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욱 (전남동부취재본부 부장)

 

허광욱 (전남동부취재본부 부장)

전남 순천시가 왕조2동에 소재한 폐기물매립장이 수년 후면 포화상태에 직면하게 될 예정이어서 향후 ‘쓰레기 대란’ 방지를 위해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원점에서 겉돌고 있다.

현재 순천시는 하루 200t 규모의 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매립장과 소각로가 포함된 폐기물처리장인 클린업환경센터를 오는 2025년까지 건립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순천시는 또 허석 시장 취임 이후 바로 ‘순천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오기도 했다.

이 결과 입지선정위원회가 지난해 10월경 245개 관내 후보지 중, 4단계에 걸쳐 추린 결과 월등면 계월리, 서면 구상과 건천, 주암자원순환센터 등 4곳으로 압축, 선정하기도 했다.

허 시장은 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클린업환경센터가 입주하는 지역에 시설 착공연도와 사용연도에 25억원씩 50억원, 또 230억원 이상의 주민편익시설 및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준다는 다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해 해당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입지 후보지 지역민들과 서면 구상·건천지역 인접지인 광양시민들의 반대시위가 이어지는 등 반발에 부딪혀 클린업환경센터 조성 사업이 난관에 봉착한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기대가 모아졌던 입지 선정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처음 열렸지만 큰 성과 없이 특별한 결론도 내지 못하고 끝나 차기 회의를 다시 기대해야 할 판이다.

여기에다 허유인 의장이 최근 가진 제8대 후반기 의장단 1주년 출범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주암 자원순환센터의 경우도 입지 선정부터 건립까지 무려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해룡산단도 고려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또다른 대안을 제시. 새 변수가 돼 이 문제가 이전 보다 더욱 복잡한 단계도 걷고 있다.

이를 감안한 탓인지 시에서도 “입지 후보지로 압축된 4곳 뿐만 아니라 현재는 플랜B, 플랜C 등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혀 현재는 기존과는 다른 입장으로 대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클린업환경센터 조성을 위한 입지 선정 작업이 한치 앞도 나가질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입지 선정후에도 설계, 타당성 용역, 산림 인허가 등 착공을 위한 사전 작업에도 수년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2025년까지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순천시가 최악의 상황인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선 해법을 도출, 클린업환경센터 입지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 해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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