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소음 피해 보상 확대 한 목소리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8일부터 시작된다. 광주 36명·전남 36명 등 지역의 총 72명의 후보들은 13일간의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다. 남도일보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고자 광주·전남 18개 전체 선거구 후보와 주요 공약을 점검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한다. 27일 광주 서구갑과 전남 나주·화순을 시작으로 매일 2~3개 선거구의 후보별 주요 공약과 현안 해법, 장점 등을 살펴본다.

[총선 기획 후보별 공약 점검] ①광주 서구갑

광주 군공항 이전·소음 피해 보상 확대 한 목소리

출마자는 모두 4명으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옥중출마함으로써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후보들은 자신만의 장점과 특징을 살려 ▲광주 국비 4조원 시대 ▲국가주도 군공항 이전 ▲마이스 관광특구 ▲UN아시아본부 유치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한다. 또 서구갑이 광주 군공항과 인접한 연유로 전투기 소음 피해 대책을 주요 현안으로 삼고 있다. 다만 소음 피해 근본 원인인 군공항 이전 문제가 무안군의 반대로 무진척되지 못하는 상황때문인지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조인철 “광주시 예산 국비 4조원 시대”

[대표 공약]

▲광주 국비 예산 4조 원 시대 개막
▲상무 도심융합특구 완성
▲모빌리티, 에너지, 헬스케어 등 창업 기업 유치
▲청년들을 위한 미래산업 중심의 혁신일자리 창출
▲양동시장 현대화 및 광주천 자연화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후보는 “경제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광주를 성장시켜 광주를 4차산업 중심의 경제거점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광주시의 국비 4조 원 시대 개막’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역구 최대 현안으로는 ‘서구를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것과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조 후보는 “미래산업 중심의 도심융합특구를 조속히 완성해 AI, IT 기업 등을 유치해야 하고, 도심 상무지구와 양동 구도심 등 서구갑 지역의 균형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조 후보는 “광주 부시장직 수행으로 현장 구석구석에서 벌어지는 아주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살피며 고민하고 해결해 왔다. 그만큼 지역의 민생을 돌보는 데 능통하다”면서 “누구에게도 책 잡힐 게 없으니 할 말은 하면서 파격적인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헌식 “주민이 원하는 생활정치 약속”

[대표 공약]
▲국가 주도 군공항 이전·소음공해 피해지역 및 보상 확대
▲영산강(광주천변) 노을 데크길, 황토길 조성
▲청년 일자리지원센터·창업지원센터 설립
▲노인 일자리 창출 및 노인 건강 힐링 센터 설립
▲상업도시 활성화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는 광주 군공항 소음 피해보상금 및 지역 확대가 대표 공약이다.

하 후보는 피해보상금을 받는 지역을 치평동 일부에서 치평동 전지역, 유덕동, 내방동, 광천동, 동천동까지 대폭 확대하고 소음 피해보상금 역시 1인당 월 5만원에서 월 50만원 상당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으로 “소음공해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라고 생각한다. 서구갑은 광주 도심 지역에 위치해 있어 배후에 높고 낮은 산들이 없으므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산책 등을 할 수 없어 힐링할 수 있는 데크길과 황토길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본인의 강점에 대해 “생활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주민들이 뭘 원하는지를 잘 아는 후보이다. 민생을 살리려면 전제 조건은 ‘민심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심을 모르는 후보는 결국 민생을 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승철 “지역발전 코피나게 일할 사람”

[대표 공약]
▲서구를 마이스(MICE) 관광특구로
▲미래차 특화단지에 미래항공 모빌리티 조성
▲군공항 소음피해 방지·피해보상 확대 및 현실화
▲치료와 돌봄 국가책임제
▲광주형 공공은행 설립

진보당 강승철 후보의 대표 공약은 광주의 중심 서구를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해 제2컨벤션센터 건립을 완성하고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역구 최대 현안은 군공항 소음 보상법에 따라 월 최대 제3종(85~90 미만 웨클), 제2종(90~95 미만 웨클) 4만 5천원, 제1종(95웨클 이상) 6만원에 불과한 보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군 공항 소음피해 기준과 보상 확대를 위한 법률 개정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고교시절 학내 민주화에 앞장섰고, 민주노총 사무총장으로 노동운동을 경험했다”며 “지역에서는 봉사활동과 진보정치를 키워 광주 정치 제대로 세우기 위해 뛰고 있다. 윤석열과 박터지게 싸울 국회의원, 서구발전에 코피나게 일할 사람 ‘강승철’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송영길 “5선, 경륜·능력 갖춘 적임자”

[대표 공약]
▲UN아시아본부 광주 유치
▲치평동을 ‘살아있는 청년의 거리’로 조성
▲군공항 소음 배상지역 확대
▲동천동 중국 영사관 부지 활용
▲광주천변 산책로 시민 친화공간 활성화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의 대표 공약은 UN아시아본부 서울 유치 운동본부를 UN아시아본부 광주 유치 운동본부로 전환해 서구갑 지역구에 유치하는 것이다.

10년 이상 장기방치된 중국 영사관 부지 (동천동 1만)를 활용해 아시아 민주주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후보 역시 다른 후보들과 만찬가지로 최대 현안으로 군 공항 소음 문제 해결이었다. 송 후보는 수십 년간 군 공항 소음으로 인한 시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해 해결책을 찾고자 피해 보상을 주소지 기준에서 직장인으로 확대하고 보상지역도 넓히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5선 의원을 역임하는 동안 외교통상위원회와 가덕신공항특별위원장으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다. 또한 인천시장 재임 시 GCF 및 세계은행을 유치한 경험과 송도 바이오밸리, 계양 테크노밸리 조성 등 업적을 남겼다”며 서구갑 국회의원으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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