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기부터 육회·연어·꼬치구이까지
코로나19 시름 달래 줄 착한 외식장소
육사시미초밥·진한 사골곰탕은 서비스

가성비 갑으로 명성이 자자한 ‘전남대 맛집-형님육회’가 광주 서구 쌍촌동에 분점을 내고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맛깔스런 생고기와 육회를 선사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코로나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지인들과의 약속이 연속되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최근 곡물·야채·가공식품 할 것없이 날이 갈수록 물가가 상승하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은 약속 잡기가 버겁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과 회포도 풀고 술 한잔 나누며 시름을 떨어버릴 수 있는 착한 외식 장소가 있다. 광주 서구 쌍촌동 5·18공원 먹자골목에 자리한 ‘형님육회’가 바로 그 주인공.

쌍촌동 형님육회는 혜자스러운 양과 가성비 갑으로 명성이 자자한 ‘전남대 맛집-형님육회’의 분점이다. 전남대 형님육회에서 실력을 쌓은 친구들끼리 동업으로 쌍촌동에 분점을 차려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 서구 쌍촌동 5·18 공원 먹자골목에 자리한 ‘형님육회’.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쌍촌동 형님육회 입구에 들어서면 정갈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2인 테이블부터 6인 다인석 테이블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연인, 가족, 단체회식도 문제없다. 무엇보다 격자무늬의 가림막으로 자리마다 구분이 돼 있어 아늑한 느낌으로 식사를 하면서 술 한잔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생고기와 생차돌 사시미, 연어회, 육회 단품, 꼬치구이, 육전 등 다양하다. 사장님이 추천하는 메뉴는 꼬치구이. 생고기와 육회가 메인 메뉴이지만 사장님이 자신하는 메뉴인 만큼 닭고기와 염통, 근위, 대파 등 고기와 야채를 맛 볼 수 있다.

쌍촌동 형님육회에선 메인메뉴를 주문하면 진한 국물의 사골곰탕과 육사시미 초밥이 서비스로 나온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먼저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본격적으로 차림상이 구성되는데 이때 주의해야 한다. 메인 못지않은 ‘육사시미 초밥’과 ‘뜨끈한 사골곰탕’이 서비스로 나오기 때문. 서비스라고 얕잡아봐선 안된다. 붉은 빛깔의 도톰한 고기가 올라간 육사시미 초밥은 허기진 배를 달래주기에 최고다. 사골곰탕 또한 분말이 아닌 사장님이 직접 우린 진한 국물이어서 뜨끈하게 속을 한번 달래주고 야들야들한 살코기까지 듬뿍 들어있어 한입 뜨는 순간 소주가 절로 생각이 난다. 본메뉴가 나오기 전에 소주 한병은 뚝딱이니 인내심이 필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메인 메뉴인 생고기는 말이 필요 없다. 누구나 다 아는 그맛, 담백·고소하면서도 찰진 식감이 매력적이다.

생소할 수 있지만 생차돌 사시미도 일품이다. 흔히 감칠맛이 살아있는 지방때문에 구이용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생차돌을 얇게 썰어 기름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하얀 지방의 감칠맛이 입안 전체에 감돌며 입맛을 돋운다.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인기 메뉴다.

쌍촌동 형님육회 대표메뉴들로 한상 푸짐하게 차려진 모습.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이곳에서 판매되는 생고기와 육회는 매일 새벽 도축장에서 직접 공수한 최상급 우둔살을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생고기와 생차돌은 주말엔 주문이 불가하다. 도축장이 운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육회와 연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육회+연어 반반세트’도 인기다. 1인부터 4인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함께간 일행의 수를 고려해 주문하면 된다.

반반세트의 조합을 변경할 수도 있다. 생고기+연어 또는 생고기+육회 등 취향에 따라 반반세트를 골라먹을 수 있다.

형님육회에서 맛볼 수 있는 육회는 맛깔나기로 소문난 전라도식 고추장양념으로 버무려 느끼함을 달래주고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냉동육이 아닌 생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쫄깃함을 말할 것도 없다. 노른자를 톡 터트려 육회와 비벼주면 담백함은 배가 되고 윤기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도톰한 연어살은 양파샐러드와 소스, 순무를 곁들여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버린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메뉴도 있다. 노란 주전자에 뜨끈한 국물과 어묵 꼬치가 담겨져 나오는 ‘주전자 오뎅탕’이다. 다양한 종류의 어묵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전자를 살짝 기울이면 개운한 국물을 따라 먹을 수 있어 국물파의 원픽 메뉴다.

이외에도 소고기육개장·소고기곰탕·소고기미역국·소고기무국·갈비탕·설렁탕·비빔밥·주먹밥 등 식사류도 준비돼 있어 저녁 시간 식사와 함께 반주 한잔 걸치기에 안성맞춤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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