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당-선대위 판세 분석

 

동아일보캡처

4·10총선을 2주 남겨 두고 국민의힘은 전국 90∼98석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31∼161석에서 우세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동아일보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전국 시도당 및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양당은 확실한 우세 지역을 각각 90석과 131석으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보이는 경합 지역까지 포함하면 국민의힘은 최대 98석, 민주당은 161석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4·10총선에서 지역구 254석 중 90석 이상, 많게는 98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우세 지역 90석에 경합 우세 지역 8석을 더한 수치다.

복수의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여당이 수도권 122석 중에서 우세로 판단하는 곳은 20곳이다. 48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우세 지역으로 송파병을 제외한 강남 3구 지역 7곳과 동작갑·을 등 10곳이 꼽힌다. 여기에 광진을, 영등포을 등 2곳은 경합 우세, 동대문갑·을, 용산, 종로 등 16곳은 경합 지역으로 꼽았다.

경기(총 60석)에서는 현역 지역구 6곳을 포함해 총 8곳이 우세로 분류된다. 경합 우세는 이수정 후보가 뛰는 수원정, 고석 후보가 출마한 용인병 등 2곳이 거론된다. 인천 역시 현역 지역구 2곳이 우세인 가운데 연수갑·을은 경합으로 거론된다.

부산에서는 총 18석 중 13석이 우세라는 판단이다. 경합 우세는 남, 경합은 북갑, 사상, 연제 등 3곳이다. 경남 16석 중에는 ‘낙동강 벨트’ 지역 3곳을 제외한 13곳이 우세다. 그 외 양산을은 경합 우세, 김해을은 경합으로 본다. 총 6석인 울산에선 현역 의원 지역구 5곳이 모두 우세라는 판단이다.

충남 11석 중에는 현역 지역구인 4석이 확실한 우세로 분류된다. 그 외에 아산갑은 경합 우세, 당진과 천안갑·병 등 4곳은 경합이다. 충북 8석 중엔 4석을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청주 청원은 경합 우세, 청주 상당은 경합으로 판단하고 있다. 충청 선대위 관계자는 “충청 전체는 경합 우세 상황으로 절반 이상은 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7석)에선 우세 지역구가 없고 대덕과 동, 중 등 3곳이 경합으로 분류된다. 세종은 2곳 다 열세다. 충청 지역 현역 의원은 “대전의 경우 마지막에 가면 경쟁력 있는 두세 곳은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원 8석 중에는 민주당 현역 지역구인 원주을(송기헌),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 외에 6석 모두 우세로 본다.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TK)은 전석 석권을 예상했다. 반면 16년 만에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호남에는 우세로 판단하는 곳은 없다. 제주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은 4·10총선에서 전국에 지역구 254석 중 131석 이상, 많게는 161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에선 ‘정권심판론’ 바람을 타고 박빙으로 분류되는 지역들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최대 100석 안팎까지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다.

민주당 서울·인천시당과 경기도당 관계자 등은 수도권에서 최대 98석을 예상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수도권에서 103석을 얻었다.

서울에서 확실히 우세한 지역으로는 중랑 성북 강북 등 21개 지역구가 꼽혔다. 오차범위 내 접전인 용산 영등포을 송파병 등에서도 승리할 경우 35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도 51석을 가져갔던 21대 총선 수준을 예측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선거구 조정에 따라 경기 의석수가 59개에서 60개로 늘어난 만큼 52곳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은 14곳 중 서갑, 연수을, 중구-강화-옹진 등을 제외한 11곳에서 우세를 점쳤다.

18곳이 걸린 부산에서는 현역 의원 지역구인 북갑(전재수), 사하갑(최인호)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박재호 의원이 현역인 부산 남도 경합 우세로 분류됐다. 여기에 해운대갑, 사상 등 2곳도 이길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고 있다. 경남에서는 김해갑·을, 창원 성산·진해 4곳을 우세 지역으로, 거제와 양산갑·을 등은 박빙 지역으로 봤다. 울산에선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한 울산 북 외에 확실한 우세로 점쳐지는 곳은 없었다. 울산 동 김태선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7석)과 충청(19석), 세종(2석)에서는 12∼18석 확보가 예상됐다. 충남 천안, 아산, 당진 등의 선거구와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의 지역구를 사수할 것으로 봤다. 대전에서도 확실한 우세인 유성갑·을을 비롯해 최대 5곳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최근 박빙으로 분류했던 지역들에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강원에선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없었다. 다만 강원도당에선 원주을(송기헌)과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 등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2곳을 오차범위 내 우세로 봤다.

당 텃밭인 호남에선 이번에도 광주와 전북, 전남 등 28개 지역구를 모두 석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갑·을도 압도적 우세 지역으로 꼽혔다.

민주당은 이날 공식적으로 “확실한 우세 지역은 110석 근사치”라고 밝혔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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