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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의 겉궁합 & 속궁합 ◇ 하늘이 맺어준 조개와의 인연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고 하는데 버섯에 맞는 궁합은 조개란다. 깊은 산 속의 송이버섯이 자기 짝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헤매다가 바닷가에 갔는데 마침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자기에 맞는 배필이 조개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분히 남녀의 생식기를 빗댄 이야기이겠지만 버섯전골을 할 때 다른 해물과 더불어 조개가 꼭 들어가는 것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 ◇ 돼지고기와 표고는 찰떡 궁합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심장병과 고혈압,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이 높은 돼지고기는 체내에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능을 지닌 표고버섯과 환상궁합을 자랑한다. 표고버섯에는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며 체내의 콜레스테롤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 이외에도 표고버섯은 특별한 향미와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돼지고기 고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를 발휘한다. ◇ ‘바다의 보고’ 굴과의 만남 일상생활에서 많이 먹는 표고버섯이나 양송이 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은 굴과도 빼놓을 수 없는 좋은 궁합으로 평가된다. 굴과 버섯은 ‘산과 바다의 보고’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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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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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산콩과 청정 자연간수를 사용해 두부를 만드는 즉석 두부요리 전문점이 탄생했다. 광주 북구 삼각동에 자리한 ‘콩사랑’. 이 곳에서는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있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콩을 이용한 갖가지 요리법을 탄생시키고 있다. 음식 메뉴를 설명하기 전 소개할 곳은 두부를 직접 만들어내는 두부창고. 식당 옆 자그맣게 차려놓은 두부 공장(?)에서는 주 요리인 두부가 만들어진다. 먹는 사람들에게는 하얗고 네모 반듯하게 생긴 단순한 두부일수도 있겠지만 이 두부가 탄생되기까지는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복잡한 절충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그날 쓰여질 양 만큼의 콩을 물에 불려놓는게 우선. 다음날 아침 일찍 물에 불린 콩을 최근 구입한 최신식 조리기구에 넣는다. 이 기계는 콩 껍질을 분리해 주는 동시에 기계안에 들어있는 맷돌을 이용해 콩을 갈아 콩물을 만들어준다. 이후 뜨거운 온도로 가열하면서 생기는 110도의 증기와 간수가 함께 배합 되면서 걸죽한 죽 상태인 ‘순두부’가 탄생한다. 또 이 순두부를 어떻게 압축시키냐에 따라 고소하고 든든한 두부가 완성되기도 한다. 장성에서 3년 동안 두부음식 전문점을 운영해 오던 김복순씨(46)가 광주로 건너 온 지는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갓 생겨난 음식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식사시간 때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거린다. 건강을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입맛을 잘 파악한 셈이다. 김씨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일컬어져 온 콩은 한국인의 삶을 지탱해 주는 대표적인 먹거리”라며 “현대인들에 필요한 항암 효과나 비만 해결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라고 두부요리를 설명한다. ‘콩사랑’에서는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가장 먼저 콩물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 콩물로 허기진 배를 달래라는 친절한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다. 콩사랑에서 선보이는 두부요리는 모두 6가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생두부’는 막 담근 생김치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순두부찌개’는 시중에서 구입하는 순두부와는 형태부터 다른 것을 사용한다. 순두부 원형 그대로를 넣고 만든 순두부찌개는 맵지 않게 순한 맛으로 먹을 수 있으며, 얼큰한 국물을 원할 경우 함께 제공하는 다대기를 넣고 간을 맞출 수 있다. ‘두부보쌈’ 역시 추천 메뉴중 하나. 부드럽게 삶아진 돼지고기와 두부, 생김치를 쌓아 한 입에 먹으면 ‘홍삼합 저리가라’ 할 정도의 멋진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시마 등 해조류를 넣고 만든 육수에 갖가지 버섯과 조개, 야채를 넣어 완성시킨 두부버섯전골이나 버섯, 호박, 조갯살 등을 넣고 끓인 청국장 역시 식사용으로 안성맞춤이다. 한가지 독특한 점은 콩물국수를 1년 365일 계절에 상관없이 맛볼 수 있다는 점. 콩을 주 원료로 하는 곳이라 매일매일 콩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굳이 여름이 아니더라도 시원한 콩물국수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을 지니고 있다. 두부 요리에 빠질 수 없는게 바로 동동주. ‘콩사랑’에서는 레몬색을 내는 고운 빛깔의 동동주가 준비돼 있다. 조 껍질로 만든 동동주라 그런지 맛도 고소하고 뒷 맛이 깔끔하다. 생두부는 3천원, 순두부찌개 4천원, 청국장 4천원, 두부보쌈 1만2천원, 버섯전골 중(中) 1만2천원·대(大) 1만7천원, 콩물국수는 4천원에 판매된다. 연중무휴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밤 10시까지. (예약문의, 575-2220)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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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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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에 함유된 사포닌은 항암 효과와 과산화 지질을 막아 주는 좋은 성분이지만, 체내에 들어오면 요오드를 몸 밖으로 배출하므로 요오드의 균형을 맞춰 주기 위해 다시마를 함께 먹으면 좋다. 흰콩 다시마조림처럼 함께 조리해 먹으면 더욱 좋다. ◇된장국과 부추 ‘우리는 친구’ 된장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소화 흡수가 잘 되지만 나트륨 함량이 너무 높고 비타민 A와 C가 부족한 것이 문제점이다. 이런 점을 보완해 주는 훌륭한 식품이 바로 부추. 부추를 된장에 넣고 같이 끓이면 칼륨이 나트륨의 균형을 조절해 주고 부족한 비타민도 함께 공급해 준다. ◇“치즈랑은 섞지 마세요” 콩에는 여러 가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영양상으로 균형있는 음식이지만 같이 먹으면 안 좋은 재료가 있다. 콩에는 인이 다량 함유돼 있어 칼슘이 풍부한 치즈와 함께 먹으면 인과 칼슘이 결합해 인산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방출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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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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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길’에서 선보이는 ‘촌닭’ 정식코스. 가슴살과 모래주머니를 이용한 육회를 비롯, 매콤한 닭볶음, 담백한 백숙, 고소한 닭죽, 서비스로 제공되는 해물파전이 맛깔스럽게 차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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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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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곱게 물든 남도의 가을. 겨울이 오기전에 막바지 단풍을 구경하려는 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는 계절이다. 광주에서 출발, 강진 성전면에 이르기 전 장흥·목포방향 이정표를 따라 2∼3㎞ 달리다 보면 좌측에 자리한 ‘밤재산장 황톳길’. 영암군 학산면 묵동리 소재인 이곳은 높다란 언덕위에 자리하고 있어 월출산은 물론이거니와 언덕아래 도로와 넓은 논밭 등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나무로 지어진 식당안에 들어서면 딱딱하지 않으면서 고풍스러운, 그러면서도 자연미가 흐르는 멋스러운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주인 유남성씨(43)가 직접 작업을 하고 있는 천연염색을 이용해 만든 천들을 비롯해 오래된 재봉틀, 절구통, 괘종시계, 맷돌, 창호지 문틀 등이 놓여있어 아담한 느낌을 전해준다. 한켠에는 장작으로 불을 지피는 난로통이 있어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며 ‘황톳길’에서 직접 키운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도 있어 재미를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식당 뒷산에 3천여그루의 밤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가을의 풍성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는 직접 키우는 촌닭을 맛 볼 수 있다. 주방에서는 안주인 김옥분씨(37)가 빼어난 요리솜씨를 자랑한다. 젊은 나이지만 요리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다. 따끈한 군고구마와 서비스로 제공되는 해물파전을 먹고 있으니 갖가지 맛깔스런 밑반찬들과 함께 닭가슴살로 만든 투명한 빛깔의 육회와 모래주머니를 얇게 썰어놓은 붉은 빛의 회가 나온다. 기름소금에 찍어 한입 물고 오물조물 씹다보면 고소한 닭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코스로 제공되는 것은 ‘닭볶음’. 닭의 뒷다리와 가슴살을 이용해 갖가지 야채와 함께 볶은 닭볶음이야말로 김씨의 요리솜씨를 한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매운 고추를 이용한만큼 불에 데인듯한(?) 강도 높은 매콤함을 느낄 정도다. 하지만 눈물, 콧물에 땀까지 뻘뻘 흘리면서도 끝까지 젓가락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맛이 뛰어남을 대변해주는 게 아닐까. 고기를 다 건져먹고 남은 양념장에 밥을 비벼먹는 건 당연. 싱싱한 야채와 함께 싸 먹으면 쌉쌀한 채소맛과 매콤한 밥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세번째 코스는 백숙. 볶음과 회를 뜨고 남은 부위로 만들어낸 백숙은 바로 삶아 낸지라 모락모락 연기가 나면서 부드러운 맛을 낸다. 야채에 싸 먹거나 기름소금장에 찍어먹어도 좋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건 닭죽. 찹쌀과 녹두를 넣고 끓여낸 닭죽 역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어른 4∼5인이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은 양의 닭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닭요리 정식코스는 3만원. 일반 음식점에 비해 너무나 싼 값이라 손해를 보면 어떡하냐는 질문에도 유씨는 “찾아오신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충분히 만족한다”며 넉넉한 미소를 짓는다. 3만5천여평의 넓은 언덕에 지어진 ‘황톳길’에는 두 채의 방갈로와 체력 단련장, 미니골프연습실, 별장 등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어 심신의 안정을 취하기에도 충분하다.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별장에서 숙식도 가능하다. (예약문의, 061-471-2110)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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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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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요리 전문점 함평 ‘샘이 깊은 물’에서 선보이는 정식 코스. 꿩튀김을 비롯해 꿩주먹밥, 꿩살무쌈, 꿩탕수육, 꿩가스, 꿩회, 꿩탕 등 갖가지 요리가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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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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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의 고장 함평 해보면 용천사 가는 길목에 자리한 ‘샘이 깊은 물’. ‘샘이 깊은 물’은 용비어천가의 첫 귀절에 등장하는 문구로‘깊은 샘은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언제나 풍성하게 번창하라는 염원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샘이 깊은 물’은 꿩요리 전문점이다. 꿩은 비교적 고가의 고기인지라 일반인들이 맛보기에는 어려운 고급요리지만 이곳에서는 꿩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예전 궁중에서 사랑받던 요리를 직접 맛볼수가 있다. 박형수(63)·이영재씨(58) 부부가 2년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이곳은 가족들의 사랑이 절절이 묻어나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주방을 맡고 있는 이씨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고 있는 박씨는 주재료인 꿩을 사육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넓은 마당 한켠에 자리한 철창우리 안에는 자그마치 2천마리가 넘는 새끼 꿩들이 박씨의 사랑안에 무럭무럭 사육되고 있다. 꿩은 봄철에만 부활하기 때문에 1년동안 사용할 꿩을 이 사육장에서 잘 키워내야 한다. ‘샘이깊은 물’에서 꿩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요리는 다양하다. 꿩튀김을 비롯해 꿩주먹밥, 꿩살무쌈, 꿩탕수육, 꿩가스, 꿩회, 꿩탕 등 뭐든 맛깔나는 요리로 변신이 가능하다. 꿩은 ‘야생’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갈아서만 요리가 된다. 가열하면 돌처럼 딱딱해지는 성질을 갖고 있는 터라 닭도리탕같은 통째 요리로는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꿩으로 만들어진 요리는 대부분 뼈가 꼬들꼬들 함께 씹혀 재미도 두배로 느낄 수 있다. ‘주먹밥’은 잘게 다져진 꿩고기를 소스와 야채를 넣고 잘 반죽한 뒤 찹쌀에 굴려서 알맞은 크기로 빚어낸다. 이를 잘 쪄내면 구수한 주먹밥이 완성된다. ‘무쌈’은 삶아진 닭가슴살과 각종 야채를 채 썬후 동그랗고 얇게 썰린 무안에 가지런히 놓은 후 돌돌 말면 완성. 한입에 먹기 편하며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또 ‘꿩가스’는 갈아진 꿩고기를 야채와 함께 반죽해 기름에 잘 튀겨내며, ‘꿩튀김’은 꿩 다리살을 발라서 깍두기 크기만하게 도막도막 튀겨져 있어 상추와 함께 싸먹으면 맛이 좋다. 알맞은 크기로 썰어진 ‘꿩회’는 가슴살을 부위를 이용한 것으로, 식당에서 직접 만든 옛날식 토종된장에 찍어 먹으면 된장맛과 함께 어우러져 입안에서 살살녹는 부드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꿩 탕’은 살을 발라낸 뼈를 오랫동안 고아서 육수를 만들어 낸 후 야채와 고기, 다대기를 넣고 끓이면 얼큰하고 시원한 탕이 완성된다. 꿩요리 외에도 ‘샘이 깊은 물’에서 자신있게 내놓는 요리로는 마늘전과 청포묵, 도토리묵, 떡 전병. 마늘전은 껍질을 벗겨낸 마늘을 통째 가느다란 막대기에 끼워 산적처럼 모양을 낸후 전을 만들듯 후라이팬에 부친다. 말랑말랑하면서도 마늘 특유의 향이 은은히 배어나와 고급요리료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청포묵과 도토리묵도 집에서 직접 만든 것이며, 옛날식 전통 떡 전병도 입맛을 한층 돋워준다. 이 모든 요리를 한번에 시식할 수 있는 ‘정식’은 코스별로 내어져 나온다. 가장 먼저 튀김과 주먹밥, 청포묵, 도토리묵, 꿩살무쌈이 1차로 나온후 꿩가스, 꿀대추인삼말이, 마늘전, 탕수육 등이 2차로 나오며, 마지막으로 탕과 식사로 마무리하면 된다. ‘샘이 깊은 물’은 예약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미리 전화예약을 하는 것이 필수. 현재는 일요일에 운영을 하지 않는 아쉬움이 남지만 조만간 외지인들을 위해 일요일 운영도 고려중에 있다. 정식코스는 2인에 4만원, 3인 5만원, 4일 6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8시까지. (예약문의, 061-323-9200)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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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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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 수컷은 ‘장끼’, 암컷은 ‘까투리’로 불린다. 꿩고기는 인체가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8종의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들어있어 이상적인 단백질 식품으로 꼽히고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억제시키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꿩고기는 피부노화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크며 스테미너식, 미용식으로 적격하고 맛이 단백한데다 소화 흡수가 잘되는 효능을 발휘한다. 꿩은 독감에 걸렸을 때 날개를 다려 먹으면 효과가 크며 껑의 털도 감기 치료제로 사용된다. 암꿩은 장티푸스와 독감을 치료하고 수컷은 유행성 감기에 효과를 낸다. 또 홍역으로 열이 많이 날 때, 열을 제거할 목적으로 꿩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우석의 식경(食經)을 보면 꿩은 간기능을 활성화시켜 눈을 밝혀주며 피부의 염증을 제거시킨다고 했으며,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대개 입이 마르고 건조해 갈증을 많이 느끼는데 여기에 수반해 소변을 가눌 수가 없고 자주 보는 사람에게 유익하다고 한다. 뿐 만 아니라, 사람의 기력을 증대시켜주고 소회기능도 왕성케 하며 이질이나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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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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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피, 헛개나무, 오미자 등 10가지 한약재를 가득넣고 쪄낸 ‘약오리’와 ‘오골계’. 신선한 야채로 만들어낸 갖가지 밑반찬과 함께 먹으면 남부러울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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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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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4면이 온통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소나무집’. 함평군 신광면 삼덕리에 자리한 이곳은 김영환(56)·백금초(46) 부부가 2년전 조그만 꿈을 갖고 자리를 튼 풍광이 빼어난 식당이다. 지방도를 달려오다 보면 보이는 ‘소나무집’ 간판. 이 길을 따라 꺾으면 오골계와 촌닭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닭 우리가 보이며 50여m만 더 따라오면 가슴까지 시원하게 ‘탁’ 트인 소나무 군락과 언덕배기 위에 2층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언덕아래에는 잉어들이 모여살고 있는 연못에 물레방아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할 정도다. 건물 뒤편에는 알타리 무와 당근, 배추 등 갖가지 야채가 옹기종기 심어져 있기까지 하다. 어느것도 부러울 것 없이 시골생활을 즐기고 있는 김씨 부부가 추천하는 요리는 온갖 약재를 가득 넣고 쪄낸 ‘약오리’와 ‘오골계’. 요리에 들어가는 약재만도 10가지나 될 만큼 ‘건강 만점, 맛 만점’ 식품이다. 술을 물로 만든 나무로 유명한 헛개나무, 당뇨병·관절염·신경통·동맥경화·저혈압에 효과적인 오가피, 자양강장·기침·천식 억제 효과 및 피로회복을 돕는 오미자, 원기 회복에 탁월한 황기, 강장보양·시력감퇴·신경쇠약에 효과적인 구기자, 특유의 단맛 덕에 각종 처방에 첨가되는 감초, 어혈을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해준다는 당귀, 호흡기 기능을 보강하는 은행, 소화기능을 강화시켜 준다는 밤, 가을철 으뜸 보약으로 꼽히는 대추까지…. 몸에 좋다는 모든 약재가 다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약오리는 깨끗이 손질한 후 내장을 빼내고 뱃속에 10여가지의 약재를 몽땅 집어넣고 쪄 낸다. 약재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뱃속에 넣은 후 실로 ‘꽁꽁’ 묶어야 함은 기본사항. 너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고깃살을 유지시키려면 시간을 칼 같이(?)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백씨. 먼저 압력솥에 안에 미리 준비된 약오리와 육수를 넣은 후 5분정도 끓인다. 이후 끓기 시작하는 신호탄(?)이 들리면 25분을 다시 푹 쪄내면 완성. 완성돼 나온 약오리는 송구스럽게도 인심좋은 주인아주머니가 먹기 좋게 직접 손으로 찢어내어준다. 준비된 기름소금에 찍어먹어도 되며 푹 익은 김치나 열무김치에 싸먹어도 담백한 맛을 선사한다. 오리속에 넣어진 약재는 대부분 먹을 수 있으나 오가피나 황기는 먹지 못하니 너무 서운해하지 말도록. 오골계도 같은 방법으로 완성시키면 된다. 살은 물론 가죽, 뼈가 모두 검붉은 색을 지니는 오골계는 요리로 완성이 되서도 역시 어두운 빛을 발해 ‘약발’(?)이 눈으로 느껴질 정도다. 고기를 먹는 동안 주방에서는 손 쉴틈 없이 요리가 계속되고 있으니, 갖가지 약재를 넣고 쪄낸 약오리를 빼낸 후 남겨진 약수(藥水)에 죽을 끓여낸다. 한약재의 ‘찐한 국물’이 가득 담긴 육수에 쌀과 녹두를 넣고 만들어진 죽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묵은김치를 올리고 한숟갈 입안 가득 넣고 나면 은은히 풍겨나오는 약재향기와 함께 구수한 녹두의 맛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에 취하게 된다. 식사가 나오기 전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도록 각종 밑반찬이 먼저 차려지는데, 쑥잎으로 예쁘게 단장한 부침개와 오리알, 단고구마 등이 준비된다. 반찬으로 나오는 오이무침과 배추김치, 무김치, 당근 등 모든 야채는 이곳에서 직접 키우고 재배한 싱싱한 것들이다. 2∼3인이 먹기에 적당한 약오리는 1마리에 3만원, 오골계는 3만5천원이다. (예약문의, 061-323-9083)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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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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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전통을 이어온 ‘영광 할매집’의 홍어탕. 홍어살과 홍어내장, 각종 야채가 함께한 홍어탕은 가슴속까지 얼얼해지는 ‘톡’쏘는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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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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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할매’의 홍어를 맛보지 않고는 홍어를 먹었다고 말하지 말라. 광주 시민 누구를 붙들고 물어봐도 나오는 말이다. 그만큼 ‘영광할매집’의 홍어는 홍어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 서구 쌍촌동 구 신학대사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허름한 집. 18년전 간판도 없이 시작했다는 이곳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이제는 광주에서 제일가는 음식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기가 많아졌다고 식당을 늘리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는 정성례씨(44)는 “비록 허름하고 너저분한 실내긴 하지만 맛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한마디 한다. ‘영광할매’가 이렇게까지 자리를 잡게 된데는 택시기사들도 한몫 단단히 거들었다는데…. 광주를 찾은 외지인들이‘어디를 가면 맛있는 홍어를 맛볼 수 있나요?’라고 물으면 10명에 9명은 이곳 ‘영광 할매집’으로 방향을 잡는다는 것. ‘영광할매집’의 홍어는 ‘유난히도 톡 쏘는 맛’으로 승부를 건다. 일반적으로 홍어는 삭혀서 먹는게 원칙. 홍어 원산지이든 수산시장이든 어딜 가나 삭힌 홍어를 판매한다. 정씨는 홍어를 구입해 와서 7일동안 다시한번 삭히는 과정을 거친다. 이게 바로 ‘영광 할매’ 홍어의 독특한 비법이라는 것. 대신, 삭히는 방법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 얼마나 거창한 방법이라서가 아니라 ‘영광 할매’만의 홍어맛을 유지 보완시켜야 한다는 정씨의 친정어머니이자 ‘원조 할매’인 이귀밀씨(69)의 엄격한 지시 때문. 이곳에서 삭힌 홍어의 맛은 직접 맛보지 않고 말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100%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다. 일단 식당 200m 밖에서부터 홍어 특유의 향이 맡아진다. 홍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역겨워 할 수도 있는 냄새지만 홍어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 충분할 ‘향기’다. 홍어살을 먹게되면 입안에서는 물론 목구멍에 넘어가는게 바로 느껴질만큼 가슴속까지 짜릿짜릿함이 느껴진다. 이 홍어를 이용해 만든 탕 역시 기가막히다. 홍어살과 내장, 보리순, 콩나물, 새빨간 다대기를 넣고 끓인 탕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다. 일단 국물냄새부터 ‘장난이 아닌’데다 그 맛은 또 어느 정도인지…. 탕을 끓이는 과정에서 홍어내장이 녹아버리다 보니 참기름 한방울 치지 않았는데도 탕 위에 내장기름이 둥둥 뜬다. 그렇다고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그 기름 덕에 탕의 맛이 더 나아진게 아닐까. 16년동안 친정어머니 이씨의 가르침을 받으며 ‘영광할매’ 홍어맛을 이어오고 있는 정씨에게도 단 한가지 마음대로 되지 않은게 있으니, 바로 양(量)이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언제나 푸짐하게 넘친다는게 정씨의 정겨운 투덜거림. 집안에 있는 재료를 몽땅 넣고 마음 씀씀이 만큼이나 넉넉한 손으로 재료들을 듬뿍듬뿍 넣다보니 양이 많아지는 건 당연지사. 이런 정씨에게 돌아오는 건 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씨의 따끔한 충고. “째끔만 해라, 째끔만 해라 했는데 또 이렇게 많이 했느냐”다. 그래도 정씨의 얼굴은 언제나 웃음 가득이다. “다른 건 다 자신있는데 양 조절은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10년을 넘게 했어도 아직 중심을 못 잡아서 얼마되지 않아 우리집 재료 다 거덜나겠어요”라며 웃음만 짓는다. 정씨는 젊은 시절부터 친정엄마 밑에서 홍어를 삭히는 법, 요리, 반찬만들기 등 모든 비법을 전수받았기 때문에 어머니 손맛이나 딸 손맛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 단골 손님들중에는 어머니의 맛하고 조금 틀리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섭섭함 보다는 오히려 어머니의 손맛을 알아주는 손님들이 고맙기만 하다. 원조 영광할매인 이씨는 일선에서 물러나 지금은 동동주와 청주만을 만들고 있다. ‘영광할매집’에서는 잔치나 회사 행사가 있을 경우 1주일전에 미리 예약을 하면 배달을 해주기도 한다. 물론 1마리 이상을 주문해야 가능. 집에서 가족들끼리 식사를 할 때도 미리 주문을 한 후 냄비를 들고 오면 바로 요리를 해 주기도 한다. 홍어탕과 홍어무침은 대(大) 크기가 2만5천원, 소(小) 크기가 1만5천원이며, 회는 2만5천원에 판매된다. 식사는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예약문의, 375-7226) 글·사진
맛집 멋집
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2003.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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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곡두 보리밥·쌈밥’에서 선보이는 상차림. 커다란 놋그릇에 담아낸 보리밥과 갖가지 반찬, 해물파전들이 먹음직스레 차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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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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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외 어디를 가나 맡을 수 있는 가을 향기. 추수를 하는 농부들의 바쁜 손길과 들판을 날아다니는 잠자리들의 모습에서도 부드러운 가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기분좋을 듯한 가을바람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볼 수 있도록 가족들의 손을 잡고 시외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광주시내에서 40여분 차를 타고 달려가면 찾을 수 있는 화순 ‘곡두보리밥 쌈밥’을 소개한다. 가사문학관을 지나 화순금호리조트 방면으로 20여분 달리다 보면 왼쪽에 넓은 주차장을 가진 말끔한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김원종(43)·복경화씨(39)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곡두보리밥 쌈밥’은 갖가지 산채나물에 비벼먹을 수 있는 보리밥과 직접 기른 채소로 쌈을 싸먹을 수 있는 쌈밥이 주 메뉴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고 시원해 보이는 실내분위기와 넓다란 유리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주위 풍경부터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감나무와 단풍나무, 기목나무 등 여러가지 나무들은 물론이거니와 식당 뒤켠 텃밭에는 열무, 배추, 고추, 호박 등 김씨 부부가 손수 정성스레 가꾸고 있는 갖가지 채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찍부터 그날그날 사용할 분량의 채소들을 따며 맑은 시골공기를 맡고 있으면 어느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는 김씨 부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레 보이는 야채들은 그 싱싱함 만큼이나 달짝지근하면서도 쌉쌀한게 맛도 뛰어나다. 식당 앞마당 한켠에는 넓다란 우리가 자리잡고 있는데 거위 2쌍과 공작 1쌍, 원앙 1쌍, 그리고 외로운 암컷 원앙이 살고 있다. 시내를 벗어나 이곳까지 찾아온 손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기 위해 기르고 있다는 김씨는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어느날 싸운뒤 토라져있는 공작과 거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전한다. ‘곡두보리밥 쌈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요즘 흔히 볼 수 없는 ‘놋그릇’에 보리밥이 나온다는 것. 한 그릇에 1.6∼1.7㎏이나 한다는 놋그릇은 한손으로는 들기 어려울만큼 무겁다. 단체손님들이라도 올라치면 설거지하는데만도 온 힘이 다 빠진다고 불평아닌 불평을 내뱉은 복씨의 말이 오히려 정감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세척에 게을림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일이 손으로 세척한 후 세척기로 다시 한번 깨끗이 소독하는 이중세척으로 위생은 의심치 않아도 된다. 보리밥과 함께 나오는 반찬만 보더라도 시식전부터 배가 불러올 정도로 푸짐하다. 무생채, 고사리나물, 깻잎무침, 호박나물, 돈나물, 가지나물, 김치, 묵, 고추쇠고기장조림, 데친 양배추, 미나리나물, 배추솎음, 콩나물, 멸치젓, 비빔장, 고추장, 채썰어 놓은 오이와 상추까지…. 끝이 없을 정도다. 넓다란 그릇안에 놓인 보리밥위에 이 반찬들을 모조리 넣은 다음 비빔장과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비면 끝.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말고 입안 가득 넣고 복스럽게 먹어야 한다는게 복씨의 조언(?)이다. ‘쌈밥’은 여기에 싱싱한 야채와 돼지고기주물럭을 추가하면 된다. 보리밥과 쌀밥중 선택해 먹을 수도 있다. 해물파전도 안주거리로는 으뜸. 오징어와 새우, 홍합, 파 등을 푸짐하게 넣고 만든 파전은 여느 음식점에서처럼 얇지 않고 두꺼운데다가 돌판에 직접 올려져 나오는덕에 시간이 지나도 쉽게 식지 않고 기름에 눅눅해지는 것도 방지해 ‘바삭바삭’한 상태로 맛볼 수가 있다. 시원한 동동주와 함께 먹으면 ‘환상 궁합’이지 않을까 싶다. 김씨가 마지막으로 자랑하는 것은 겨울의 운치다. 앞마당과 식당건물, 텃밭에까지 하얀눈이 가득 쌓이게 되면 그 경치 또한 대단하다는 것.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으러 오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여기에 가을내내 정성스레 키워온 감나무도 한 몫 거든다. 감나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을때 따지 않고 대나무로 엇가리를 만들어 나무위에 씌워놓는다. 눈이 오는 겨울에 서리를 맞춰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다보면 새빨간 홍시가 만들어지는데, 식당을 찾아온 손님들이 직접 하나씩 따먹을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곡두보리밥이 5천원, 쌈밥은 6천원에, 동동주 안주거리인 도토리묵과 해물파전은 6천원에 판매된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예약문의, 061-371-5118)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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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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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전통 갈비나라’에서 선보이는 떡갈비와 돼지갈비. 양념을 수차례 발라가며 구워낸 돼지갈비와 떡모양으로 조심스레 구워낸 떡갈비가 갖가지 밑반찬과 함께 차려져 군침을 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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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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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하면 떠오르는 게 있으니 대나무, 그리고 떡갈비다. 그만큼 독특한 전라도식 갈비구이 맛을 내는 ‘담양 떡갈비’의 명성은 예나 지금이나 널리 알려져 오고 있는 것. ‘담양 떡갈비’ 명성의 비결은 맑고 깨끗한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 기른 한우만을 사용하는데 있다. 이지역의 특산요리로 알려진 만큼 담양내에서만도 떡갈비 전문음식점이 여러군데 생겨날 정도다. 그중 광주에서 담양에 진입하자마자 눈에 띄는 ‘전통 갈비나라’를 소개한다. 5년전 문을 연 이곳은 이현수(54)·김선애(48)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주메뉴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 떡갈비와 돼지갈비다. 떡갈비와 돼지갈비를 만드는데도 만만치 않은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게 이씨 부부가 늘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6∼10년된 전문가(?)들이 아침 일찍부터 그날그날 사용할 분량의 재료를 만들어야 한다. 소떡갈비는 엄선한 일급 한우를 잘 다듬은 후 잘게 썰어 놓는다. 이 과정에서도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곱게 다지면 나중에 씹는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적당하게 다지는게 중요하다. 적당한 크기로 준비된 소뼈위에 잘게 썰어진 쇠고기를 주먹 크기만한 떡 모양으로 다듬어 놓는다. 달궈진 석쇠 위에 은박지를 잘 편후 그위에 떡갈비를 올려놓고 참숯에 구워낸다. ‘전통 갈비나라’에서 만들어낸 전라도식 정통 특제 양념소스를 여러차례 발라가며 굽는게 노하우다. 흐트러짐 없이 떡모양 그대로 굽는 것은 기본. 돼지갈비는 손바닥 크기만한 갈비에 칼집을 내고 석쇠에 굽게 되는데, 양념을 바르고 굽기를 10차례 이상 반복해야 맛깔스러운 갈비가 완성된다. 두가지 모두 참숯에 굽기 때문에 고기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데다 아무리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갈비를 먹는방법도 두가지. 싱싱한 야채에 된장과 마늘 등을 넣어 입안 가득 채워 먹는 것도 좋겠지만, ‘갈비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소스에 찍어먹는 것도 한 방법. 찍어먹는 소스는 마늘과 파, 양파, 간장, 식초, 물엿 등 기본 양념에 비밀병기를 넣은 몇가지 재료를 추가한다. 굳이 상추에 싸먹지 않아도 물리지 않는 상큼한 맛을 선사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게 이씨의 한마디. 떡갈비는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듯 하면서도 씹히는 맛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가히 ‘별미’라 칭해질만하다. 함께나오는 밑반찬 역시 맛깔스럽기만 하다. 묵은김치, 오이지, 토란, 콩나물, 무나물, 미역무침, 홍어무침, 콩자반, 새우젓, 동치미 등 고깃집이라고는 할 수 없을만큼 갖가지 반찬이 선보이게 되는데 맛 또한 뛰어나 찾아오는 단골손님마다 “맛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자랑한다. 토·일요일에 담양을 찾아오는 외지인들을 위해 죽순무침을 선보이며, 전화예약을 하는 단체 손님에게도 죽순회를 서비스로 내놓는다. 소떡갈비는 1인분에 1만3천원이며 돼지떡갈비와 돼지갈비는 7천원. 식당 앞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식당 주위 화단에는 고추나무를 비롯한 갖가지 나무들이 심어져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의 멋’을 선사한다. 식당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며, 연중무휴. (예약문의, 061-381-2468)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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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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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비는 본래 궁중에서 임금이 즐기던 고급요리다. 쇠고기를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아 떡갈비라 불리웠다는데, 임금이 체통없이 갈비를 손에 들고 뜯을 수 없어 이렇게 만들었다고도 전해온다. 궁중에서 유래한 떡갈비는 전라도 담양과 화순, 경기도 광주·양주 일원에 전해져 오고 있으나 향토색에 따라 그 요리법이 전혀 다르게 발전해왔다. 구한말 나인들에 의해 전해졌다는 경기도의 떡갈비는 모양이 시루떡처럼 넓고 납작하다. 갈빗살을 커터나 믹서로 다져 양념을 버무린 가운데 갈비를 붙여 만든다. 그래서인지 약간 질기고 퍽퍽한 맛이 없지않다. 전라도로 내려온 떡갈비는 향토색과 어우러져 독특한 요리로 발전했다. 유배내려온 양반들에 의해 전해진 남도 떡갈비 가운데 담양 떡갈비는 단연 ‘백미’다. 6백50년전 노송당 송희경 선생에 의해 전해졌다는 담양 떡갈비는 일반 떡갈비와 달리 잡고기가 전혀 섞이지 않는다. 양념한 갈빗살을 채치듯이 다지고 동그랗게 다듬어서 갈비뼈위에 올려놓고 굽는다. 귀찮으리만큼 손이 많이 가지만 대신 부드러운 쇠고기맛과 갈비 뜯는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크기도 아이들 손바닥만해서 먹기에 편하며 때깔이 곱고 정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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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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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의 어원은 4천500여년전 그리스 신화에서 추정된다. 페르세우스가 새로운 도시를 세우다가 갑자기 갈증을 느낀 나머지, 우연히 손에 닿은 버섯에서 흘러나온 물을 마셨다. 그 맛의 황홀경에 취한 페르세우스는 새로 세운 도시의 이름을 마이세네(Mycenae)로 지었다. 이 곳은 후에 최고의 문명 발상지가 되었고, 버섯의 영어 표기 머쉬룸(mushroom)은 여기서 유래됐다. 우리나라의 버섯 식용은 삼국사기에 서지(지상에 나는 버섯)와 금지(나무에 나는 버섯)가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세계적으로 식용 가능한 버섯은 2천여 종, 우리 나라엔 250여 종이 있으나 실제로는 20여 종 정도만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버섯은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구아닐산’을 함유하고 있어 동맥경화나 고혈압, 심장병에 탁월한 효능을 갖춘 ‘신비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칼로리가 없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변비 해소에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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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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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높이 펼쳐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마저 둥실 떠올라 산이나 들,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계절. 먼 곳이 힘들다면 가까운데라도 차를 몰고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광주를 조금만 벗어나면 찾아갈 수 있는 곳, 화순 시내권에 자리한 ‘버섯세상’을 소개한다. 이름도 생소한 숫총각버섯, 야생버섯과 병애느타리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병새송이버섯, 송이버섯 등 갖가지 버섯들이 모두 모여있는, 이름 그대로 ‘버섯 세상’이다. ‘숫총각버섯’은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없는 수입산 버섯이다. 중국에서 가져오는 이 버섯은 모양이 남성의 성기와 비슷하다 하여 ‘숫총각버섯’이라 붙여졌다는 것. 이름 만큼이나 모양도 독특하게 생긴 이 버섯은 쫄깃한 맛과 고소한 맛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 ‘야생버섯’은 자라는 모양이 일정치 않게 ‘자기 마음대로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특이한 점은 익을수록 색깔이 검게 변한다는 점이다.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탈이 없으며 오히려 달콤한 맛이 인상적이다. 이삼용씨(35)와 박순양씨(31), 젊은 부부가 운영을 하고 있는 이곳은 광주에서 1년동안 음식점을 해오다 화순에 내려온지는 2년이 다 됐다. 몸에 좋고 맛 좋은 버섯을 조금이라도 공기좋은 곳에서 맛보게 하기 위해 내려왔다는 이씨. ‘버섯세상’의 인기 메뉴는 버섯구이와 칼국수·수제비, 야채볶음밥을 모조리 시식할 수 있는 버섯정식코스. 넓다란 돌판위를 알맞게 달군후 갖가지 버섯과 차돌박이를 함께 올려 구워먹는다. 색다른 점은 돌판의 바깥쪽 파인 곳에 계란 흰자를 풀어 놓는다는 것. 기름을 그대로 흡수해 굽는동안 기름이 튈 염려가 없는데다 담백한 고기맛을 유지시켜 주기도 한다. 고기와 버섯을 먹을때 쓰이는 소스 또한 ‘버섯세상’만의 비법을 이용해 만든다. ‘야채소스’라 이름지어진 이 소스는 여러가지 야채를 이용해 만들었다는데 그 비법 만큼은 누구에게도 전수하지 않는다고 한다. 맛은 새콤·달콤·고소해 고기와 버섯을 질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소스가 싫은 사람을 위해 내어진 소금. 기름장보다는 소금에 찍어야 고소한 버섯의 맛을 한층 느낄 수 있다는 친절한 주인장의 설명이 곁들여진다. 구이를 모두 먹은 후에는 칼국수와 수제비중 하나를 선택해 먹을 수 있는데 얼큰한 국물로 먹고 싶을때는 매운탕 칼국수나 매운탕 수제비를, 시원한 국물을 원할 경우 바지락 칼국수나 바지락 수제비를 선택하면 된다. 수제비나 칼국수 모두 전골냄비안에 갖가지 버섯과 야채를 함께 넣어준다. 고기를 원하지 않을 경우 버섯전골만을 먹을 수 있는데 2인이 먹을 9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얼큰하고 시원한 버섯국물을 시식할 수 있다. 이후에 나오는 돌판야채볶음밥은 전골육수에 미나리, 당근, 양파, 호박, 오이 등 5가지 야채를 넣고 올리브 기름에 잘 볶는다. 여기에도 나름대로의 요령이 따르는데 무작정 눌리면 새카맣게 타버리고 계속 볶기만 하면 구수한 누룽지가 생겨나지 않는다고 한다. ‘버섯세상’ 식탁위에는 별다른 반찬이 올라오지 않는다. 그야말로 필요한 반찬만 올려 버리는 음식이 없도록 한다는게 이씨 부부의 식당 운영 노하우다. 싱싱한 배추로 즉석해서 만들어낸 배추 겉절이와 정성으로 만들어 낸 마늘장아찌 두가지 만으로도 충분하다. 식사후 나오는 커피 또한 일반 자판기 커피와는 다르게 모카와 원두 커피가 준비돼 입안에 배인 고기의 비린맛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버섯세상’은 광주와 나주에도 7곳의 체인점을 두고 꾸려나가고 있다. 광주 용봉동과 송정리, 운남동, 금호동, 풍암동에 ‘버섯세상’ 체인점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으며, 나주에도 한곳이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전남·북 지역으로 체인점을 늘려나가기 위해 신청을 받고 있기도 하다. 버섯정식코스는 3∼4인이 먹을 수 있는 대(大) 크기가 3만2천원, 2∼3인이 먹는 소(小) 크기는 2만4천원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예약문의, 061-375-8530)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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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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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의 고장’ 함평. 매년 9월 초순에서 중순께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려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을 반겨주고 있는 이곳에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겨줄 또 하나의 음식 명소가 탄생했다. 바로 해보면에 자리한 ‘꽃무릇 식당’. 9월중순 꽃무릇 축제가 열리는 함평 용천사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꽃무릇 식당’은 인근 불갑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오가피를 직접 채취해 키운 ‘오가피 촌닭 백숙’이 유명하다. 함평 해보면사무소에서 15분여 정도 달리면 닿는 이곳은, 뒤편으로 식당을 감싸안고 있는 듯한 산과 앞쪽으로는 시원하고 넓게 펼쳐진 논밭이 자리잡고 있어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한 눈에 찾기에도 쉬울만큼 아름다운 새하얀 2층건물로 돼 있다. 넓다란 마당에는 자갈이 깔려 있어 주차하기에도 좋으며, 자갈을 밟고 걸을 때도 자갈이 부딪히는 소리가 함께 해 상쾌함까지 더해준다. 여기에 식당 입구에는 요즘에 쉽게 찾아보기 힘든 물레방아도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여러개의 방이 있고, 또 다른 건물 뒤쪽으로 가면 아담한 룸을 만날 수 있다. 새하얀 건물 만큼이나 깨끗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박용원씨(66)와 그의 아내, 아들 내외 등 네 가족이 함께 알콩달콩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음식은 자급자족을 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탁에 올라오는 묵은 갓김치나 메밀나물, 된장으로 버무린 생김치, 물김치, 풋풋한 빛깔을 내는 파릇파릇한 고추까지 모두 박씨 가족이 직접 밭에서 기른 채소나 집에서 담근 된장과 고추장을 이용해 만든 천연 음식들이다. 특히 이곳에서 사용하는 된장은 박씨의 아내가 직접 담근 것으로 어느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토종의 맛을 자랑한다. ‘꽃무릇 식당’의 자랑거리 ‘오가피 촌닭 백숙’은 이름 만큼이나 영양이 듬뿍 들어간 특급 메뉴다. 잘 손질된 시골 토종닭의 뼈와 말린 오가피를 3∼4시간 푹 삶아서 육수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이후 이 육수에 은행과 대추, 당기, 황기, 삼, 밤, 대추, 그리고 두가지의 비밀 병기를 추가한 한약재와 토종닭, 오가피를 집어넣고 30∼40분정도 푹 삶으면 맛있고 영양 만점인 ‘오가피 촌닭 백숙’ 완성. 잘 익힌 백숙이 손님들의 상에 내어진 후에는 삶았던 육수에 찹쌀과 쌀, 녹두를 넣고 담백하고 구수한 닭죽을 끓여낸다. 백숙은 기름소금에 그냥 찍어먹어도 맛이 있지만 이곳을 찾은 만큼 이 집만의 법칙을 따라 먹어주는 것도 결코 손해볼 일은 아닐듯 싶다. 갓 따온 싱싱한 오가피 잎에 닭고기와 마늘, 고추, 된장을 넣고 한입에 쏘옥 넣어먹으면 맛이 좋다. ‘닭고기를 쌈 싸먹는다’는 말은 이곳이 아니면 들어보지 못한 말이 아닐까 싶다. 오가피잎의 쌉쌀한 맛과 닭고기의 담백함, 싱싱한 양념들이 입안에서 환상의 혼합조를 만들어 낸다. 이때 조심해야 할 점은 오가피 잎에 자그마한 가시들이 돋혀 있어 다치지 않게 먹어야 한다는 점. 그다지 위험스럽진 않지만 조심해서 손해볼 일은 없으니 말이다. 이후 나오는 닭죽은 잘익은 김치와 된장으로 양념한 메밀나물, 생김치와 함께 먹으면 질리지 않고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봄·가을철 등산객들을 위한 보리밥도 준비돼 있다. 넓다란 그릇에 보리밥과 메밀나물, 갓김치, 물김치를 포함한 14∼15가지의 푸짐한 밑반찬을 몽땅 넣고 참기름을 몇방울 떨어뜨린후 ‘쓱싹쓱싹’ 잘 비벼서 갖가지 채소에 싸먹으면 ‘안성맞춤’이다. 인근에 산책로가 있어 등산객들이 산행후 간단히 식사하기에 아주 적당하다. 오가피 촌닭 백숙은 4인이 먹을 수 있는 1마리가 3만원, 보리밥은 1인분에 5천원이다. (예약문의, 061-322-0885)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맛집 멋집
남도일보
2003.09.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