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 정통 이태리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 광주 봉선동에 자리한 패밀리 레스토랑 ‘비아로마(Via Roma)’.
‘로마로 가는 길’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비아로마는 블럭이 없는 사회 각계 각층의 화합과 교류의 공간을 의미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이태리 음식점임을 강조하기 위해 대표 조영미씨(45)가 며칠을 고민해 생각해 낸 ‘비아로마’가 부르기도 편하고 분위기까지 만점이라 지금은 광주를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비아로마의 우수성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01년에는 ‘2001 한국방문의 해’ 10대 기획 이벤트인 세계음식문화큰잔치 행사에서 대상을 차지 했으며 지난해에는 광주시 음식명가로 지정, 2000년도와 지난해에는 광주YWCA가 선정하는 환경사랑 모범음식점에 지정되기도 했다.
‘비아로마’가 이처럼 인정받게 된 데는 조씨의 눈물나는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서울이나 외국을 다니며 맛 좋기로 유명한 레스토랑의 음식들을 시식도 해보고 그 요리를 인용해 우리 입맛에 맞는 퓨전 요리를 개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식당 홍보를 위해 발로 뛰고 아이템을 구상해 기획하는 역할까지 직접 도맡아 하기도 했다.
‘비아로마’ 내부에 들어서면 갖가지 미술품들이 먼저 눈에 띈다. 광주시립미술관 지정 문화상품 판매코너가 마련돼 있어 도자기·금속·섬유·장식류 등이 전시돼 있다.
사면의 벽은 모두 창으로 돼 있어 식사를 하면서도 바깥 풍경을 내다 볼 수 있으며, 현대적이고 위생적인 주방시설을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개방해 믿음직한 음식점임을 내세웠다. 입구 바로 옆에는 최근 오픈한 베이커리 코너가 자리하고 있다. 최고의 요리사가 직접 구운 빵으로 손님들을 대접한다.
분위기 있는 2층에는 홀 이외에도 연회실이 준비돼 있어 넓은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통 이태리 음식점인만큼 이곳에서는 피자와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을 맛 볼 수 있다.
메뉴판을 열어보면 두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많은 종류의 요리들이 나열돼 있다. 20여 가지의 피자와 화이트·토마토·크림 등 3가지 소스로 분류되는 스파게티도 26가지가 준비돼 있으며 7종류의 샐러드와 20여가지의 스테이크 역시 모두 빼어난 맛을 자랑한다. 메뉴마다 사진이 준비돼 있어 처음 온 고객들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친절함도 묻어난다.
소개할 요리는 먼저 베르듀라 폴로(Verdura Pollo). 기름을 완전히 뺀 닭가슴 살을 불고기 양념한 후 깻잎과 양배추를 잘게 썰어 토핑해 만든 피자다. 이태리식과 한국식을 섞어 개발한 퓨전 피자라고 볼 수 있다. 모든 피자는 참나무 장작 가마에서 완성된다. 이태리에서 직수입 한 이 가마는 참나무로 불을 지펴 180∼200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피자를 구워낸다.
다음은 안심스테이크와 바다가재 구이. 다른 메뉴들에 비해 값은 비싸지만 호텔용 최상급 안심과 신선한 바다가재살이 어우러진 요리다. 안심스테이크는 육고기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부드러운 살을 자랑하며 바다가재는 살을 빼내어 알맞에 구운후 가재껍질위에 예쁘게 장식돼 있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다.
새우가 듬뿍 담긴 깜베로(Gambero) 스파게티 역시 화이트 소스와 조화를 이뤄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선사한다. 모짜렐라 치즈 샐러드(Mozzarella Chesse Salad)는 동그랗게 잘라낸 토마토와 같은 크기로 동그랗게 모양을 낸 모짜렐라 치즈가 함께 나오는 샐러드로 토마토와 치즈를 동시에 먹으면 된다. 신선한 과일과 함께여서 인지 느끼하지 않고 독특한 맛이 제법이다.
피자와 샐러드, 스파게티, 음료, 스프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산레모(Sanremo) 세트도 추천할 만하다.
패밀리 레스토랑인만큼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준비한 해산물 덮밥과 양송이쇠고기 덮밥도 인기다.
이외에 가까운 분들에게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비아로마 상품권이 1천원에서 10만원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레스토랑 영업은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며 식사 주문은 밤 10시까지 가능하다. 봉선동에 한해서는 피자 주문배달도 한다. 50여대의 차를 주차를 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도 준비돼 있다. (예약문의, 676-9292)
글/이보람 기자 white4@kjtimes.co.kr
사진/신광호 기자 sgh@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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