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바이러스에 의해 감염 돼
촣기 감기 증상 후 침샘 붓고 아파
대부분 자연치유 뇌수막염 등 합병증
예방백신 효과…운동 면역력 향상 도움

 

볼거리./고대 구로병원 제공
볼거리./고대 구로병원 제공

갑작스럽게 귀 밑이 붓고 아프다.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해져 찾아간 병원에서 마주한 진단은 ‘볼거리’. 티비에서나 접한 볼거리에 처음 감염된 환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특별하게 이벤트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뜻밖의 감염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볼거리는 생각보다 훨씬 빈번하게 감염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인구 10만명 당 약 14명 정도가 걸릴 만큼 흔하다.

◇원인

볼거리는 볼거리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

침의 비말 감염(기침을 하거나 대화 도중에 나온 병원균이 방출돼 공기와 함께 호흡기로 흡입됨으로써 감염되는 것)에 의해 전파된다.

주로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성인에게도 감염 될 수 있다. 예방 접종이 보편화되면서 발생 빈도가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늦가을 및 봄 등 특정 계절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

볼거리 초기 증상은 발열,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하다. 하지만 일정시간이 지나면 귀 아래 침샘이 부어 오르고 통증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한쪽에서 시작해 2~3일 후에는 양쪽이 붓게된다.

하지만 환자의 약 25%에서는 한 쪽만을 침범하기도 한다. 일단 붓기 시작하면 음식을 섭취하기가 어려울 만큼 통증이 발생한다.

보통 1~3일째 최고에 달하며 3~7일 이내에 점차 가라앉는다. 잠복기는 약 2~3주간이며 30~40%는 증상이 없다.

◇치료

볼거리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 소견과 바이러스 검출 및 볼거리 특이 항체 검출, 혈청 아밀라아제 측정으로 이뤄진다.

일단 감염이 확인돼면 보존적 치료에 들어간다.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서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이다.

우선 충분한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통증이 심할 경우엔 진통제가 처방된다. 침샘이 부어 오를경우 냉찜질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합병증이다.

볼거리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뇌수막염이다.

비교적 예후는 좋으나 드물게 수두증이 올 수 있다. 약 2%의 환자가 사망한다는 보고도 있다. 사춘기 이후 남자의 14~35%에서 고환염 또는 부고환염이 올 수 있다.

사춘기 이후 여성의 7%에서 난소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 밖에 췌장염, 관절염, 혈소판 감소증 등이 합병증으로 올 수 있다. 이럴 경우에 이에 맞는 별도의 치료가 들어간다.

◇예방법

볼거리는 예방 백신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소아기에 맞춰 적절한 접종을 받아야 한다. 1차는 생후 12~15개월, 2차는 4~6세 무렵 MMR 접종을 받아야 한다. 볼거리는 단독 백신이 없어 홍역 등과 함께 진행된다. 평소 운동 등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만약 볼거리에 감염됐다면 10여일간 격리하는 것이 좋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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