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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무릇 흔히 꽃무릇과 상사화(相思花)를 헷갈려 하는 이들이 많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둘 다 수선화과 상사화속에 해당하는 야생구근식물이다.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풀잎이 말라 죽은 뒤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므로, 풀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 상사화는 꽃무릇 보다 더 이른 7∼8월에 피고 색깔도 분홍색에 가깝다. 9∼10월에 만개하는 꽃무릇은 50∼60㎝ 꽃대에 어린아이 손 바닥만한 붉은 꽃이 핀다. 꽃이 피었다가 지면 그 밑에서 마늘잎과 비슷한 진한 녹색의 두꺼운 잎이 나와 겨울동안 숲 속에서 푸른 상태로 지낸다. 볕든 들판이 아닌 참식나무 단풍나무 그늘에 숨어 100∼200평씩 무리지어 핀다하여 꽃무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꽃무릇은 석산(石蒜)이라고도 부르는데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모양의 뿌리’라는 뜻이다. 불갑산 앞뒤로 기대있는 용천사와 영광 불갑사, 고창 선운사 주변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 가시오가피 오가피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로, 3∼4m 높이로 자라며 많은 가지가 난다. 가지는 회백색이며 날카로운 가시도 있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한데다, 풍습을 없애고 기를 돋우며 정수를 불러준다는 특효를 가지고 있다. 또한 뼈를 든든하게 하며, 약리 실험에서 중추신경계통 흥분적용, 방사선 피해막이작용, 유기체의 특히 적 저항성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고 해 건강식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오가피나무는 봄에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자란 잎은 묵나물로 삶아서 말려두고 이용하며 껍질과 뿌리 껍질은 약용 외에도 차나 술로 만들어 먹는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잎을 따서 말려두고 차로 이용하는데, 향기롭고 피로 회복에 특효가 인정되고 있는 건강차다. 잎을 가루로 만들어 국수, 빵, 과자, 떡 등에 첨가제로 이용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잎이 다 피면 쓴맛이 강해지므로 되도록 어린잎을 이용하는게 좋다. 오가피주는 뿌리의 껍질뿐 아니라 열매와 잔가지 등으로 담근다. 오가피나무는 옛부터 집의 생울타리로 심어두고 봄의 어린순을 나물로 할 때는 향미로운 고급 산나물이요, 뿌리를 약으로 할 때는 자양강장제의 생약이며, 가시가 많으므로 방범의 효과도 얻을수 있는 다목적으로 유용한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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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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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고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함평인들의 손맛은 어느 외지인들에게 물어보아도 인정을 받을 정도로 ‘순수 남도의 맛’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남도민들을 위해 함평의 맛깔스러운 요리를 소개한다. 광주 송정리 방면에서 영광쪽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함평군의 첫번째 면소재지, 월아면. 넓은 논밭을 양쪽으로 두고 1시간정도 시골길을 달리다보면 월야면사무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면사무소 바로 앞쪽에 위치한‘중앙활어회센터’가 오늘의 주인공. 김수환(40)·김금순(38)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은 신안군 지도읍 어판장에서 직접 가져온 싱싱한 생선들을 이용해 맛깔나는 요리를 만들어낸다. 아귀탕과 찜, 대구탕, 복탕 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메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가을·겨울에는 싱싱한 회가, 여름철에는 보양탕이 지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요리다. 김씨 부부가 자신있게 내놓은 아귀찜은 완성된 요리를 보기만해도 넉넉한 이 지역민들의 인심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보통 3∼4인이 먹을 수 있는 대(大) 크기가 5∼6명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만큼 푸짐한 양을 자랑하며, 콩나물속에 얼핏얼핏 볼 수 있었던 아귀 생선이 젓가락만 갖다대도 집어질만큼 가득 들어차 있다. “맛도 중요하지만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인들이 가져야 할 당연한 마음가짐이지요”라며 푸짐한 상차림을 설명하는 김씨. 깨끗이 다듬은 콩나물과 아귀를 매콤한 고추와 마늘 양념과 함께 버무려 먹는 아귀찜은 입 안에서는 맵지만 먹고 나면 속도 편안하고 든든해 먹고나면 원기가 회복되는 음식이다. ‘중앙활어횟집’의 아귀찜에는 푸짐하게 들어있는 콩나물과 아귀 만큼이나 고추와 파, 양파 등 기본양념재료가 큼지막하게 송송 썰어 놓여있다. 아무리 매워도 한 번 젓가락을 들면 놓지 못하게 만드는 이곳의 아귀찜은 특유의 양념 맛이 톡 쏘면서도 시원하다. 양념에 ‘중앙횟집’ 아귀찜만의 양념 비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콩나물과 아귀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 남아있는 양념장으로 밥을 비벼먹는 것은 미식가들이라면 당연히 거쳐야 할 수순이다. 아무리 배가 불러오더라도 매콤한 비빔밥은 충분히 먹고도 남을 정도의 맛을 자랑한다. 30년이 넘도록 아귀찜을 요리해 오던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2대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들 김씨 부부는 명성만큼 맛이 좋은 요리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시골이다보니 이곳에서 사용하는 각종 양념들이나 채소들은 모두 무공해 재배 농산물들이다. 콩나물은 물론 깻잎, 배추 등도 텃밭에서 직접 기르고 있으며 월야면에서 자라는 태양고추장에 달걀까지도 토종닭을 직접 키워 얻은 유정란을 사용한다. “양념재료를 좋은 것으로 써야 음식맛도 좋지요∼” 세심하게 설명을 곁들이는 친절한 김씨 부부의 목소리가 정겹기까지 하다. 정갈스럽게 차려진 밑반찬 역시 시골의 맛이 ‘솔∼솔’ 배어나온다. 직접 재배한 깻잎을 양념해 절여놓은 것도 양념색깔이 먹음직스레 배어 군침을 돌게 하며, 그 맛 또한 달콤 짭조름해 깻잎 하나만으로도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이외에도 무공해 콩나물 무침과 시원한 무 나물, 고소한 미역줄기볶음, 정성이 가득담긴 계란지단에도 김씨 부부의 고객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아구탕은 2∼3인이 먹을 수 있는 중(中) 크기가 2만원, 대(大) 크기는 3만원이며, 아구찜은 중 크기가 2만5천원, 대 크기는 3만5천원이다. (예약문의, 061-323-2200)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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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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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는 모양이 흉칙하고 못 생겨서 옛 어부들은 아귀가 그물에 잡히면 바로 버리거나 거름으로만 썼다. 물에 잡히면 바로 버렸다고 해서‘물 텀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푸대접을 받던 아귀찜이 이제는 특유의 매콤한 맛으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의 대명사로 꼽힌다. 게다가 아귀찜은 술 마신 다음날 술독을 해소하는 데 좋고 당뇨병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아귀는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탕으로 끓이면 맛이 담백하고 시원하기가 복 탕 못지 않다. 이빨 외에는 버리는 것이 없으며, 특히 아귀의 간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집오리간에 비유될 정도로 영양가가 높고 맛도 좋다. 아귀는 등과 배 쪽이 모두 검은 것과, 등은 검고 배 쪽은 흰 것이 있는데, 배 쪽이 흰 것을 ‘참아귀’라 하여 맛이 월등하게 좋다. 또 겨울에 잡힌 아귀가 맛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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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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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생고기 전문점 ‘양지마을’에서 선보이는 최상급 생고기와 꽃등심, 도가니 수육, 도가니 탕이 가지런히 놓여있어 군침을 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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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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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따뜻한 곳, 볕이 바로드는 식당이라 해서 이름지어진 강진의 음식명가 ‘양지(陽地)마을’을 소개한다. 8개월전 강진읍에 둥지를 튼 ‘양지마을’은 8개월이라는 숫자가 무색하리만치 큰 호응을 얻어 식사시간대면 발 딛고 들어설 공간이 없을정도로 빼곡히 차 있다. 한우 생고기 전문점인 이곳은 안주인 추숙희씨(49)가 정성을 쏟아부어 만든 곳으로, 최상급의 생고기와 꽃등심, 도가니 수육, 도가니 탕이 가장 큰 인기메뉴로 꼽힌다. 추씨가 제일 먼저 내오는 메뉴는 바로 생고기. 여느 음식점에서 보았던 생고기와는 빛깔부터가 틀리다. 선홍색 보다는 진한 핏빛으로 표현해야 더 정확할 만큼의 이 생고기는 육고기지만 입에서 녹아버릴 것 같은 부드러운 생김새로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맛을 보라고 권하는 추씨가 먼저 생고기를 맛있게 먹는 법을 손수 선보인다. 보편적으로 생고기는 양념장이나 소금장에 찍어먹지만 추씨가 일러주는 방법은 특이하다. 접시위에 잘 익은 묵은김치를 펴고 그 위에 참기름과 마늘, 초장으로 만든 양념장을 찍은 생고기를 넣은 후 감싸서 입안에 ‘쏘∼옥’. “여기에 소주 한잔까지 곁들이면 더할나위 없어요”라며 넉넉한 웃음을 짓는 추씨다. 말 그대로 입안에서 살∼살 녹듯 부드럽게 씹히는 생고기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최상급의 한우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색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금방이라도 구워먹고 싶은 꽃등심도 강력추천 메뉴. 길다란 새송이버섯과 함께 구워먹는 꽃등심은 전기나 가스로 고기를 굽는 전용기구인 ‘로스터’에 굽는다. 질이 나쁜 고기를 구울 경우 비린내가 난다는 조리기구인지라 금방 들통이 나지만 그만큼 고기에 자신이 있는 추씨이기에 자신있게 ‘로스터’를 사용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메뉴는 도가니 수육. 쇠고기 무릎 등 뼈와 뼈사이 관절부위 고기로, 센불에 정확히 3시간을 끓여야 제맛을 낸다. 고깃살도 아닌, 물렁뼈도 아닌 ‘도가니 수육’은 쫀득쫀득하고 꼬들꼬들한 맛이 아주 일품이다. 겨자와 후추, 간장 등을 섞어 만든 독특한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도가니탕 역시 도가니와 사골육수를 넣고 푹 끓여서 만든다. 뚝배기 속 우윳빛깔로 들어있는 도가니탕에 밥을 넣고 깍두기를 ‘퐁당퐁당’ 집어넣고 ‘푹푹’ 떠먹으면 어느 식사에도 부럽지 않은 건강함을 얻을 수 있다. ‘양지마을’은 식사와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수준급. 잘 익은 김치와 무, 생김치, 호박나물, 고구마줄기나물, 녹두나물, 깍두기, 강진 옴천산 토하젓, 열무 물김치, 멸치볶음 등 그 종류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음식맛 또한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통맛이다. 비록 고깃집이지만 ‘음식은 정성이고 친절’임을 강조하는 추씨가 손수 시장을 보면서 엄선해 재료를 구입하기 때문이다. 밑반찬 중 추씨가 가장 추천할 음식은 바로 묵은김치. 일명 ‘묵은지’를 먹음직스럽게 식탁위에 올려놓는데, 밥이 없어도 젓가락이 향할 정도로 군침이 돈다. “양지마을의 묵은김치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이 좋지요”라며 한마디 거드는 단골손님. 이곳을 찾는 외지손님들까지 김치를 팔라고 요구할 정도로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고 식당자랑을 끊임없이 해댄다. 생고기와 꽃등심은 1인분에 1만5천원, 도가니탕은 7천원, 도가니 수육은 2∼3인이 먹을수 있는 1접시에 2만원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예약문의, 061-434-3005)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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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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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을 지키는 ‘장군’들이 모두 모였다. 바닷가재와 킹크랩, 대게, 머드크랩 등 갑각류로 만들수 있는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곳이 있으니, 바로 광주 북구 매곡동 북부경찰서 앞에 자리한 ‘크라브’다. 바닷가재나 대게, 킹크랩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은 많았지만 이처럼 모든 음식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드문 일. 특히나 이같은 재료를 이용해 아시아 각 나라의 요리법을 모두 소화해 내고 있으니, 바다요리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에게 이처럼 희망적인 소식이 어디 있으랴. ‘크라브’는 지난 20여년간 음식업만을 이어 온 ‘전문가’김순종씨(40)가 갑각류 요리의 매력에 감탄, 수년간 준비해 온 ‘비장의 음식점’이다. 아시아 여러나라를 돌며 각 나라의 해물요리를 맛보고 요리법을 공부하고 돌아온 후 시작한 곳으로, 주방장과 함께 수십가지의 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김씨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바닷가재 하면 흔히 비싸서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요리’라는 선입견을 없애는 것. 대중속으로 파고드는 바닷가재 요리를 맛보게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한달전부터 문을 열고 영업을 해오고 있다. ‘크라브’에서는 머드크랩과 바닷가재, 킹크랩, 대게, 새우로 나눠 갖가지 요리가 선보여진다. 특히 강조할 요리는 ‘머드크랩’. 국내에는 머드크랩을 생산할 수 없어 동남아시아나 호주쪽에서 수입을 해온다는 머드크랩은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자면 ‘여섯갈래 민꽃게’라 말할 수 있다. 생김새는 꽃게 같으면서도 길다란 다리는 킹크랩인듯 하기도 하다. 앞다리에 달린 집게는 어른 주먹보다 더 클 정도로 통통하고 동그랗게 생겨 속살이 꽉 차 있다. 머드크랩으로 선보이는 요리종류는 5가지. 한방약재와 야채를 넣고 한국식 찜으로 맛을 낸 ‘한방찜’을 비롯해 베트남의 대표적 향신료인 터메릭향을 곁들여 볶은 ‘터메릭향 볶음’, 토마토와 매콤한 맛의 칠리소스를 넣어 볶은 싱가포르식 ‘토마토 칠리소스 볶음’ 역시 입맛을 돋구는 최고의 요리. 야채와 마늘향을 가미해 볶은 중국식 요리와 카레소스를 넣어 볶은 인도식 요리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한다. 머드크랩을 비롯한 모든 갑각류는 단단한 껍질로 이뤄져 있어 일반인들이 먹기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친절한 종업원이 알맞은 크기로 잘라주기도 하지만 잘라먹는 재미를 위해 스스로 집게를 이용해 잘라먹는 고객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격식을 차린다고 손을 쓰지 않으려 하면 절대로 맛볼 수 가 없다”는 김씨는 양손 가득 비린내와 소스가 묻더라도 먹는 순간에는 신경쓰지 않아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마디 거든다. 머드크랩은 1인이 먹을 수 있는 400g이 1만7천원에 판매된다. 바닷가재역시 한방찜과 프랑스식 버터를 얹고 구은 ‘버터구이’, 토마토와 칠리소스를 넣고 볶은 싱가포르식, 야채와 마늘향을 넣은 중국식, 그리고 고급 해물들과 함께 나오는 싱싱한 가재회 등이 선보인다. 킹크랩과 대게로 만든 한방찜도 미식가들에게 인기 만점인 요리. 길다란 게의 다리를 토막토막내어 약재와 야채, 버섯 등을 함께 넣고 쪄내어 오면 개인별로 준비된 포크로 ‘쏘∼옥’ 끄집어 내 먹으면 된다. 일반적으로 먹는 맛살과는 맛의 차원이 틀림을 강조한다. ‘이게 바로 게맛살이구나’ 감탄할 정도다. 킹크랩 대게의 몸통 뚜껑으로 갖가지 야채와 햄 등을 넣고 치즈를 얹어 만든 그라탕도 함께 나온다. 이외에도 꽃게와 새우 낙지, 야채를 함께 넣고 찜을 한 ‘모듬 보양해물찜’도 식사메뉴로 인기가 높다. 점심시간에는 게장정식과 꽃게탕, 은대구탕이 저렴한 가격으로 인근 직장인들의 입맛을 살려주는데, 특히 부드러운 은대구로 만들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자랑하는 은대구탕은 ‘크라브’의 인기 최고 요리다. 이외에도 안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새우다. 새우요리는 버터로 구운 왕새우구이와 왕소금구이, 베트남식 찜요리, 새우에 다진 마늘과 소스를 엊어 볶은 중국식 요리로 나눌 수 있다. 특히 베트남식 찜요리는 동그란 메론이나 단호박의 윗부분을 잘라내고 1차로 쪄서 속을 파낸 후 여기에 새우를 채워넣고 다시한번 쪄내면 된다. 메론과 단호박의 단 맛이 새우에 배어들어 새우의 또다른 맛을 선사한다. 요리를 맛보는 모든 손님들에게는 가장 먼저 해물죽이 나오게 되며 이후 밑반찬 형식으로 샐러드와 강남콩, 물김치, 호박해초, 해파리, 해물, 홍어찜, 튀긴 두부 볶음 등의 요리가 입맛을 돋워준다. 또 주문된 요리가 나온 후 날치알 야채 볶음밥도 추가로 준비된다. 후식으로는 수정과나 과일도 제공된다. 모든 식사가 끝난후에는 손에 배인 비린내를 말끔히 씻을 수 있는 레몬을 담근 물도 친절하게 준비된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식사가 가능하며, 정문·후문에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예약문의, 573-8700)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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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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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요리의 세계화를 외치는 ‘월드덕’에서 선보이는 오리전골과 찜, 샤브샤브. 기름을 빼 느끼하지 않은 고기요리와 갖가지 풍성한 밑반찬들이 먹음직스레 차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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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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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는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음식으로 강한 해독 작용을 한다고 해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온 음식이다. 세계 3대 요리인 북경오리구이와 프랑스 프아그라, 터키 케밥 중 앞의 2가지가 오리요리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리고기만으로 이 세계적인 요리에 도전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광주 남구 봉선동 구 5번종점에 자리한 ‘월드덕’이다. 이름만으로도 벌써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음이 느껴지지 않나 싶다. ‘월드덕’에는 주방을 도맡아 요리에 전념하고 있는 안주인 박만순씨(61)와 월드덕의 청결과 친절, 세계진출 등을 위해 두발로 뛰는 정낙진씨(66)의 땀이 서려있다. 정씨가 36년여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월드컵문화시민운동 광주시협의회장과 국내 최대 훈제오리전문점을 자부하는 ㈜화인코리아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작한 곳이 바로 ‘월드덕’이다. 정씨는 마지막 인생을 월드덕에 걸었다 싶을 만큼 모든 열의를 쏟아붓고 있다. 그래서인지 식당을 들어가면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이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와 직원들의 친절, 청결이다. 월드컵문화시민운동을 하면서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아쉬웠다는 정씨는 올바른 음식문화를 정립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먼저 시작한 일이 있다. 바로 일반 물수건 대신 일회용 물티슈를 사용한다는 것. 비용은 많이 들더라도 손님들의 위생을 생각해 바로 실행해 옮겨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월드덕’에서는 오리를 이용한 20여가지의 요리법을 개발해냈다고 한다.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켜주기 위함이다. 이중 가장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요리는 통오리 즉석 불꽃구이와 연훈제 구이, 찜, 오리전골, 오리 샤브샤브 등이다. 박씨가 직접 선보이는 통오리 즉석 불꽃구이는 손님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정도다. 주문을 하는 테이블앞에서 직접 선을 보이는데, 커다란 찜통안에 들어있는 훈제된 통오리를 꺼낸후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올려놓는다. 어느정도 열이 달아오르면 후라이팬안에 독특한 향을 내는 액체를 넣는다. 순간, 후라이팬속 오리에 새빨간 불이 활활붙는다. 10∼15초 정도 불꽃에 익다보니 군데군데 보기좋은 빛깔로 그을려져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알맞게 익은 통오리는 즉석에서 잘라주는데, 훈제요리만의 구수한 향과 불을 붙일때 쓰인 액체향이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마늘을 잘게 다져서 만든 마늘소스에 찍어먹거나 오리고기 자체만을 먹어도 결코 질리지 않다. 다음은 가장 많이 찾는 찜 요리. 훈제오리를 예쁜 모양으로 썬 후 넓다란 찜통안에 올리고 그위에 잣과 은행, 인삼, 대추, 통깨 등을 고명으로 얹는다. 뚜껑을 덮고 15분정도를 푹 쪄내면 완성. 찜통째 손님들의 테이블 위에 올라가며 식사를 끝낼때까지 온기가 사라지지 않도록 계속 약한불로 가열을 해준다. 야채에 싸서 먹거나 얇게 썰어 고추냉이(와사비)에 물들인 초록빛 무와 함께 먹어도 맛이 좋다. 이때 월드덕에서 직접 개발한 마늘특제소스와 고추피클, 양파김치를 함께 넣고 먹으면 금상첨화. 전골역시 추천메뉴로, 커다란 전골냄비에 오리사골을 푹 고은 육수와 기름을 ‘쪼∼옥’ 뺀 오리를 넣고 다섯가지의 버섯과 다섯가지의 야채, 다섯가지의 양념으로 만든 다대기를 넣는다. 팽이·표고·애느타리·새송이·송이버섯과 미나리·호박·당근·쑥갓·깻잎 등 야채를 먹음직스레 놓고 다대기로 간을 한 후 보글보글 끓이면 완성. 오리탕 같으면서도 깊은맛이 우러나오는 전골 맛이 뛰어나 한번쯤 먹어보길 권하는 요리다. 마지막으로 오리 샤브샤브. 얇게 썬 오리를 육수에 데쳐먹는 간단한 요리지만 여느곳과는 다른 빼어난 맛을 자랑한다. 다시마와 생선 등 바다에서 나는 재료들로 육수를 만들고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먼저 깻잎과 팽이버섯, 쑥갓 등의 야채를 데쳐먹는다. 깻잎과 쑥갓의 독특한 향이 국물에 배어있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우리집 샤브샤브 육수는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맛을 자랑하지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는 박씨의 자신만만한 한마디. 야채를 다 먹은후에는 고기를 데쳐먹고 이후 국수를 넣어 살짝 익힌후 먹는다. 원하는 손님들에게는 김과 버섯, 당근, 계란을 넣고 밥을 비벼주기도 한다. 월드덕의 또다른 별미는 옛날국수다. 1인분에 3천원의 저렴한 자격으로 사리를 원할때까지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여름철 입맛이 떨어졌을때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강력추천’ 점심메뉴다. 식사를 모두 마친후에는 후식으로 파인애플이 준비된다. 오리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해 준비한 후식만 보더라도 ‘월드덕’의 ‘손님만족’ 철학을 느낄 수 있다. 4∼5인이 먹을 수 있는 찜은 3만9천원, 통오리 즉석 불꽃구이는 4만5천원, 전골이 3만원이며, 샤브샤브는 1인에 1만원으로 시식할 수 있다. (예약문의, 671-1177, 2177)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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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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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는 모든 육류 중 특이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오리고기를 많이 먹더라도 몸안에서 지방과다 축적에 의해 유발되는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릴 염려가 없다. 오히려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스테미너 식품으로 꼽힐 정도다. 불포화지방산은 신체의 성장과 건강, 생리적 과정의 정상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합성이 안돼 반드시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 이 필수 지방산은 모든 세포막의 구성성분이면서 평활근의 수축, 혈압의 저하, 신진대사 조절 등 우리 몸에서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을 형성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오리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대사조절기능이 높아져 몸안에 쌓인 각종 독을 풀어주고 피 순환을 돕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오리고기에는 사람의 신체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필수아미노산과 무기질, 비타민C, 비타민E, 비타민 B1, 비타민 B2, 칼슘, 인, 철, 칼륨 등 양질의 광물질 함량이 높아 최상의 영양 공급원임을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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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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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보양탕’ 안주인 도인순씨(39)가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수육과 전골, 탕. 갖가지 맛깔스러운 반찬들과 함께 차려진 음식들이 군침을 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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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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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도 25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간간이 내리는 소낙비 조차도 뜨거운 열기를 몰아내는데는 태부족인 듯. 초복∼중복도 지나 말복(末伏)을 향해 가고 있는 요즘. 땀을 많이 흘리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이나 지칠대로 지쳐있다. 이맘때쯤이면 당연스레 찾아가는 곳이 있으니, 여름이면 한번쯤 먹어 볼만한 ‘보양탕’을 소개한다. 광주에서 나주쪽으로 달려다가 포충사 방면으로 꺾어 빠져나간다. 포충사를 지나 광주 시내권에서는 보기 드문 시골길을 한참 달려가다보면 나오는 대촌4거리. 교통신호를 받고 서 있자니, 바로 맞은편에 커다란 간판이 하나 눈에 띈다, ‘금성보양탕’. 보양탕집으로는 그다지 긴 전통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식당경력 12년째인 도인순씨(39)가 직접 주방을 지키면서 맛을 뽐낸다. 도씨가 소개하는 ‘금성표 보양탕’ 이야기를 들어본다. 농장에서 가져온 개는 손질이 우선이다. 좀 잔인하다 싶은 표현이지만 먼저 피를 완전히 빼낸후 1차로 푹 삶아낸다. 삶아낸 물은 버리고 2차로 다시 한번 삶는다. 이때는 찜통안에 고기와 물, 된장, 약간의 소주를 포함한 몇가지 비밀 병기(?)를 추가로 넣고 끓이게 된다. 고기의 비린내 제거는 물론 고기맛의 기본이 여기에서 판가름나게 된다고 한다. 두 번 째까지 삶아진 고기는 부위별로 수육과 전골, 탕용으로 구분 짓는다. ‘금성보양탕’의 특징은 뼈가 식탁위에 올라오지 않는다는 점. 수육은 물론이거니와 탕과 전골에도 고기의 뼈는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뼈를 버리는 건 아니다. 이 ‘뼈’야말로 ‘금성보양탕’의 생명과 마찬가지기 때문. “육수 맛은 한 마리만으로 완성되는게 아니다”는 도씨의 설명. 삶는 과정에서 나오는 뼈를 따로 모아 육수를 만들어내는데 사용한다. 한번 고아냈다고 해서 버리는게 아니라 두 번째, 세 번째 뼈를 계속해서 함께 삶는다. 그래야만 깊고 담백한 육수의 맛이 살아난다는 도씨의 요리비법 강좌다. 뼈를 손님에게 내주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손님들이 먹고 남은 뼈를 넣어 삶을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양념이 잘 배인 수육은 접시에 가지런히 담겨 내어온다. 들깨가루를 넣어 섞은 초고추장에 찍어 푹 삶은 부추와 함께 곁들여 먹는다. 보들보들하면서도 쫀득쫀득한 고깃살이 입안 가득 맴돈다. 소금기름에 찍어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골이나 탕이 나오기 전 간단히 수육을 먹었는데도 벌써부터 듬직하니 힘이 솟는듯 하다. 전골은 일반 전골과 비슷한 요리법으로 탄생한다. 넓다란 전골냄비에 준비된 육수와 손질된 고기를 넣는다. 그 위에 부추와 팽이버섯, 고추, 당근, 파 등을 예쁜 모양으로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맛도 맛이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게 ‘진정한 요리’임을 강조하는 도씨의 생각 때문이다. 전골은 3∼4분정도 ‘보글보글’ 끓이면 금새 먹을 수 있다. 얼큰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 이보다 좋은 한끼 보양식이 어디 있을까 싶다. 탕 역시 갖가지 야채를 넣고 끓여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 여름철 보양탕의 육수보관은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음식이 금방 쉬어버리기 때문에 오래둘 수가 없다. 아침에 육수를 끓여놓더라도 저녁때쯤이면 어느새 쉰맛이 나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보관을 해줘야 한다. 도씨의 말에 따르면 육수는 쉬면 약간 식초맛이 난다고 한다. 새콤한듯한 맛이 나면 바로 쉰 육수라는 것. 이럴때는 아까워말고 바로 버려야 한다고 귀띔한다. ‘금성보양탕’에서 내놓는 촌닭과 삼계탕, 추어탕도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인기다. 수육과 전골은 5∼6인이 먹을 수 있는 대(大) 크기가 3만원, 중(中) 크기는 2만5천원, 소(小) 크기는 2만원이다. 보양탕은 6천원. 식당 뒤편으로는 평상과 함께 등나무가 펼쳐져 있어 야외에서 식사를 하기에도 충분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예약문의, 373-2532)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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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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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개 패듯’이라는 말이 있 듯 삼복더위에 개를 먹는 풍습은 오래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복(伏)’의 어원 자체가 ‘사람(人)이 개(犬)를 먹는 날’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역사서를 살펴보면 조선왕조실록 중종 31년에 공포정치를 일삼던 한 고위관리가 유독 개고기를 좋아해 뇌물로 개를 받고 벼슬을 내줬다는 내용도 있다. 북한에서도 개고기는 ‘단고기’라고 해 인기가 꽤 높다고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개고기의 자세한 요리법까지 꿰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개고기가 다른 육류와 다른 점은 효과면이다. 음식으로 먹는 육류라기보다 건강유지를 위해 먹는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몸을 보한다는 ‘보신탕(補身湯)’이라는 말에도 ‘음식’ 대신 ‘약’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개고기는 닭이나 돼지고기에 비해 열량이 낮아 에너지원으로서 특별히 뛰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 함유량이 5∼6배 정도 낮아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 또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포화지방산 대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칼슘이나 철분 등 무기질이 다른 고기에 비해 2∼3배 정도 많이 들어있어 여름철 땀으로 빠져나간 무기질 보충에도 좋다. 특히 땀을 많이 흘려야 하는 여름철에 보신탕은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무기질과 단백질 등을 보충할 수 있어서 딱 맞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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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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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더위에 지쳐 몸도 마음도 나른한 여름. 복중 더위에는 만사가 귀찮아지고 피곤해지며 짜증이 많이 나는데다 사소한 일에도 서로 다툼이 많고 언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입맛 없다고 끼니를 거르면 몸이 허해지기 십상. 이럴 때 일수록 보양식으로 든든하게 ‘복달임’을 하면 더위도 이기고 잃었던 입맛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예로부터 선조들은 여러 보양식 가운데 민어매운탕을 복중 음식으로 즐겨 먹었다고 한다. 민어는 성인병 예방은 물론 더위를 물리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이 생선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치매예방 및 항암에 효과적이라는 것. 바다에서 갓 잡은 싱싱한 민어를 시식하기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목포로 달려가 본다. 목포 유달산 아래에 자리한 ‘영란 횟집’은 민어회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목포 지역민들보다 서울·광주 등에서 찾는 외지인들이 더 많을 정도라니 더이상 설명은 필요없을 듯. 지난 70년대 후반 ‘영란 횟집’에서 민어회를 내놓기 시작한 이후 미식가들이 줄을 잇자 인근에는 많은 민어횟집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영란 횟집’은 비교적 잘 알려진 명성과는 달리 ‘꾸밈’이 없다. 손님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멋진 건물이나 화려한 ‘스끼다시’(곁반찬)를 앞세우지 않는다. 한마디로 ‘소박함’이다. 그저 ‘딱’ 먹을 것만 내놓지만, 그 맛에 반한 미식가들이 또 다시 찾는 곳이 바로 ‘영란 횟집’이다. ‘영란 횟집’의 맛은 제철맞은 생선과 손맛에서 나온다. 생선은 적절한 보관방법으로 신선한 회맛을 유지하며 독특한 비법으로 제조한 초고추장, 손맛이 어우러진 맛깔스런 밑반찬, 개운하면서도 얼큰한 매운탕이 ‘민어회’맛을 한층 돋우는데 한 몫 단단히 거든다. 우선, 가장 으뜸으로 치는 생선은 목포 앞바다에서 잡은 ‘7월 민어’를 횟감으로 사용한다. 바다밑 뻘밭에서 생활하는 민어는 7월에서 10월까지 산란을 하는데 이 때는 살이 오를대로 올라 7∼8월 민어맛이 가장 좋다는 것. 민어를 구입하면 곧장 얼음에 잰다. 냉동은 금물. 사들이는 민어의 크기가 보통 80㎝∼1m짜리로 너무 크다보니 활어로 팔 수도 없다고 한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큼직한 회는 입안에서 넣기가 무섭게 ‘사르르’ 녹아 버린다. 상추나 깻잎 위에 고추냉이(겨자)를 바른 회를 얹은 후 참기를 듬뿍 넣은 된장, 마늘·고추 등과 함께 먹어도 담백한 민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 한가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위에 고추냉이와 간장을 묻힌 회를 바로 얹고 먹어도 기가막힌 맛을 선사한다. 어느 생선초밥보다 뛰어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민어의 하얀 살은 탄력이 있으며 담백하면서도 단맛을 낸다.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해지고 위장기능이 약해졌을 때 먹으면 매우 효과적이다. 흔히 흰살 생선이 그러하듯이 민어도 회로 즐겨먹고 발라낸 뼈로 매운탕을 끊여 낸다. 회와 곁들여 나오는 부레나 다진 뼈, 데친 껍데기는 ‘별미’로 꼽힌다. 주인 김은초씨(74)의 손맛을 이어받아 ‘영란 횟집’을 이끌어 가고 있는 딸 박영란씨(51)는 여름철 생선회를 먹어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에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때문에 손님은 많이 줄지만 민어는 활어가 아닌 얼음에 저장한 선어라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박씨의 민어자랑을 간단하게 들어본다. 30대 이후 중년기의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기름기가 많은 육류보다는 어류를 많이 먹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민어매운탕은 이들에게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좋은 보양식으로 적극 추천 할 만하다는 것. 말복이 지나기 전에 ‘복달임’을 하려면 보신탕이나 삼계탕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민어매운탕을 먹어봄이 어떨까. 고깃국보다 위에 부담을 훨씬 덜 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될 것 같다. 특히 인근에 유달산이 있어 ‘볼거리’는 물론 건강을 다지기에도 제격일 듯. 민어회 시식후 정상인 일등바위까지는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오르는 길에는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노래비와 정자들이 곳곳에 있으며 정상에서는 발끝 아래 펼쳐진 다도해가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2∼3인이 먹을 수 있는 민어회 한 접시가 3만5천원, 매운탕은 5천원이다. (예약문의, 061-224-0311)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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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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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民魚)는 동의보감에 ‘회어(灰魚)’란 이름으로 소개돼 있는 어류다. 우리나라 서남해중에서도 목포 근해 태이도 부근과 경기도 덕적도 연해, 동중국해 등에서 많이 나며 특히 여름철에 즐겨 먹는 생선이다.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 ‘민초(民草)’들이 즐겨먹었던 물고기로 조기 무리와 같은 민어과에 속한 난류성 어종이다. 민어는 참조기, 부세, 수조기, 보구치들과 같이 민어과에 속하며, 이들 중 단연 큰 크기를 자랑한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50㎝ 되거나 큰 것은 1m가 넘는 것도 있다. 길게는 13년 정도 사는데 부화해서 3년이 지나면 성어가 된다. 주로 바다밑 뻘밭에서 생활하지만 민어알에서 갓 깨어난 새끼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강 어귀에까지 올라오기도 한다. 수산학자 정문기씨가 쓴 ‘어류박물지’에 따르면 민어를 가리키는 이름이 지방에 따라 꽤 다양하다. 전남 지방에서는 민어 큰 놈을 ‘개우치’라 하고, 영광 법성포에서는 몸 길이가 30㎝ 안팎인 놈을 ‘홍치’, 완도에서는 작은 민어를 ‘불둥거리’라 한다. 서울과 인천 상인들은 두 뼘이 채 안 되는 크기는 ‘보구치’, 두뼘 반 정도 되는 크기를 ‘가리’, 세 뼘 안팎인 크기를 ‘어스래기’, 세 뼘 반인 것은 ‘상민어’, 네 뼘이 넘는 것을 ‘민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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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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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용서 실장이 궁중 신선로를 만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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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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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이라 해서 다 한정식은 아니다. 품위와 정성, 맛이 가득 담겨 차려지는 상, 이것이 바로 ‘한정식’이다. 그냥 한끼 먹기 위해 차려진 상이 아닌, 주방의 모든 식구들이 정성을 다해 차리는 상, 그래서 한정식을 먹는 사람도 그 정성에 걸맞는 예우로 식사를 해야 하는 ‘손품과 음식의 깊이’가 동시에 느껴지는 상차림이다. ============== 남도는 전국적으로도 ‘맛의 고장’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대표적인 음식의 고장이다. 광주와 전남지역 어느 식당을 찾더라도 남도 음식임을 한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특유의 맛이 있다. 집에서 먹는 음식이든, 식당을 찾아가 먹는 음식이든, 그 만큼 믿고 찾을 수 있는 ‘남도만의 맛’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예향의 고장, 맛의 고장’ 광주에서 조차도 대표 음식이 무엇인지, 추천 할 만한 한정식이 어디인지를 묻는 외지인들의 질문에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그 만큼 광주를 대표할 식당이 없다는 점이 ‘맛의 고장’ 광주의 ‘아이러니’한 점이다. 이런 광주에 드디어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한정식점이 탄생했다. 바로‘남도답사 일번지’ 강진에서 30년동안 전통 한정식을 차려온 ‘명동식당’ 광주 상무점으로 둥지를 튼 것. 강진에서 ‘명동식당’을 모르면 ‘간첩(?)’이라 불릴 정도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 식당이 드디어 박인숙씨(40)의 지휘아래 광주에 상륙했다. 20여 가지의 정갈한 밑반찬과 싱싱한 해산물들은 강진에서 직접 가져다 사용하고 있으며, 그외 광주 명동식당 만의 독특한 요리를 위해 30년 요리경력의 소유자 구용서 실장(47)이 주방을 도맡아 음식맛을 낸다. 이곳에서 눈여겨 볼 점은 여느 식당과는 달리 동시에 상이 차려진다는 것. 일부 한정식에서처럼 먹는 중간중간 요리를 하나씩 내오는 것이 아닌 30여가지의 정식이 한상 가득 동시에 차려져 있어 시간 절약에도 한 몫 거든다. ‘명동식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리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보쌈말이’와 ‘돼지양배추말이’. 막 담은 생김치안에 돼지고기와 무장아찌를 넣고 돌돌 말은 후 먹기에 알맞은 크기로 썰어놓은 ‘보쌈말이’는 생김치의 달콤 매콤한 맛과 돼지고기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멋진’ 맛을 선사한다. ‘양배추말이’ 역시 비슷한 종류로, 소금에 간을 한 양배추 안에 양념한 돼지고기를 넣고 만들어 고기의 느끼함을 한 단계 낮춰준다. 이외에도 강진에서 직접 가져온 싱싱한 낙지를 통째로 삶아 초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싱싱한 전복회와 꼬들꼬들하게 삶은 소라를 고추냉이 양념장에 찍어먹는 재미 역시 추천해주고 싶은 음식이다. 표고버섯을 바삭하게 튀겨 소스를 뿌린 ‘표고버섯 탕수육’과 밤·대추·피망을 함께 넣은 ‘해파리 무침’도 새콤달콤한 맛을 선사한다. 상차림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궁중 신선로’. 놋그릇 처럼 신기하게 생긴 그릇안에 소고기 양지국물과 은행, 밤, 대추, 전, 무, 피망 등 갖가지 야채와 음식이 잔뜩 들어있다. ‘신선로’는 그릇 아래쪽에 불을 지펴 보글보글 끓인후 따뜻하게 해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고 한다. 예쁘게 손질해 만든 찹쌀 수수떡과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대합탕,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고소한 소고기 육회도 자랑거리중 하나. 꿀에 절여말린 도라지 전과와 민물장어 양념구이, 더덕 양념구이, 홍삼합, 생선회 등도 한정식에 빼어놓을 수 없는 필수항목 요리다. 9가지 종류의 야채 등을 한번에 먹는 ‘구절판’은 고급 음식에 속한다. 오이와 도라지, 우엉, 표고버섯, 계란 흰자와 노른자로 만든 지단, 소고기, 당근을 채썰어 준비한 후 식초에 절인 무와 함께 먹으면 된다. 동그랗고 얇게 썰어진 무를 깔고 그위에 8가지 재료를 조금씩 올려놓은 후 조심스레 말아 입안에 ‘쏘∼옥’. 시큼한 무 맛에 이어 갖가지 음식이 입안에서 융화돼 독특한 맛을 연출한다. 하나하나의 음식은 별 맛을 내지 못하지만 한꺼번에 섞어 먹으니 새콤·달콤·상큼한 맛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이외에도 손바닥 크기만큼 큰 대하찜과 들깨가루를 물에 탄 후 양송이 버섯을 함께 넣어 끓인 양송이 들깨조림, 개인별로 내어오는 시원한 반지락 수제비도 인기메뉴다. 20여가지가 넘는 푸짐한 정식을 다 먹고나면 또다시 한상 가득 밑반찬이 내어온다. 이번엔 식사시간. 병치조림, 조기구이, 갈치찜, 된장찌개, 간장게장, 고추장양념게장, 배추김치, 동김치, 각종 젓갈, 나물 등 20여가지의 밑반찬이 가득 차려져 유혹을 하는지라, 아무리 배가 부르더라도 공기 한그릇을 추가로 먹지 않을 수가 없다. 식사가 끝나면 주인장이 직접 끓여주는 잎녹차도 한잔 마실 수 있다. 한정식은 1인에 2만5천원과 4만원씩 준비돼 있다. 단, 두사람이 올 겨우 1상에 8만원을 받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4∼5인이 와서 식사를 해야 다소 절약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대형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예약문의, 383-9588)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진 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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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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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갈비로 갖가지 요리를 탄생시킨 ‘화개원’에서는 야채 대신 다시마와 쇠미역, 톳, 꼬시래기 등 해조류로 고기를 싸먹는게 특징이다. 간장게장과 야채샐러드, 해파리 냉채도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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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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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를 먹는데 야채가 필요없다(?)’ 고기를 먹는데도 야채를 주지 않는다는 미식가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찾아간 곳이 있으니, 바로 상무지구 ‘화개원’. ‘화개원’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남다르다. 앞쪽 넓다란 주차장이 너무나 잘 어울려 보이는 이곳은 고깃집 답지 않게 새하얀 건물로 지어져 있어 웨딩하우스에 온 듯한 인상을 풍긴다. 총 800여평의 대규모로 3층까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1층은 홀, 2층과 3층은 룸으로 돼 있어 가족모임은 물론 직장인들의 회식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건물을 빙 둘러 심어진 아기자기한 대나무 역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식당안으로 들어서니 손님들이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닥종이 공예가 전시돼 있다. 어릴적 시골에서 놀았던 윷놀이며 연날리기, 널뛰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갖가지 놀이가 닥종이로 만든 어린아이들로 잘 표현돼 있다. 건물내부 역시 새하얗게 장식이 돼 있는데, 고깃집이면 천장에 그을음이 가득 배어있을텐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종업원들에 물어보니 일반 숯불기계가 아닌, 연기를 안으로 흡수시키는 로스타 숯불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것. 고기냄새나 연기가 밖으로 나오지 않아 아주 깔끔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정화작용, 수맥차단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는 참숯을 한번 더 태워서 만든 ‘백탄’을 사용해 고기의 맛을 한층 극대화 시켜낸다. ‘화개원’의 자랑거리는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손님들이 마시는 물 하나에라도 정화작용을 하는 활성탄을 넣어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메인음식이 나오기 전 곁들이는 꽃게장과 쭈꾸미, 샐러드, 해파리 냉채 등의 맛도 뛰어나다. 이곳은 쇠고기 갈비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이다. 양념갈비와 화개원 갈비, 한방양념갈비 등 갈비만으로도 여러가지 메뉴가 다양하다. 모든 메뉴에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초반에 설명했던 야채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 대신 해조류를 사용해 고기의 느끼함을 잘 조화시켜 준다. 일반인들이 좀처럼 생각하기 힘든 이 독특한 아이디어는 ‘화개원’의 주인 문성욱씨(43)가 개발해 낸 상품이다. 육고기의 산성을 알칼리성의 해조류로 중화시켜준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적용시킨 것. ‘화개원’만의 독특한 노하우가 돋보이는 점이다. 넓다란 소쿠리에 투명한 얼음이 가득 담겨 있고 그 위에 쇠미역이며 톳, 꼬시래기 등 해조류가 가지런히 올려져 있다. 야채대신 이 해조류에 고기를 싸먹는다. 개인별로 놓여진 접시에 손바닥만한 크기로 잘라진 쇠미역을 놓고 톳과 꼬시래기를 일정한 양만큼 올린다. 여기에 살짝 데친 쇠고기를 놓고 쌈장 대신 나오는 새우젓을 가미한다. 물론 쌈장이 함께 나오긴 하지만 새우젓으로 먹어야 맛있다는게 문씨의 귀띔이다.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 젓가락질을 제대로 못하면 먹기가 힘들다. 미역의 미끈거리는 성분때문에 웬만해서는 얌전하게 먹을 수 없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성질 급한 손님들이 손으로 집어들고 먹기도 하는데, 그리 나쁘지는 않다. 해조류에 쇠고기를 넣어 먹다보면 쉽사리 질리지도 않고 담백한 맛 때문에 혼자서 2∼3인분까지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고기를 다 먹으면 공기를 시켜 간장게장에 함께 먹기를 권한다.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간장게장 국물 역시 주방장의 음식솜씨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만드는 메뉴다. 식사후에는 후식으로 투명한 그릇에 담긴 오미자차가 나온다. 열매의 시고 달고 쓰고 짜고 매운 다섯가지 맛이 섞여 있다는 이 오미자차는 심장을 강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며 면역력을 높이는 여름철 인기 식품으로 꼽힌다. 고기를 드시는 손님들에 한해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있는 가마솥밥을 3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가루잎 녹차를 이용해 만든 녹차밥도 별미로 꼽힌다. (예약문의, 375-9233∼4)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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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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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원’에서 사용하는 해조류는 동해바다에서 직송해오는 자연산만을 사용한다. 해조류는 우수한 알칼리성 건강식품으로 양질의 식물성 섬유를 다량 포함하고 있어 체내의 신진대사를 도와줘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을 예방해 주고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특히 고기의 산성을 중화시켜 주고 쇠고기의 포화지방이 몸안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해조류는 식물성 섬유질이라는 점에서 성인병 예방의 건강식품으로 효과가 있다. 해조류에서 발생되는 이온은 체내의 산성 노폐물과 결합해 배설되기 때문에 신진대사 작용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해조류의 성격은 노폐물의 직접적인 배설은 물론 이차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독성제거에도 크게 기여한다. 해조류가 건강식품으로서 뛰어난 기능을 지니는 요소는 양질의 식물성 섬유인 알긴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 효과가 있다. 해조류 속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요오드성분은 식욕을 촉진 시키고, 갑상선 부종을 막아주며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해준다. 생김은 향긋한 바다 냄새를 담고 있으며, 미역이나 다시마 또는 다른 해조류와 대동소이하게 식이섬유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노폐물의 배설작용을 원활하게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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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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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을 먹으려면 굳이 시외로 나가야 하는 미식가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 있으니, 바로 광산구 첨단동에 자리한 ‘약산가든’이다. ‘약산가든’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어떤 요리를 선보이는지 알 수 있으리라, 바로 ‘흑염소’다. 초원 위에서 뛰어놀던 흑염소들을 잡아다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선보이고 있으니, 어느 누구인들 힘이 솟지 않을까. ‘약산가든’에서는 완도 약산에서 방목해서 키우는 흑염소는 물론, 영암에 있는 목장에서 방목하고 있는 염소들을 가져다 사용하고 있다. 가둬놓고 키우는 흑염소들은 기름부위가 많아져 요리재료로는 낙제점. 방목해서 키운 염소들은 그만큼 필요없는 기름은 빠지고 쫀득한 근육살이 많으며, 또 수입고기에 비해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특히 강조해야 할 점은 이곳에서 사용하는 흑염소들은 대부분이 8∼10개월이 된 어린염소들이라는 것. 염소의 생명력이 5∼6년이라 하는데, 이 수명에 비하면 영계인 셈이다. 이처럼 어린 염소들을 사용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여리고 부드러운 고깃살을 대접하고자 하는 주인 김영록씨(37)의 마음 씀씀이 때문. 매일 아침 이들 목장에서 가져온 흑염소는 곧바로 전문가들의 손에 의해 요리되어진다. 흑염소는 먼저 1∼2시간동안 육수물에 삶아낸다. 그런다음 부드러워진 흑염소의 뼈와 살을 분리해 내야 한다. 분리된 뼈는 계속 고아서 ‘약산가든’의 메인요리들에 사용되는 육수를 만들어낸다. 식당 뒤켠에 자리한 찜통에서는 하루 웬종일 이 뼈를 고아내는 통에 식을줄 모르는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뼈와 함께 분리된 살은 부위별로 다시 나뉘어진다. 수육으로 사용하는 목과 가슴부위, 그외의 몸통은 전골과 탕으로 쓰여지며, 양쪽 가슴살은 육회로도 사용이 되지만 그 양이 너무나 적어 육회를 맛볼 수 있는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한다. 흑염소의 별미는 수육. 1차로 삶아진 고기는 다시 삶는 과정을 거친다. 두 번째 삶는 시간은 2시간. 삶을 때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육수에 함께 넣는 재료가 있다고 하는데, 무엇인지 귀띔해주진 않는다. ‘약산가든’의 생명을 만천하에 공개할 수 없다는 주방장의 강력한 메시지가 있어서다. 완성된 수육은 넓다란 옹기 위에 내어지는데, 이 또한 다른곳과는 다른점이 눈에 띈다. 옹기안에는 육수가 담겨 있고 그위에 소쿠리가 놓여 있다. 소쿠리 위에 삶아진 깻잎을 깔고 흑염소 수육을 놓은 다음 데쳐진 부추와 팽이버섯 등을 함께 내어온다. 옹기를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 데우면서 먹게되는데 쉽사리 식지도 않는데다, 끓는 육수와 함께 깻잎의 향이 수육에 가미돼 맛도 두배로 되살아난다. 수육을 찍어 먹는 초장에도 남다른 맛이 들어있다는데 이 역시 비밀. 염소고기의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이 초장에 들깨가루를 듬뿍 뿌려 섞은 후 수육과 깻잎, 부추, 팽이버섯을 함께 먹으면 끝내주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럽고 연한 맛과 쫄깃쫄깃한 맛, 꼬들꼬들 씹히는 맛까지 동시에 맛볼수가 있다. 다음은 흑염소 전골. 대부분의 단골고객들이 찾아와 주로 주문하는 메뉴가 수육과 전골이란다. 전골은 넓다란 냄비안에 염소고기는 물론 다대기를 넣은 육수와 깻잎, 표고버섯, 부추, 미나리, 팽이버섯, 양파, 당근, 반죽된 수제비, 떡, 고사리 나물 등 갖가지 재료를 넣고 끓인다. 10여분 정도 끓은 후 완성이 되면 고기는 역시 초장에 찍어먹고 나머지 건더기와 시원한 국물을 먹으면 된다. 흑염소탕 역시 색다른 양념으로 맛을 낸 육수에 염소고기와 들깨가루를 넣어 구수하면서도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흑염소고기와 궁합이 잘맞는 술이 있으니, 바로 삼지구엽주다. 삼지구엽초라 하는 약초로 만든 이 술은 여느술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정력에는 최고라 칭할 수 있다고 한다. 수육이나 전골, 탕을 먹을 때 한잔씩 하는것도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주 메뉴가 나오기 전에 손님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나오는 요리가 있으니, 바로 ‘소내장전골’. 그다지 많지 않은 양이지만 꼬들꼬들한 내장들과 시원한 전골국물이 다음 나올 메인요리를 맛보기전 시식용으로 제격이다. 수육은 4인이 먹을 수 있는 대(大) 크기가 3만5천원, 소(小) 크기는 2만5천원이며, 전골은 1인분에 1만3천원, 탕은 8천원이다. ‘약산가든’에서는 뛰어난 맛의 음식 외에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추가로 있다. 직장인과 어린이들을 위해 식당 입구쪽에 초고속 인터넷과 팩스를 설치해 두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도 준비돼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예약문의, 972-5008)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맛집 멋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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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