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인척·손혜원 전 의원 지인 등 하마평 무성
“모두 낭설…엄정한 심사 거쳐 선정하게 될 것”

 

목포문화도시센터 전경.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가 문화도시사업 전반을 총괄할 문화도시센터장 공모에 나서면서 말들이 많다. 그동안 반복된 선거 캠프 측근이나 퇴직공무원 등의 보은인사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뉴시스와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목포문화도시센터장 채용을 위한 절차가 지난달 23일 공고를 시작으로 들어갔다.

목포문화도시센터는 목포시가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한시 기구로 출범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150억원 사업비를 지원받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출범 이후 2년간 센터장을 맡아왔던 A씨가 최근 스스로 물러나는 형태로 사퇴하면서 후임으로 누가올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관심은 최근 목포시 출자·출연기관 등의 인사에 선거캠프 출신이나 캠프에 참여했던 퇴직 공무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목포시에서는 국제축구센터, 문화재단, 시립도서관, 수산물유통센터 등 출자·출연기관에 박홍률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대거 자리를 꿰찼다.

최근에는 전임자와 해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도 본부장 자리를 신규로 만들어 퇴직공무원을 채용했다.

이들의 채용 후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시장 측근 채용이라는 논란을 빚은 축구센터 사무국장은 합격자 발표 이후 서류제출이 지연돼 임용일을 넘겼으나 공무원 신분 때문에 임용을 유예해 빈축을 샀다.

또 수산물유통센터장은 방만한 경영과 부적절한 행위 등이 시의회에서 지적받은데 이어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는 등 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화도시센터장 공모가 진행되면서 출처가 불분명한 말들이 무성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비롯해 손혜원 전 국회의원의 지인, 박 시장의 인척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문가 초빙을 명분삼아 또 다른 측근을 영입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목포문화도시센터장은 9일까지 임용 후보자를 신청·접수받은데 이어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오는 1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공모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말들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모두 낭설이다”면서 “아직은 접수자가 없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후임 센터장을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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