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끝” 광주도 ‘얀센’ 백신 접종 시작

예비군·민방위 軍 관련자 대상

접종 위탁의료기관 접종자 몰려

얀센 백신 접종시작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서광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30세 이상 군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한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0일 광주와 전남을 포함한 전국 8천여 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접종 대상자는 국방부(병무청, 방위사업청), 외교부 직원, 군간부 가족 및 군부대 상시출입자, 예비군, 민방위 등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등 약 89만 명이다. 지난 1일 선착순 사전 예약을 받았고 하루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 접종 일은 오는 16일까지다.

얀센 백신은 두 차례에 걸쳐 맞는 일부 백신과는 달리 한 번 접종으로 최대 72%에 이르는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1바이알(병)당 5회분이 들어있는데, 최소 예약 인원이 2명 이상이면 백신 개봉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을 통해 이날 얀센 백신을 접종한 광주 시민들 대부분은 부작용 걱정보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특히 얀센의 경우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 접종하면 항체가 형성되는 점을 큰 메리트로 꼽았다. 얀센 접종자는 2주 후인 이달 말부터 ‘백신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

예비군 8년차 이모(34)씨는 “일반 주사 맞는 느낌이랑 비슷해 크게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어차피 전 국민이 다 맞아야 하니 기회가 왔을 때 빨리하자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민방위 대원 김모씨(36)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게 너무 아쉬웠다”며 “백신을 접종받았으니 올해안에 꼭 여자친구와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신접종이 탄력을 받으면서 접종률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날 기준 전남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0%, 광주는 21%의 접종률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접종률은 19.6%를 한참 웃도는 수치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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