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산학협력단 중간 용역결과 발표
건축비·금융비 등 상승 요인 일부 반영
후분양보단 낮아졌지만 고분양가 의견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조감도.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업 지역에 들어설 예상 아파트의 선분양시 적정 분양가는 2천425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업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빛고을중앙공원개발측은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7일 오전 광주시청 5층 기자실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최근 시가 선분양을 전제로 진행된 전남대 산학협력단 연구용역 중간 보고서(중앙근린공원 1지구개발행위 특례사업 타당성 검증 용역)를 근거로, 향후 중앙공원 1지구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은 선분양시 예상되는 분양가의 범위다.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적정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2천425만원(2021년 기준 세전 민간 이익 1천183억여원 고정)으로 잠정 제시됐다. 이는 사업자인 SPC측이 선분양을 전제로 제시한 2천563만원(토지비, 건축비, 제세공과금, 판매비 및 관리비, 금융비 상승분 근거)과 비교해 138만원(5.4%)감액된 금액이다.

또 사업협상 초기였던 2021년 매겨진 1천870만원보단 500여만원이 올랐다.

분양가 산정은 건축비, 금융비용 등 여러 요인들을 종합해 내린 결론이다.

우선 건축비의 경우 비공원 직접 공사비(아파트 등) 건축비 원가상승분을 반영 국토부 기준(기본형 건축비 단가분 14.68%)에 따라 기존 455만원에서 521.8만원이 적용됐다.

비공원 간접공사비 및 인허가 조건부 공사비는 공익적 성격이 비용(도로 등)으로 인정하고, 그 외 비용은 기본형 건축비 인상률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또 금융비는 최근 PF대출 지급 이자율 변동 현황을 반영, 대출 금리는 최대 6.0%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지난번 후분양을 전제로 한 용역평가 결과 당시 평당 평균 분양가 3천495만원과 비교하면 약 천여만원이 낮아진 결과다.

사업 시행사인 SPC측은 이번 용역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겠단 입장이다.

주주간 지분 및 시공권 관련 다툼이 계속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 한 상황에서 더 이상 늦출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자문위를 연 뒤 이를 사업자에게 통보한다. 이후 사업자 의견을 받아 시 도시계획위원회로 전달되면 최종 심의가 진행되고 협약과 함께 분양이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 분양가가 돌발변수만 작용하지 않는다면 확정적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34평형을 기준으로 할 경우 대략 8억여원의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후분양보단 평균 분양가가 낮아지긴 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에선 벗어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1월 기준 광주지역 평균 분양가는 3.3㎡ 당 1천855만 원이다. 타 아파트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여기에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거래가 뚝 끊긴 점도 악재다.

실제 광주 10여곳 민간공원 특례사업 구간에 조성중인 아파트 중 ‘위파크 일곡공원’은 광주 평균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제시했음에도 일부 세대가 미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사업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관련 내용들을 오픈하기로 했다”며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공개를 원칙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 243만5천27㎡에 비공원 시설 면적(8.04%) 39개 동(지하 3층∼지상 28층) 2천772 세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면적에는 공원이 조성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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