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죽녹원·소쇄원, 자연과 인공의 조화
고흥 남열해수욕장 서핑…‘짜릿한 즐거움’
장성 남창계곡서 산림욕과 물놀이 한 번에
장흥 정남진물축제·목포 평화광장 불꽃쇼

 

담양 죽녹원

장마철이 끝나고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전망이다. 아직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거나 가볍게 나들이를 떠나고자 한다면 청정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전남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 파도를 가로지르는 서핑, 무더운 더위를 날려줄 물놀이와 산림욕, 물싸움을 벌이는 살수대첩 퍼레이드 축제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남 최고의 여름 휴가지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대나무 숲이 주는 ‘힐링’=담양 죽녹원은 죽림욕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이다. 죽녹원 입구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오르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일상에 지쳐 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또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 순간 빽빽이 들어서 있는 대나무 한가운데에 서 있는 자신이 보이고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신선하다.

◆한국 대표 민간 정원=소쇄원은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원림이다.

한국 민간원림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명승 40호로 지정된 곳으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와 순응, 도가적 삶을 산 조선시대 선비들의 만남과 교류의 장으로서 경관의 아름다움이 가장 탁월하게 드러난 문화유산의 보배다. 그 안에 조성된 건축, 조경물은 상징적 체계에서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뤄낸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전망대

◆바다가 ‘한 눈에’ 명품 드라이브=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ㆍ광활한 갯벌ㆍ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

◆전남 ‘서핑 성지’=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 해수욕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최근에는 서핑을 즐기기 좋은 최상의 조건을 갖춘 서핑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밀려오는 파도를 가르는 짜릿함과 함께 주위에 멋진 풍경까지 더해져 서핑 마니아들이 꾸준히 찾는 서핑 성지이다. 해수욕장 주변 서핑샵에서 대여가 가능하고, 입문 교육도 받을 수 있어 초보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친환경 해수욕의 원조=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은 2019년 덴마크 환경교육재단으로부터 안전과 친환경의 조건을 갖춘 해수욕장으로 인정받아 블루플래그 국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대표 친환경 해수욕장으로 인정받은 만큼 명사십리해수욕장의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곰솔 숲은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해변을 거니는 노르딕워킹, 모래 위 비치필라테스, 조개를 활용한 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 모래찜질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해남 송호해수욕장

◆해송과 바다의 ‘조화’=해남 송호해수욕장은 해남의 대표적인 해변이다. 송호라는 이름은 해변가에 소나무가 무성하고 바다의 물결이 잔잔하여 마치 호수 같다고 해 붙여졌다. 수령이 약 2백년 가량 된 6백여 그루의 해송이 제방을 따라 1㎞가량 이어져 있으며, 해안의 모래는 곱고 수심은 얕아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찾고 있다. 송호해수욕장에는 해송이 깊게 뿌리 내리고 있어 든든하게 땅끝을 지켜주고 있다.
 

장성 남창계곡

◆시원한 계곡물에 ‘풍덩’=장성 남창계곡은 내장산국립공원 입암산 기슭에 위치해 있어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 괴석이 마치 선계에 들어선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있어 산림욕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계곡 주변에 즐비한 식당에서 평상대여도 가능해 물놀이를 즐긴 후 오리, 백숙요리로 몸보신하며 여름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나주 금성산 물놀이장

◆아이들 물놀이 ‘안성맞춤’=나주 금성산 생태물놀이장은 호남의 8대 명산 중 하나인 금성산 자락 약 1만㎡ 부지에 2천㎡ 규모의 풀장, 쉼터 등이 조성돼있다. 공사 과정에서 나온 자연석을 활용하고 산 정상에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을 물놀이장에 공급하는 자연친화적 물놀이 시설이다. 이용객 연령대를 고려한 3개의 물놀이 풀장과 미끄럼틀, 샤워장, 화장실, 차량 8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

◆자연을 활용한 물놀이장=영암 기찬랜드는 월출산 맥반석에서 흐르는 계곡물을 이용한 천연 자연형 풀장으로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명품 피서지이다. 물놀이장과 편의시설을 갖춰 매년 7~8월 수많은 관광객이 기찬랜드를 찾는다. 주변 관광지로 가야금테마공원,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곤충박물관, 한옥게스트하우스 등이 모여있어 가족과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찜통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이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에서 늦더위를 쫓고 있다. 국립공원 월출산의 청정계곡수를 이용한 월출산 기찬랜드는 최근 이어진 강수로 최고수준의 수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저렴한 이용요금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가족단위 피서객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장흥 정남진물축제.

◆한국 대표 물축제=장흥 정남진물축제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우리나라 대표 여름축제이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축제에서는 장흥군의 탐진강 하천, 장흥댐 호수, 득량만 해수 등의 청정 수자원을 기반으로 ‘물’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살수대첩 퍼레이드, 워터락 풀파티 등 생각만 해도 시원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수중줄다리기, 수상자전거, 카누, 상설 물놀이장, 워터 문 카라반 캠핑존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어 여름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목포 평화광장 해상 W쇼

◆여름밤 수놓는 분수·불꽃 ‘향연’=목포 평화광장은 도심 속 해변공원으로 해안선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낮부터 밤까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평화광장 산책로와 연결된 갓바위해상보행교는 독특한 갓 모양의 바위와 어우러진 야간 조명으로 목포 9경에 속한다. 특히 평화광장 해상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목포해상W쇼는 춤추는 바다분수쇼와 불꽃쇼에서 연출되는 W형태를 모티브로 ‘원더풀 목포(Wonderful Mokpo)’를 표현한다. 부유식 바다 분수쇼는 불꽃쇼와 목포만의 감성이 녹아 있는 뮤지컬 공연의 콜라보로 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조태훈 기자 th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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