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제조업, 3·4분기 경기 ‘호전’ 기대

순천상의, 60개 기업 경기전망 조사

지수 ‘116’기록…전남 ‘102’보다 높아



전남 순천지역 제조업체의 경기전망이 코로나19 영향에 들어선 이후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3·4분기에도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순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관내(순천, 구례, 보성)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체감경기가 호전되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 응답의 약 68%를 차지했으며,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는 32%로 조사됐다.

경기전망지수는 2018년 3·4분기 이후 30개월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보다 더욱 상승한 ‘116’으로, 이는 전남지역 경기전망지수(102)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자금조달여건(88)을 제외한 매출액(124), 영업이익(100), 설비투자(104) 부문에서 2분기 연속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타났다.

다만, 2021년 영업이익과 관련한 목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지에 대한 질문에 목표치를 달성했거나 근접했다고 응답한 업체가 36%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실적치가 전망치에 근접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표치를 달성했거나 근접했다고 응답한 업체의 약 56%는 내수시장 회복, 약 33%의 업체는 대외 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로 ‘환율·원자재가 변동성(36.4%)’이 가장 높은 비율의 응답을 보였다.

‘최저임금,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21.8%로 조사됐으며, 16.4%의 업체가 ‘내수시장 침체’라고 응답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장·기술 변화에 대한 업체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64%의 업체가 ‘일정 시차를 두고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지 않고 서서히 변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4%로 집계됐다.

12%의 업체는 ‘코로나 이전과 다르게 판도가 크고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과 관련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약 96%의 업체가 경제적 가치 창출을 우선시하되,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가지거나, 사회적 문제 해결의 직접적인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응답, 조사에 응한 기업의 대다수가 사회적 현안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상의 이흥우 회장은 “백신의 빠른 보급으로 인한 코로나 종식 기대감과 대내·외 여건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세와 내수 회복이 지속됨에 따라 순천지역 제조업체의 경기전망도 지난 분기에 이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등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충격의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기업지원 정책 확대 등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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