛을 돌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곳의 요리는 대체적으로 많은 양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레스토랑 하면, 적은 양 때문에 부족한 듯 한 기분이 드는데 이곳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만족할 만큼 먹고 갈 수 있다는 의미다. 남상훈씨가 추천해주는 요리는 모두 네가지. 안심과 바다가재구이, 컴비네이션 피자, 해물 스파게티, 해산물 볶음밥이다. ‘안심과 바다가재 구이’는 값은 조금 비싸지만 그 만큼의 맛을 유지한다. 안심은 스테이크에 사용하기에 적당한 부드러운 고기를 알맞게 구워내 아몬드와 팽이버섯, 야채 등을 볶아 만든 달콤한 소스가 얹혀 있으며, 바다가재구이는 새빨간 바다가재 속을 도려내 두 종류의 소스를 얹어 구워낸 요리다. ‘해물 스파게티’는 토마토 소스에 홍합과 조개, 새우, 소라 등 푸짐한 해물이 가득 담겨 있어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해물과 불고기를 넣고 만든 얇은 두께의 ‘컴비네이션 피자’와 오들오들 해산물들이 씹히는 ‘해산물 볶음밥’ 역시 추천하기에 충분한 맛을 선사한다. 어린이 햄버거 스테이크와 어린이들을 위한 돈까스 세트도 준비돼 있다. 식사 후에는 맛있는 과일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 후식도 준비돼 있다. 이곳은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의 돌잔치나 생일파티를 할 수 있는 축하의 시간이 마련되는데, 돌잔치에는 멋진 풍선장식과 생과일·모조과자가 풍성한 돌상, 케이크와 돌잡이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어린이들의 생일 파티에는 신나는 생일 축하 음악과 즉석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등 편안하고 즐거운 파티를 선사한다. 차량 10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며, 식사는 밤 11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예약문의, 575-9300)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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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레스토랑에서는 매주 월∼금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에 어린이를 위한 양식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식사예절 교육은 식전 마늘빵과 스프, 야채샐러드에서부터 돈까스와 밥이 나오는 어린이 돈까스, 후식 아이스크림까지 코스별로 제공되는 음식 먹는 방법과 기본적인 테이블 예절, 냅킨 사용 방법, 나이프와 포크 등 양식 도구 이용방법들을 친절하게 소개해 준다. 이론교육은 30분, 식사 시식은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어린아이 1인당 5천원의 저렴한 값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순신 장군이 될 수 있는 장군복을 대여해 사진촬영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해 아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 날인 5일에는 방문하는 아이들에게 거북선 그림이 그려져 있는 면티도 제공할 계획이다.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05.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