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된다. 스페인 출신 미국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된다’고 했다. 역사적 고초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면에 간직되어 온 아픈 흔적들조차 끌어내고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사회적 참사나 역사적 비극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인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 주목받고 있다.전남 여수시가 지역의 상흔이 남겨진 역사의 현장을 관광 자원화하려는 시도에 나섰다.여수는 낭만이 가득한 밤바다와 섬 등 멋진 풍광이
전라남도 무안군 북서부에 있는 해제면은 동쪽으로 현경면에 접하고, 서쪽으로 신안군 지도읍과 간척지로 이어져 있다.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면 중앙에 솟은 봉대산(195m)이 최고봉이다. 면의 대부분이 100m 내외의 구릉 및 저지로 되어 있고, 해안에는 황토를 머금은 갯벌이 발달돼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잎담배·양파·마늘 등이며, 낙지·바지락 등의 수산물을 채취한다.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해제면의 무안갯벌은 2001년 ‘습지보호지역 1호’로 지정되는 등 바다 습지의 상징이다.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
우리나라의 매력 중 하나는 사계절의 변화이다. 싱그러움으로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봄부터 짙은 녹음으로 청량함을 주는 여름, 고운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산천의 변화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가을, 소복이 쌓인 눈과 고즈넉한 정취로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는 겨울까지. 계절의 변화는 시간의 흐름뿐 아니라 삶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길가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으로 가을이 왔음을 짐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작은 눈발을 휘날리며 초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2021년의 달력 또한 마지막 한 장만 남겨둔 채.옷깃을 더욱 여미게 하는 초겨울
광양시는 시 승격 30주년인 지난 2019년 10월, 산업도시를 넘어 신 관광도시로 도약함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광양관광 도약 원년’을 선포했다.그리고 지난해 광양 관광 대표 슬로건으로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여행’을 선정했다.광양이라는 지명의 뜻인 빛과 볕을 토대로 낮에는 백운산과 섬진강 등 자연자원을, 밤에는 광양 해비치로 등 새로운 경관을 관광자원으로 체류관광객 유치를 하겠다는 의지다.슬로건을 통해 빛, 볕, 산, 바다, 야경 등 광양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미래 광양관광의 지향을 담아냈다.광양시는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여행
더운 여름이 가고 어느새 선선한 가을도 슬슬 물러갈 기미가 보이고 있다. 날씨가 더 쌀쌀해지기 전에 한반도 서쪽 끝자락, 진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지형적 특성상 조선시대만 해도 귀양지의 대명사로 불리던 곳이지만 지난 1984년 제 1진도대교가, 2005년엔 제 2 진도대교가 놓이면서 ‘유배의 섬’에서 볼거리 많은 보배로운 섬으로 거듭나게 됐다.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도 다음으로 큰 섬인 진도는 23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이 모여있는 곳이다.한국 남화의 고향이자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운림산방을 비롯해 진도의
남도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높고 푸른 하늘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맑고 차가운 공기는 마음 속까지 선선한 청량감을 전해준다. 찬란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산책하듯 슬렁슬렁 걷기에도 좋다.남도의 가을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도 하다. 자연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빛깔을 즐길 수 있어서다. 곳곳에서는 형형색색 국화가 활짝 피어 행락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코 끝을 찌르는 진한 국화향은 멀리에서도 취하게 만든다.가을을 맞은 유명산에는 마치 섬세한 붓칠을 해놓은 듯 울긋불긋한 고운 단풍으로 물들었다. 선명하고 고운 단풍 빛은 산책로에 쏟아지
거센 물살로 유명한 전남 해남군과 진도군 사이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곳에 ‘명량 해상케이블카’가 지난 9월 개통했다.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타워간 960m를 연결하는 명량해상케이블카에서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파도치는 울돌목의 바다 물결과 국내 최초 사장교로 미려한 자태를 뽐내는 진도대교, 올망졸망 보석처럼 빛나는 다도해가 빚어내는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특히 독보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가족 여행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고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도 감상할 수 있어 가을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요즘 학교를 가지 못하고 비대면 교육이 이어지면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디지털 교육 환경을 통해 교과 과정이나 학습과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면에서 비롯되는 대화와 의사소통 등 교육의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맞이하며 아이들의 교육과 정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상설전시뿐만 아니라 최신 과학이슈와 특별전시를 생생한 체험을 통해 과학을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멀리
북쪽에는 노령산맥을 따라 추월산(731m)·산성산(573m)·광덕산(584m) 등이 전북을 경계로 서로 맞닿아 있다. 서쪽으로는 병풍산(822m) 등이 솟아 있다. 남동쪽은 국수봉(558m)·무등산(1천187m) 등이 솟아 있다. 이 한가운데 위치한 곳이 바로 전남 담양군이다.과거부터 산세가 수려하고 물이 맑은 담양군은 풍류와 멋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았다. 특히나 사계절 중 가을은 담양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다. 산을 배경삼아 흐르는 영산강과 담양호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담양만의 지역적 특색을 고풍스럽게 뽑내서다.
옛말에 ‘벌교 가서 주먹 자랑 말고, 순천에서 얼굴 자랑 말고, 여수에서 돈 자랑 말라’는 말이 있다.그동안 ‘벌교 주먹’이란 말은 다소 부정적 시각이 없지 않았으나 ‘벌교 100년사’를 편찬하면서 ‘벌교 주먹’의 연원에 대해 낙안군의 폐군(廢郡)과 관련된 의병 투쟁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 내 인식의 전환을 시켜줬다.이 책에선 1908년 안규홍으로 불리던 젊은 장사가 벌교 장터에서 일본 헌병을 맨주먹으로 때려 죽인 사건이 발생, 일제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당시 벌교 지역이었던 낙안군을 없애 버린 사건이 발생했다고 기록하고
적당한 가을 햇살과 선선한 바람으로 나들이 가기 좋은 요즘, 이번 주말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한글날’까지 더해져 10월 두번째 연휴의 시작을 알린다.이에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궁중무용부터 국악앙상블까지 다양한 전통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먼저 전통문화관은 9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국악창작무대로 전통국악앙상블 놀음판을 초청한다.‘新 민속기행’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공연은 코로나에 지친 시민에게 위로와 안부,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축원 비나리’와 ‘시나위 연주’ 등 민속음악을 ‘놀음판’의 색으로 재해석한 국악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부터 로맨틱 대표작 ‘라 실피드’·한 해의 마무리를 알리는 ‘호두까기 인형’까지…발레계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조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광주시립발레단은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하반기 발레살롱콘서트 첫 무대로 ‘관객이 뽑은 2021 갈라’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앞서 광주시립발레단은 공연준비를 위해 SNS를 통해 올해 다시보고 싶은 작품을 추천받았다. 그 결과 ‘백조의 호수’ ‘라 실피드’ ‘베니스 카니발’ ‘호두까기 인형’ ‘해적’ 등이 선정됐으며, 관객들의 염원
코로나19는 여전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화려한 절경을 자랑하는 남도에도 10월이 찾아왔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산과 들을 초록으로 물들이기에 바빴던 계절이 이제는 오색 물감을 쏟아내느라 분주하다.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떠나는 오붓한 행복 여행’은 어떨까.전남도에서는 곡성 압록상상스쿨, 장성 황룡강변 꽃공원, 자연생태의 보고인 순천만습지가 10월 전남 안심관광지로 추천했다.곡성 압록상상스쿨은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옛 압록초등학교 부지에 위치했다. 연기, 댄스, 보컬, 유튜버 등 문화예술 분야 전문 직업체험부터 키즈카페, 카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완연한 가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전남 함평으로 떠나보자.함평을 광주 근교라고만 생각하기에는 의외로 볼 것도 많고 먹거리도 다양한 곳이다. 코로나19로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가을 꽃 향기 가득한 함평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와 함께 하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다만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가능하면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국민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이로 인해 바쁜 업무 등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까지 더해져 긴장의 연속이다. 스트레스 위에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다.정부와 국민들은 앞서 큰 유행을 일으켰던 신종 인플루엔자 및 메르스·사스 등 여타 감염병과 같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종식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개개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은 필수로 작용
어느새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다.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 남도의 풍부한 먹거리가 우리를 유혹한다. 여행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하필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제약된 동선 안에서 갑갑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전 세계로 맹렬하게 확산 중인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도 알 수가 없다. 예전의 일상처럼 여행을 다니게 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그렇다고 언제까지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선선한 날씨에 황금색 매혹적인 가을을 즐기고 싶은 마음
우리나라 서해 남단에 위치한 다도해 신안군의 최북단에는 ‘임자도’가 있다. 임자도는 신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계절 꽃 피는 1004섬 조성을 위한 ‘1읍면 1테마 정원사업’의 일환으로, 꽃 튤립과 함께 수목 홍매화를 식재해 숲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한다. 또한 임자 ‘대광해수욕장’은 미세한 모래로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며, 섬 특유의 시원히 펼쳐진 바다도 감상할 수 있어 코로나 블루의 답답함을 날려버리기에 제격이다.최근 임자대교를 개통하고 서울·광주·목포 간 대중교통도 신설하는 등 접근성까지 갖추면서 ‘생태교육의 장’으로도 각광받고
광주·전남 지역의 우수한 갤러리를 미술시장에 소개하고,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미리 만나 보는 기회를 통해 지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2021년 광주국제미술전람회 ‘아트광주21’은 두번째 사전행사로 ‘미술의 숲_프레페어’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아트광주21의 초대작가를 미리 만나보고, 미술시장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갤러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미술애호가 뿐 아니라 예비 컬렉터, 일반 시민까지 지역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조망하고 갤러리와 참여작가를 만나볼 수 있
고전시대의 위대한 작곡자로 손꼽히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삶과 그의 위대한 작품들을 구수한 판소리와 클래식이 어우려진 이색적인 무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지역민의 문화향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윗 뮤직 가든’은 오는 28일 오후 5시 광주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소리꾼이 들려주는 클래식Ⅱ-베토벤 이야기’무대를 선보인다.지난해에 이어 선보이는 스윗 뮤직 가든의 ‘소리꾼이 들려주는 클래식’은 서양음악과 국악을 결합해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재창작된 시리즈 공연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프로코피예프의 ‘
하늘을 가득 메우던 매미소리가 잦아들고 서늘한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며 무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다.집 밖을 나서기만 해도 땀이 흐르던 때는 가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이 계속되는 요즘, 전북 순창군 용궐산 하늘길을 오르며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섬진강을 바라볼 수 있는 암벽지대에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한 기세로 설치된 잔도길을 걸으면 저절로 하늘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는 용궐산 하늘길은 산을 좋아하는 이들이 즐겨찾는 등산 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가파른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