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진 불판 고기본연의 맛 살려
불포화지방·철분 등 건강에 좋아
싱싱한 쌈채소에 푸짐한 밑반찬
뼈 우려내고 미나리…오리탕 ‘시원’
식당 입구 마스코트 ‘러버덕’ 눈길

 

전남 담양군 고서면에 위치한 ‘한국별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오리로스구이.

예전부터 ‘소는 줘도 먹지 말고 돼지는 주면 받아먹고 오리는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사먹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고의 고기로 대접받는 고기가 오리고기다.

오리고기는 몸에도 좋다. 먼저 오리는 면역증진에 아주 효과가 좋은 비타민 a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몸의 컨디션을 높여준다.

오리고기의 기름은 동물성 지방이지만 불포화 지방의 비율이 높다. 절대량만 놓고 보면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은 돼지고기의 두 배, 닭고기의 다섯 배, 소고기의 열 배에 달한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포화지방산이 적어 몸속에 지방이 쌓일 확률이 비교적으로 낮으며, 불포화지방산과 철분 등이 많아 몸에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효과가 있어 몸속에 쌓여있는 노폐물들을 제거하는 등 혈관건강에도 좋다.

또 오리는 신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근육과 뼈 등의 신체 조직들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키, 뼈의 밀도차이 등을 좌우해 자라나는 아이들의 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최고의 고기로 대접받는 오리고기를 푸짐한 밑반찬과 맛있는 오리고기,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한국별관 전경.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 2019년에 오픈한 ‘한국별관’

전남 담양군 고서면(창평현로 257)에 있는 ‘한국별관’은 지역민들이 사랑하는 가성비 좋은 오리구이 전문 식당이다.
 

한국별관 전경 옆 러버덕들의 모습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한국별관 입구에는 한국별관의 마스코트 귀여운 ‘러버덕’ 오리들이 시선을 끌며 식당 내부에는 예약 및 단체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여러 방이 따로 마련돼 있다. 주차장도 1주차장과 2주차장 등 넓어 주차도 용이하다.
 

한국별관의 메인 홀.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한국별관의 메인 메뉴는 바로 ‘오리로스’. 얇은 흰 껍질 위에 빨간 살이 붙어 나오는 오리 로스는 오리고기를 삼겹살 구이처럼 구워먹는다. 그냥 날고기를 구워먹으면 오리 로스, 훈제해서 먹으면 훈제 오리다. 먹는 방식도 삼겹살과 거의 차이가 없으며, 쌈무나 상추, 겉절이, 쌈장 등 취향에 맞춰 먹으면 된다.
 

식당 중앙 통로에 마련된 셀프바.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식당 중앙 통로에는 셀프바도 마련돼 있어 밑반찬·야채·소스 등이 부족하면 추가로 더 먹을 수 있다.
 

한국별관에서 판매하는 오리로스구이. 오리 목살 껍데기 부분도 함께 나온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6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오리로스 한마리는 3~4인분으로 오리 목살 껍데기 부분과 함께 나온다. 오리고기를 푸짐하게 먹으면 후식으로 오리탕도 제공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오리는 물 위에서도 사는 새로, 깃털이 젖으면 몸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물 위에 떠다니기 쉽도록 몸에 기름기가 많다.

하지만 불판이 기울어져 있어 잘 달궈진 불판에 오리를 굽기 시작하면 기름이 쭉 빠진다. 이 때문에 부드러운 오리고기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잘 살렸다.

특히 싱싱한 상추와 깻잎에 한 쌈 가득 싸먹어도, 들깨나 쌈장에만 찍어 먹어도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데 누린내도 나지 않는다. 오리 목살 껍데기 부분도 쫄깃하면서 고소해 ‘별미’였다.
 

무료로 제공되는 후식 오리탕.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후식으로는 살을 발라낸 오리뼈로 우려낸 오리탕이 준비돼있다. 이 오리탕엔 미나리가 들어가 국물 맛을 한층 더 살렸다. 양도 일반 음식점에서 파는 오리탕만큼 나와 밥과 함께 개운하고 배부르게 식사를 마무리하기 좋다.

노윤수 한국별관 대표는 “마진이 적더라도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으며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고 할 때 마다 행복하다”며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를 계속 개발해 남녀노소 누구나 많이 찾을 수 있는 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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