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곡성공장 성능시험장 가보니
1989년 문 연 국내 최초 성능 시험장 첫 공개
160㎞/h 속력 올려 반응성·소음 등 종합 평가
첨단 계측평가와 운전자 ‘감성’ 평가도 반영

지난 달 29일 전남 곡성 금호타이어곡성공장에서 시험차량이 wet·dry 노면에서 테스트 주행 중이다.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지난달 29일 전남 금호타이어곡성공장에서 감정평가체험에 사용된 타이어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부아앙~끼이이이익’”

지난달 29일 오전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의 Proving Ground(PG)에서는 타이어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금호타이어가 이날 기자단에 곡성공장 내 PG를 첫 공개하고 시승 기회도 제공했다.

이날 송동훈 금호타이어 전임 연구원은 2014년식 소나타 차량 이용해 1.2㎞ 직선 도로를 달렸다.

송 연구원은 능숙하게 핸들을 꺾으며 드리프트(drift·코너를 돌 때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뒷바퀴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상태)를 시전했다.

1960년에 광주공장을 개장해 1989년부터 가동한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의 성능 시험장인 금호타이어 PG는 연구진이 개발한 제품의 성능, 안전성, 주행능력 등을 최종적으로 검사하는 곳이다.

금호타이어 제품을 착용한 차량으로 시속 160㎞/h 까지 속력을 올린 상태에서 18가지의 테스트를 거친다.

곡성군 입면에 있는 금호타이어 PG는 대지 면적 25만3천㎡. 개장하던 1989년에는 국내 최초의 타이어 테스트장이다.

타이어 성능평가는 연구원이 직접 차량을 주행해 차량의 반응성과 조종 안정성, 승차감, 소음 등을 평가하고 타이어 등급을 매기는 감정평가방식과 계측장비를 차량에 장착해 성능을 수치화해 평가·분석하는 계측평가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차량 제조사들의 평가 차량 55대와 평가 인원 21명이 금호타이어를 착용한 상태의 변화에 눈과 귀를 기울인다.

국제 법규에 맞는 평가나 카 메이커에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 여기에 유럽 유명 잡지사들이 공개하는 성능 발표에 대응하는 타이어 개발까지한다.

여기에 회전저항과 수막 시험, 젖은 노면에서의 핸들링까지 다양한 기후 환경을 감안한 테스트가 이뤄진다.

특히 계측 테스트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운전자들에게는 민감한 ‘승차감’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을 하는 연구원들의 감성 평가도 반영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기준에 충족하고자 곡성 PG를 포함한 세계 각지 시험장에서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가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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