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전환될 예정인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 아파트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이 아파트의 선분양 시 적정 분양가는 3.3㎡당 2천425만원으로 책정됐다. 후분양 시 제시된 분양가보다는 1천만원 가량 낮지만 2021년 분석됐던 분양가는 1천870만원보다 높다. 특히, 광주지역 다른 8개 민간공원특례사업지 평균 분양가가 1천683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싸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 있는 34평형(112㎡)의 분양가가 8억3천여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광주시가 최근 선분양을 전제로 진행한 전남대 산학협력단 연구용역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적정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425만원으로 잠정 제시됐다. 이는 사업자인 SPC측이 선분양을 전제로 제시한 2천563만원과 비교해 138만원(5.4%) 감액된 금액이다. 지난번 후분양을 기준으로 한 용역평가 결과 당시 분양가 3천495만원보다는 1천70만원 줄었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자문위를 연 뒤 이를 사업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SPC측은 용역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후분양서 선분양으로 전환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하지만 고분양가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월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 당 1천855만원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난해 발표한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도 3.3㎡당 1천736만원으로 광주지역 땅값에 비하면 2천425만원의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과 관련,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힌 만큼 입주 예정자와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민간공원특례사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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