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강변 저지대에 주차장 조성‘일석이조’
빈 터 활용…부지 매입비 부담 없어
기산삼거리 회전교차로도 ‘눈길’

장성군이 황룡강 인근 빈 땅을 활용해 총 420여면의 주차장을 조성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이 황룡강 인근 빈 땅을 활용해 총 420여면의 주차장을 조성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최근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해 관내 방치된 공간을 쾌적하게 정비하면서 주차 문제도 해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장성 황룡강은 3년 연속 100만 방문을 기록한 노란꽃잔치의 개최지로 유명하다. 전국적으로 번진 코로나19로 인해 축제는 중단됐지만 아름다운 황룡강의 풍경은 그대로다. 지금도 다채로운 꽃들이 강변을 수놓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군은 황룡강 방문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군도19호선 갓길에 주차장 조성을 추진해 장성읍게이트볼장 부근 잡풀만 우거졌던 빈 땅을 부지로 낙점하고 300면의 넉넉한 규모를 지닌 주차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이어 도로 건너편 황룡강 제방 쪽에도 120여면의 주차장을 추가로 만들었다. 현재 막바지 마감 작업이 한창이다. 해당 지역은 강물이 자주 고여 상습적으로 악취가 발생했던 곳으로, 장성군은 토사를 매립해 땅을 돋우고 주차장을 조성했다.

인근 주민은 “황룡강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외부 방문객이 많아 주차 공간 확보가 필요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환경 개선 효과까지 거두고 있어 일석이조다”고 평했다.

사업비를 경감시킨 부분도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총 400여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데 투입된 사업비는 약 10억원 규모로 일반적인 경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 터를 활용해 부지 매입비가 발생하지 않은 탓이다.

이외에도 장성군은 기산삼거리에 회전교차로도 설치하고 있다. 기산삼거리는 황룡강, 장성문화예술회관, 군립도서관을 비롯해 준공을 앞둔 옐로우시티스타디움(공설운동장)의 인접 지역으로 추후 교통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군의 선제적인 회전교차로 설치가 원활한 교통 흐름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노란꽃잔치로 유명한 황룡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강’으로 불리며,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소중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 편의성 증대와 경관 개선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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