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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교환기 교체 확대, VDSL·네스팟 보급 주력
IT/과학
강승이 기자 pinetree@kjtimes.co.kr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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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불법 스팸메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법 스팸대응 센터의 홈페이지(www.spamcop.or.kr)를 통해 불법 스팸메일 신고프로그램과 스팸메일 차단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보급하고 있는 e-메일 주소 추출방지 소프트웨어도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무료배포키로 했다. 이 신고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PC화면에 아이콘이 생성되는데 이용자들은 이 아이콘을 클릭해 불법 스팸대응 센터 홈페이지의 신고란에 바로 접속,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신고때마다 검색엔진 등에서 불법 스팸대응 센터 홈페이지를 찾아야 하는 번거러움을 덜 수 있고 접속뒤 신고란까지 찾아가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편리하며 신고내용이 접수됐다는 확인메일도 받아볼 수 있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이번 불법 스팸 대응센터의 개소를 계기로 홈페이지의 스팸메일 신고란의 피신고인의 각종 정보 입력을 생략하는 등 입력항목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IT/과학
남도일보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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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문화센터의 각종 강의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 문화센터’가 오픈했다. 광주시 북구청은 주민 복지사업의 하나로 사이버 문화센터(www.bukgu.gwangju.kr)를 개설, 24일 시연회를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사이버 문화센터는 주민들이 안방에서 인터넷 동영상으로 강의를 듣고 궁금한 점은 게시판을 통해 질문·답변하는 형태로로 운영된다. 콘텐츠와 강의실, 가족 홈타운으로 구성된 이 사이트에는 발 관리, 수지침, 디지털카메라, 윈도우, 인터넷 왕초보 교실 등 구민들이 취미생활 및 정보화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가 개설된다. 그밖에 엄마 유치원, 태교교실, 메이크업 등 여성을 위한 콘텐츠와 주민간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터, 글마당, 가족도서관, 성공스쿨 등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돼 구민들의 정보교환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문화센터 개설과 함께 구청측은 지역정서와 문화적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문화 활성화와 정보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과학
남도일보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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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북구청(구청장 김재균)은 24일 오후 북구청 3층 회의실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권의 포탈사이트인 ‘사이버 민주·인권관’내에 ‘국제관’ 신설하고 시연회와 CD출시 기념회를 가졌다.
IT/과학
남도일보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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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화(不知火)’는 최근 상품의 다양화·개성화와 더불어 미식가 지향의 사회정세의 물결을 타고 독특한 과일모양, 당도, 향기, 먹기 쉬운 점 등이 우수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지화는 지난 1972년에 일본 농림수산성과수시험장에서 청견에 폰칸을 교배해 육성된 만다린계의 교잡종으로 1974년에 육종기간 단축을 위한 고접에 의한 결과촉진재배로 1978년에 최초로 착과됐다. 일본에서는 부지화로 품종명이 등록돼 있으며 부지화 가운데에서 당도, 색채 등 품질이 우수한 상품의 경우 ‘데코폰’이라는 특화된 상표로 유통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밀감의 최대 생산지인 제주도에서 조금씩 수확되기 시작하면서 재배 농가마다 부지화, 데코폰 등 제각각 품종 이름을 달리해 출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똑같은 과일을 놓고 여러 가지 이름으로 출하될 경우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꼭지 부분이 뾰족하게 튀어 나온 외형이 한라산을 닮았다고 해서 지난 1999년‘한라봉’으로 통일된 명칭을 갖게 됐다. 한라봉의 무게는 개당 200~300g 으로 여러 감귤 품종에서 크기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외형은 계란형 또는 편구형으로 크기가 고르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꼭지 부분이 뾰족하게 돌출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편평하다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일본에서도 과일 모양과는 관계 없이 당도와 산도에 따라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은 꼭지 부분이 돌출되지 않을 경우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 열매의 껍질은 주황색으로 10월께 착색, 12월 상순이면 완전히 주황색으로 착색이 마무리된다. 수확기 열매 껍질은 약간 거칠지만 손으로 직접 벗겨 먹을 수 있다. 한편 우리생활의 경제향상에 힘입어 당도가 높은 여러 종류의 음료수를 수없이 접하면서 혀의 당감각이 2도정도 높아짐에 따라 밀감이 차츰 국내 소비자의 외면으로 후진성 과일로 밀려나려는 현실속에 부지화는 현대인의 감각에 적합한 과실로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회
박철호 기자 oneway@kjtimes.co.kr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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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남도일보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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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접 다음 해부터 수확 가능한 새로운 소득작목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유자 성목에 부지화를 고접하면 생육이 안정되고 단기간에 고품질 다수확 재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상표명이 제주산은 한라봉, 나주산은 골든벨 오렌지, 일본산은 데코폰으로 불리는 즙이 많은 부지화는 우리나라에 약 500㏊가 재배되고 있으며, 향이 좋고 껍질이 잘 벗겨져 소비자가 즐겨 찾는 새로운 과수 품종이다. 도농업기술원이 유자 가격 하락에 따른 대체작목 육성 방안으로 지난 1999년 4월, 6년생의 유자 성목에 부지화를 고접해 시험재배한 결과 그해에 신초가 주당 7∼8 가지씩 1m 이상 신장했다. 고접 2년차에는 주당 30∼40개가 착과되고 3년차에는 주당 70개를 수확했으며, 평균과중이 350g, 당도 13°Bx 이상이고, 300평당 수확량도 1천759㎏으로 묘목재배 6∼7년차 성목과 같게 나타났다. 특히 부지화 고접재배는 생육이 강한 편이라 3년차에 수폭 2.7m로 완전히 수관이 형성돼 성과원을 3∼4년 단축시킬 수 있으며,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철 0∼2℃ 정도의 최소 가온재배가 가능해 농가 경영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지화는 다른 감귤류에 비해 근활력이 낮아 수세가 약해지기 쉽고 대과성으로 해거리 발생이 우려돼 토양조건을 통기성과 보비성이 좋게 해 근활력을 증대시켜야 하고, 고품질 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확기까지 적정 토양수분을 유지해 줘야한다. 도농기원 난지과수시험장 김은식 연구사는“지금까지는 부지화의 성과수가 적어 올해 생산량이 2천t에 불과해 백화점 등지에서 3㎏ 박스당 5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나 3∼5년 후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유통체계 개선과 소비확대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박철호 기자 oneway@kjtimes.co.kr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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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도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작물을 선택·재배함은 물론 복합영농을 실시해 소득을 창출해야 합니다” 토질이 좋고 일조시간이 길어 예부터 유자로 이름난 고장 고흥군 도화면 가화리에서 흥양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곤 대표(55). 그는 ‘땅은 노력하는 만큼 돌려준다’는 신념으로 보성농고를 졸업한 뒤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3천여평의 유자밭을 열심히 가꿔 얻어지는 소득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고품질의 농산물생산에 주력하며 선진영농을 실현하고 있다. 30여년의 영농경력으로 주위에서 ‘유자박사’라고도 불리는 그는 사슴과 흑염소 각 100여마리를 사육하는 등 복합영농으로 연간 수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그는 농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수확영농이 유리하다고 판단, 점차 재배면적을 늘려 현재는 가축사육장을 포함해 8천여평에 달하는 토지를 소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몇해전 유자의 조기수확을 위해 시설한 하우스에 지난 2001년 난지과수시험장의 기술지원을 받아 신품종으로 현대인이 선호하는‘부지화’를 7년된 유자성목에 고접재배를 시도해 이 결과로 2년만에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95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이 지역의 복합영농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아 ‘새농민상’을 받기도 한 김 대표는 “농산물수입개방 등으로 농업인들의 땀의 결실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실은 받아들이고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외 정세에 맞는 작목전환과 신기술 도입으로 과거의 농촌의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앞으로 우주센터나 연륙교의 건설로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고흥의 특산물로 부지화를 상품화하겠다”며 “복잡한 유통경로로 소비자가 떠안아야하는 부담을 재배면적 확대와 함께 홈페이지 개설 등을 통해 직거래방식으로 질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회
박철호 기자 oneway@kjtimes.co.kr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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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생리낙과기로부터 어린 열매의 시기인 유과기까지는 최고온도를 28℃, 최저온도를 16∼20℃로 해 열매가 잘 커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 시기는 일조량이 부족하기 쉽고 밤온도가 높으면 생리낙과가 많아지므로 옆쪽의 측면 비닐을 열어주거나 환풍기를 이용해 환기를 충분히 해 줘야 한다. ▲2월(수확기)=부지화는 나무마다 품질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품질별로 구분해서 수확하고 한 나무에서도 열매가 달린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므로 비교적 당도가 높고 색깔도 양호한 나무 바깥 테두리의 윗부분이나 가운데 부분의 열매를 우선 수확하고 착색이 늦어지는 나무 안쪽이나 아랫쪽의 열매를 수확해 과실 품질의 차이를 줄여 전체적인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월=기온과 지온이 올라감과 동시에 나무도 활동기가 돼 3월말께는 싹이 트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나무 세력이 약해지기 쉽고 잔뿌리의 활동도 늦으므로 질소질 비료의 엽면 살포를 실시해 생장이 왕성한 부분의 양분을 채워줘야 한다. ▲4월=감귤류는 본래 복눈이 하나의 마디에서 여러 개의 새순이 발생하는 데 부지화는 비교적 이런 성질이 강해 가지가 복잡해지기 쉬워 새순의 발생상황이나 꽃이 피는 상황이 확인되는 시기에 가지 정리를 해줘야 한다. ▲5월=과실을 크게 하고 나무의 세력을 유지하게 하는데 비료를 주는 시기로 1년간 주는 양의 15%정도를 주고 토양의 표면층 관리에 유의한다. ▲6월=수확할때 과실크기를 조절하고 당도를 높이고 산함량을 떨어뜨리기 위해 열매솎기를 해준다. 이때 여러차례로 나눠하는 것보다 하순께 한번에 완료해 여름순을 발생시키는 것이 품질향상과 해거리에 효과적이다. ▲7월=과실이 왕성하게 커지므로 마무리 열매솎기와 함께 가지매달기, 열매매달기를 한다. ▲8월=고온·건조에 의해 잔뿌리가 마르거나 활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물 주는 양이나 간격을 조절해줘야 하며 보통 7∼10일간에 10∼20mm정도로 9월 하순께까지 계속 관수한다. ▲9월=열매의 속알맹이가 자라는 것을 멈춘 다음에도 열매껍질이 팽창돼 부피과가 될수 있어 바닥에 시트를 깔아 지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습기를 억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0월=색깔이 들기 시작하고 과실이 성숙해짐에 따라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 품질향상과 함께 부피과 등의 장애를 줄인다. ▲11월=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부분의 열매는 색깔이 늦게 들고 당도도 올라가기 어려우므로 열매가 달린 상태를 재점검해 가지나 열매 매달기를 다시 조정하거나 반사시트를 깔아 햇빛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한다. ▲12월=열매가 익어가는 시기로 수광상태가 양호하도록 하고 토양수분을 약간 건조하게 해 당도나 산도를 품질 수준에 적합하도록 관리한다.
사회
남도일보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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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 개 금호생명 경기, 신세계 정선민이 상대 수비수 탐슨을 제치면서 드리블하고 있다.
스포츠
박영래기자 yrpark@kjtimes.co.kr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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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만 만나면 ‘고양이 앞에 쥐’ 신세. 광주 신세계 쿨캣이 24일 광주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만년꼴찌’ 금호생명에 67-76으로 패했다. 2연승을 달리던 신세계는 4승4패를 기록, 4위로 내려 앉았다. 또 신세계는 금호생명이 이번 리그서 거둔 2승의 제물이 돼며 유독히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당초 신세계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경기는 정반대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번 대회전까지 신세계에 3승16패로 절대 열세였던 금호생명이 그동안 당한 분풀이라도 하듯이 초반 리드해 나갔다. 신세계는 전반을 31-41로 뒤진채 끝냈다. 금호생명이 스미스(22점·9리바운드)가 몸 싸움에 약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정윤숙(11점·7어시스트)의 패스가 강력한 트윈타워를 구축한 골밑의 존슨(16점·25리바운드)과 탐슨(19점·10리바운드)에게 적절히 공급됐고 신세계는 속수무책이나 다름 없었다. 계속해 신세계는 3쿼터 중반까지 금호생명에 14점차까지 벌어지며 추격의지를 잃는 듯 했으나 스미스가 연달아 3차례나 상대 골밑을 뚫은데다 허윤자가 득점을 보태 45-51까지 따라붙었다. 신세계는 당황한 금호생명이 공수 전반에 걸쳐 급격하게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더욱 거세게 몰아붙여 결국 3쿼터 막판에 터진 이언주(18점)의 3점슛에 이은 스미스의 골밑슛으로 58-54로 승부를 단숨에 뒤집어 버렸다. 탄탄한 조직력이 빛을 발하며 적극적인 강압수비로 실책이 많은 금호생명을 잡을 줄 았았지만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서 다시 분위기가 반전됐다. 전열을 추스린 금호생명은 4쿼터 중반 58-63으로 리드당한 시점에서 최미연(11점)의 3점슛과 탐슨의 보너스슛을 포함한 3점을 보태 64-6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배앗긴 신세계는 이후 15점·7리바운드으로 다소 부진했던 정선민과 이언주가 4점을 합작한 데 그치고, 상대에 연거푸 12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특히, 종료 1분22초전 그나마 골밑에서 활약하던 스미스가 종료 1분22초전 5반칙 퇴장을 당해 물러났고, 막판 이언주와 정선민의 3점슛이 아쉽게 림을 빗나가 경기를 내줘야 했다.
스포츠
김종민 기자 kjm@kjtimes.co.kr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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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접어든 이상 상위권 추격에도 전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이상윤 여수 코리아텐더 감독(41)은 내세울 만한 스타플레이어 한명 없는 약체팀이고, 재정난으로 해체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팀을 추스려 올시즌 거센 돌풍을 이끌며 프로농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수들이 믿고 잘 따라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는 이 감독은 “주전들의 힘이 많이 떨어졌지만 2월2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충분한 휴식으로 재충전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지난여름 파워, 지구력,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훈련을 집중 연마해 선수들의 체력이 좋아졌지만 경기 내내 속공을 펼치며 많이 뛰는 농구를 구사하는 팀 컬러로 인해 이버츠와 페리, 황진원, 진경석 등 주전선수 대부분이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렸다”면서“남은 경기도 부상 방지와 체력 안배에 특히 유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리아텐더는 선수층이 비교적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엷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앞세워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단독선두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주전들이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있는데다 확실한 백업 선수의 부재로 순위가 밀려났었다. 이 감독은 이같은 주전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초점을 맞춰 버리는 게임은 과감히 포기하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단 살림이 어려운 형편으로 전용체육관을 확보 못해 마땅히 훈련할 연습장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고 숙소도 비좁아 제대로 쉬지 못해 미안할 뿐”이라는 이 감독은“이번 시즌에 반드시 최고의 성적을 작성해 선수들과 함께 한 보람을 찾겠다”고 자신했다.
스포츠
김종민 기자 kjm@kjtimes.co.kr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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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메달밭’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제21회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종합순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은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피안 카발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경기에서 송경택(20·단국대1년)이 2분23초943으로 모넷테 마르크 안드레(캐나다·2분24초175)를 0.23초의 간발의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러시아(금7 은7 동7), 우크라이나(금4 은3 동3)에 이어 일본(금3 은1 동2)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게 됐다. 또 이재경(21·한체대)은 4위로 들어왔으나, 프란체스치나 니콜라(이탈리아)가 반칙으로 실격당해 동메달을 따내는 행운을 얻었다. 그러나 여자대표팀은 3명이 결선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작전에 말려 김혜경(4위), 권다영(5위), 김주연(5위)이 모두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한편 금메달을 노렸던 남자 컬링에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스위스에 5-4로 무릎을 꿇어 3-4위 전에 밀렸으나 영국을 6-4로 제압 국제대회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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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3-0 완파, 4승2패 기록 ▲2003애니카 한국배구슈퍼리그 ‘돌풍’의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2차리그 직행에 청신호를 켰다. 도로공사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3애니카 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대회 여자실업부 경기에서 세터 김사니의 한 템포 빠른 토스로 흥국생명을 3-0으로 제압했다. ‘만년꼴찌’에서 시즌초반 3연승을 달리다 2연패로 주춤했던 도로공사는 4승2패(득실세트 13/9)를 기록해 LG정유, 현대건설과의 남은 경기에서 승패에 관계 없이 4세트만 따면 자력으로 2차리그에 직행할 수 있게된다. 반면 전패에 허덕이고 있는 흥국생명은 이날 블로킹 열세와 승부처에서 사인미스, 서브리시브 실수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2차리그에는 1차리그 1-2위와 나머지 3개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처 1팀을 선발하는 등 모두 3팀이 출전한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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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동신중)과 유아미(대성여중)가 제14회 광주스키협회장배 대회 중등부 남녀 정상에 올랐다. 김용섭은 24일 전북 무주리조트 스키장에서 끝난 대회 남중부 알파인 스키 대회전 경기에서 30초65를 기록해 정용관(34초63·동신중)과 임홍무(50초92·서강중)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중부 경기는 유아미가 57초91의 기록으로 강도완(1분20초66·광주중)을 여유있게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남자초등부 고학년부 경기는 백성호가 32초63으로 우승을, 팀 동료인 김부열(이상 서석초)이 다소 뒤지는 42초35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부문 3위는 박 솔(44초02·두암초)에게 돌아갔다. 백성호와 김부열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운동해서 반드시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남초 저학년부는 박창훈이 45초22로, 팀 동료인 서창호(49초22·이상 학운초)를 눌렀으며, 여초부 저학년부는 유혜미(효덕초)가 53초40으로 우승했다. 2위는 이해인(율곡초)으로 1분11초72, 3위는 이보영(재석초)이 1분27초37를 기록했다. 남고부는 정영후(광주고)가 29초50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일반부는 신종훈이 28초73으로 국두홍(33초24), 송치호(35초78)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일반부는 김재순이 36초76으로 한미숙(42초59), 조주연(51초26)을 따돌리고 정상의 감격을 누렸다.
스포츠
김종민 기자 kjm@kjtimes.co.kr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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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나와 같이 부상으로 운동을 단축시키고 더러는 중도에 그만 두게 되는 불운한 선수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광주 염주동 국민생활관 2층에 자리한 ‘영창스프츠 클리닉’은 광주 아마팀과 시 대표선수,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근육·관절통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무료로 시술해 주고 있는데, 매일 평균적으로 5명 안팎의 선수들이 찾고 있다. 이 곳은 15년전부터 전국체전을 비롯한 전국규모 대회나 세계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시름에 젖어 있는 선수들에게 ‘약손의 위력’으로 새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보금자리인 셈이다. 그동안 거쳐간 선수들은 광주시청 핸드볼 오영란·정은희, 육상팀 이형근, 서구청 펜싱 이금남, 배드민턴 국가대표인 김동문·라경민·하태권, 수영 신세명, 송원여상 배구팀 등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만난 박광현 서구청 펜싱감독은 “경기종목의 특성상 한쪽 팔과 한쪽 다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의 불균형이 초래되기 쉽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바로잡을 수 있고 경기력 향상에도 적잖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창주 원장(38)은 45평의 공간에서 어머니의 손보다 더 지극한 정성으로 이들을 치료했고, 새롭게 선수 생활을 맞이하도록 이끌어 줘 일부에선 ‘신의 손’이라고도 불리우는 인물. 어려운 환경에서 말없이 운동하는 이들의 자상한 형님·오빠와도 같은 그는 지난 82년 당시 전남체고 시절 잘 나가던 마라톤 유망주였다. 하지만 허리에 디스크가 발생해 한때 휠체어까지 타야 했고 결국 선수생활을 안타깝게 마쳐야 했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이때 오 원장은 송기택 현 사회체육진흥회 회장을 만나 스포츠 마사지를 통해 6개월간 치료를 받아 완치됐고, 4년여동안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제2의 인생을 활짝 열게 됐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 후배가 되는 운동선수들은 더없이 귀한 존재들이고, 이들을 위한 작은 헌신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밀려드는 일반의 회원 신청도 외면하고 30명내로 회원을 한정했으며, 광주시 북구 용봉동, 오치동에서 현재의 자리로 3년전 이전하게 된 이유도 더욱 많은 선수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오 원장은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순천 청암대 레저스포츠학과(학과장 김승빈)에서 주 2회 6시간씩 강의하고 있다. 지난98년 개설된 학과는 600여명을 배출했고, 프로구단의 트레이너나 스포츠 센터 등으로 매년 80%에 가까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인기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전남대 평생교육원에서는 스포츠 마사지 ‘카리오 프라틱’(수기요법) 강좌를 맡고 있는데 이는 척추의 균형을 바로잡아 신체 내 운동기관의 통증을 다스리는 요법으로 호응이 높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신화 뒤에도 스포츠 마사지를 체계적으로 전공한 트레이너의 힘이 컸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오 원장은 “아직 일반인들에겐 생소하지만 선진국처럼 훌륭한 건강 관리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면서 “대학에서 스포츠마사지 정규학과를 개설해 전문인을 양성했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문의, 영창스포츠 클리닉 062-382-1717).
스포츠
김종민 기자 kjm#kjtimes.co.kr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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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언더 공동 43위…무명 프레이저 선두 ▲PGA 피닉스오픈 ‘탱크’최경주(33·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 첫날 중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았으나 더블보기와 보기를 각각 1개 씩 범해 2언더파 69타로 공동 43위에 올랐다. 대회를 앞두고 전속 캐디를 해고하고 한국계 마이크 김(26)을 임시 캐디로 고용한 최경주는 직접 거리 측정에 나선 탓인지 그린을 자주 놓쳐 중위권에서 맴돌았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15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상위권을 노렸으나 16번홀(파3)에서 나온 더블보기로 상승세가 꺾인 뒤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중위권을 밀렸다. 무명 해리슨 프레이저가 9언더파 62타로 선두로 나선 가운데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크리스 디마르코, 세계 랭킹 3위 필 미켈슨(이상·미국) 등은 2언더파 69타로 최경주와 함께 첫날 부진을 보였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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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1순위 지명 유력 “이제는 아마추어를 벗고 프로로 나선다.” 2003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가 오는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대학 졸업 예정자 28명과 3학년을 마치고 프로 직행을 결심한 4명 등 모두 32명이 참가한다. 그러나 프로는 오직 실력으로만 평가 받는 냉혹한 곳으로 이들 중 구단의 선택을 받을 선수는 20여명 뿐.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부터 10위까지인 여수 코리아텐더와 서울 삼성, 원주 TG, 울산 모비스 등 4팀이 25%의 확률로 전체 1순위권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코리아텐더가 시즌 전 전형수를 모비스에 현금 트레이드하면서 1순위권까지 넘겨 모비스는 사실상 50%의 확률로 가장 유리하다. 뒤를 이어 3위부터 6위였던 전주 KCC와 창원 LG, 인천 SK, 안양 SBS가 각각 추첨을 통해 5순위부터 8순위를 갖고 2위 서울 SK와 1위 대구 동양이 9순위와 10순위를 행사한다.
스포츠
남도일보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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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무렵 솜털 같은 눈이 펑펑 쏟아져 내렸다. 행인들의 머리는 하얀 모자를 얹저 놓은듯 했다. 지붕도 하얗게 변했다. 눈세계가 안겨주는 까닭모를 기쁨이 충만한 낮 시간이다.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넘쳐난다. 머리와 옷에 붙은 눈을 털어내며 식당안에 들어섰다. 식당 가운데 자리에서는 생일 축하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열댓명쯤 되어보이는 일행은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케이크에 꽂힌 촛대에 불을 붙이고 손벽을 치며 생일 축하 노래도 불렀다. 아무런 구김없이 평범속에 행복을 누리는 무리들로 보였다. 검은 안경을 끼고 있는 49세라고 하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이런 저런 농담이 오가고 형님, 자네 땡감도 먼저 떨어진다는 말들도 나왔다. “자네들이야 말로 달달 봉사들일세” 그 주인공이 이런말을 할때야 시각 장애인들이라는걸 눈치챘다. 식당 인근에 광주시 시각장애인협회가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리고 동석한 후배가 “너무도 밝게들 보인다”라는 말을 했을 때는 확실히 알게 됐다. 저런 사람들이 정상인과 다를바가 뭔가. 자립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렇지못한 현실히 안타깝게 다가섰다. 때마치 이날 이 지역에 시각장애자들을 위한 복지관이 없다는 점을 보도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무슨 인연같은 걸 느끼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일반 지체장애자와 정신 장애자들을 위한 복지시설은 충분치 못하나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필수적이어야할 시각장애인 복지관은 없다.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어려움을 겪고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이들보다 더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시각 장애가 발생하면 이들은 상상할 수 없는 심적 고통과 불편을 겪어야 한다. 그러나 일정기간을 거치면 재생의 의지가 생겨나고 새로운 생활 패턴을 익혀가려 한다. 걸음걸이 부터 시작해서 점자 공부까지 분야는 다양하다. 나아가 홀로서기를 하려면 취업에 대비한 교육도 받아야 한다. 시각장애자들은 앞을 볼 수 없다는 특수성 때문에 특별한 시설을 필요로 한다. 일반 장애자들과 뒤섞여 똑같은 시설에서 자활의 길을 걸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시각장애인 복지관이 전무하다. 관계기관은 일반 장애인 복지관을 함께 활용하면된다는 식으로 단종 복지관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눈이 어두운 사람들이 석·박사학위를 따내고 컴퓨터 기능이 빼어나 일반인보다 더 우수한 기량을 발휘하는 인물들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훈련센터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그런 전문 시설이 없어 서울등지로 올라가 훈련을 쌓거나 비용이 없어 포기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5개 광역시는 시각장애인 복지관이 있다. 서울은 5곳이나 있고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15억을 들여 건립했다. 그런데 문화의 수도를 꿈꾸는 광주는 이런 시설이 전혀 없다. 광주시청 복지담당 직원들은 그저 예산 타령이다. 다른 광역시는 하늘에서 떨어진 돈으로 복지관을 지었는가 묻고 싶다. 더구나 80%정도의 국비 지원이 가능한 사업이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연간 몇푼씩 지원하는걸로 공복의 책무를 다했다는 듯이 보인다. 자치단체마다 청소년수련관이네 스포츠센터네하며 돈이 될 것 같으면 앞다투어 공공건물을 짓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장 우선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해야할 시각장애인 복지관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단체장들은 눈만 뜨면 경제살리기 노래를 부른다. 그것도 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것일진데 시급하고 직접적인 복지 혜택을 주는 복지관 건립 사업은 나몰라한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광주시각장애인협회는 지난 89년 재일교표와 지역유지들의 성금으로 현재의 연합회 건물을 건립했다. 그후 복지관으로 승격시켜주고 지원해줄 것을 하소연했으나 지금껏 반응이 없다. 다른 지역에서는 자치단체가 단독 건물을 지어주고 각종 시설을 갖추어준 것과 너무도 대조적이다. 건물을 자체 마련해놓고 도움을 요청하는데도 이처럼 냉담하니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경제 성장보다 분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으며 복지예산 확대를 공약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시각장애인 복지쪽에도 눈을 돌릴 때다.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가 마음만 먹으면 식은 죽 먹듯이 처리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겠는가. 그분들의 의지가 문제일 뿐이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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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단위농협 현금카드의 비밀번호 유출사고로 금융권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광주에서도 복제된 현금카드로 남의 돈을 인출해 가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3일동안 고객 9명의 현금카드에서 모두 2천 350만원이 불법 인출됐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범인이 현금카드 뒷면 고객정보가 들어 있는 마그네틱 줄(MS)을 복제나 변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마그네틱에 비밀번호는 입력돼 있지 않았다고 하니 비밀번호 유출 경로가 매우 의심스럽다. 광주은행은 현금카드가 보완상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발급된 200여만장 모두를 교체하기로 하고 고객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 용의자를 은행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으로 보고 퇴직자나 카드 전문가 등 은행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현금카드 사고가 분실카드나 복제카드를 이용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은행 직원이 비밀번호를 빼내 돈을 인출한 것으로 추정돼 은행의 내부 통제시스템 이완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객이 어떻게 이런 금융기관에 믿고 돈을 맡길 수 있겠는지 한심스러울 뿐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해당 금융기관들의 매우 허술한 비밀번호 관리 때문이거나 내부자가 고객의 비밀번호를 유출시켰는지 여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용사회에서 비밀번호 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 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생활 침해는 물론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기관 직원조차 이에 대한 경각심이 확립돼 있지 않은 것을 흔히 본다. 창구 직원이 고객의 비밀번호를 묻고 받아 적는가 하면 비밀번호가 적힌 서류를 함부로 취급하는 일도 있다. 최근엔 통신서비스 회사들이 갖고 있는 가입자들의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가끔 우리는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단체나 업체로부터 정확한 주소로 날아든 우편물을 대하거나 무차별적으로 날아드는 스팸 메일에 곤혹을 치르는등 개인정보가 거의 땅에 굴러 다니듯 노출돼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본인 동의 없는 개인정보의 유출을 더 강하게 금지하고 처벌하는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농협이나 광주은행의 현금카드 불법 인출 사건을 계기로 유럽이나 일본처럼 IC카드를 도입하고 금융기관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유사한 카드를 쓰고 있는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이번 사건과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건 재발에 대비해야 하며 모든 금융기관은 개인정보 및 카드 관리에 문제점이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금융 내부 종사자들의 수준과 의식의 재무장이 다시 한번 강조돼야하며 금융당국은 사고 재발과 카드 위조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오피니언
남도일보
2003.01.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