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협업 통해 시스템 전국 확대…수출 적극 추진
전력ICT신기술 시스템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서 대통령상

 

한전 인공지능 전력망 산불 조기대응 시스템. /한전 제공

한국전력이 전력 정보통신(ICT) 신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인공지능(AI) 전력망 시스템이 산불 예방의 첨병 역할을 넘어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나선다.

6일 한전에 따르면 AI 산불 조기 대응 시스템은 전국 산지 내 송전철탑과 기지국 등에 설치된 산불 감시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와 연동해 작동한다.

카메라가 실시간 촬영한 영상을 빅데이터의 AI 분석을 통해 산불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 탐지한다.

이 시스템은 한전이 산불로 인해 송전선로가 불에 타 손실 돼 발생하는 대규모 정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했다.

시스템 운용 결과 산악지역의 산불 자동 탐지와 범국가적 산불 재난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산림청, 유관기관과의 데이터 연계를 통해 전국으로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한전 인프라와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산불 관제 CCTV 구축 비용 대비 50% 이상의 투자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AI기반 지능형 산불감시를 통해 약 99%의 탐지 정확도를 보임으로써 전국 확대 설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전은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산불 발생 취약 시기인 겨울·봄철 건조기 대응을 위해 지자체,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시스템의 전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추후 시스템 성과분석과 제품화를 통해 개발도상국 등 산불 취약 국가를 대상으로 기술이전과 컨설팅을 시행하고 지능형감시·데이터분석 분야의 수출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완벽한 산불 조기 감시 기능을 인정받은 해당 시스템은 지난해 11월 8일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열린 ‘2023년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대통령상(대상) 수상을 통해 성과와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인사혁신처는 기존 전력 설비를 활용해 투자비를 절감하고 최적의 산불감시 솔루션 기술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지자체 상생모델인 산불 조기 대응 시스템 사업에 관심 있는 기관은 한전 ICT기획처(jeongho.han@kepco.co.kr)로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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