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따라 치은염·치주염 구분
연령 높아질수록 질환 발생 ↑
최소 하루 2번 양치 할 것 권장

평소처럼 칫솔로 이를 닦고 물로 헹구다가 마주한 붉은 핏물. 놔두면 낫겠지 하고 방치하다 보니 어느덧 턱 주변에 고통이 몰려온다. 치주질환이 발생했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아 발생한 증상이다. 염증의 영향으로 고통이 심해져 마음껏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심적으로도 우울감이 몰려온다. 일상생활의 기본적 행복을 앗아가는 치주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치주질환이 발생했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염증으로 음식을 섭취가 어렵고 심적으로도 우울감이 생기기도 한다./게티이미지뱅크

◇정의
치주질환은 증상이나 형태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치은염은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염증이 잇몸 주면에만 국한돼 발생한다. 반면 이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번지면 치주염으로 진단한다.

◇증상
치주질환은 고령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짙다. 보통 20세 이상 성인은 절반, 35세 이후엔 4명당 3명꼴로 늘어난다.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경우에는 10명 중 8~9명이 잇몸질환을 경험한다.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형성되는 플라크(plaque)다.

플라크는 그냥 놔두면 치석이 된다. 일단 치석이 만들어지면 치아와 잇몸 주변으로 세균막이 쌓이기 좋은 환경이 된다.

잇몸 근처에 부착된 세균막에서 독소를 방출하면 주변 조직에 염증반응이 발생한다.

치은염은 이 염증반응이 표층 연조직에만 나타나는 단계다. 이 과정을 지나면 염증이 치주인대와 주변 골조직까지 손상돼 치주염이 된다. 이후 더 많은 치주인대 조직이 손상되면 좁고 얕은 열구가 깊어져 치주낭으로 악화된다.

치주염이 심할수록 치주낭이 깊어지면서 치아 뿌리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 소실이 나타난다.

치은염은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칫솔질만 꼼꼼히 해도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치주염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pus)이 나오고, 저작 시에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일부에선 무증상으로 병증만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
치주질환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치은염은 정확한 칫솔질로 치태 조절과 식이 조절, 스케일링 등 일반적인 치료가 적용된다. 경우에 따라 치주질환의 세균에 효과적인 독시사이클린 계통의 항생제 처방도 이뤄진다. 주기적으로 치주낭과 잇몸 염증 정도를 재점검하고, 치태, 치석, 충치 등을 점검한다.

치주염은 치은염과 동일한 1단계 치료 과정을 거친 후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2단계 치료로 넘어간다. 임플란트를 포함한 치주수술과, 세균이 치아의 신경관 내로 확대된 경우엔 신경치료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론 보철치료를 통해 심미적인 측면을 보완한 후 관리에 들어간다.

◇예방법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건 평소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이다.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사 후나 취침 전 양치질을 통해 구강 내 치태와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야 한다. 따라서 칫솔질은 하루 최소 두 번 이상 실시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밖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도 좋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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