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vs 문동주…KIA의 ‘행복한 고민’
김-동성고 야수로 ‘제2 이종범’ 기대
타격·수비 등 갖춘 5툴 플레이 평가
문-진흥고 에이스 최고 150㎞ ‘꽝’
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도 수준급
8월 1차 지명서 최종 선택지 ‘관심’
팬들도 지명권 놓고 ‘갑론을박’ 후끈

‘특급 내야수일까, 우완 파이어볼러일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오는 8월로 예정된 2022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광주를 연고로 한 고교 야구팀에서 ‘특급 유망주’들이 등장하면서다. KIA 팬들 사이에서도 1차 지명권을 누구에게 행사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KIA와 팬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주인공은 광주동성고 간판타자 김도영(18)과 광주진흥고 에이스 문동주(18)다.

먼저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린다. 특히 김도영은 장타력, 타격, 수비, 주력, 송구 능력을 갖춘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 23경기에서 92타수 41안타 15타점 타율 0.457를 기록했다. 또 도루는 22개를 성공하며 빠른 발을 자랑한다. 김도영은 ‘호타준족’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타격뿐 아니라 주루와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김도영은 최근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황금사자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비록 팀은 세광고에 4-9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도영은 빠른 주력을 앞세워 5타수 2안타를 치며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뽐냈다.

김도영과 함께 ‘초고교급’으로 평가받는 문동주도 10개 구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문동주는 키 188㎝, 몸무게 92㎏의 뛰어난 체격에 시속 150㎞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문동주는 올시즌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5경기에 등판해 25.1이닝을 던지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16이다.

더욱이 그의 가치는 황금사자기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2경기 연속 선발 등판한 문동주의 투구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를 기록했다. 시속 150㎞의 가까운 빠른 공을 쉽게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문동주의 호투에 힘 입어 팀은 16강에 진출했다.

이제 KIA로서는 두 선수 중에서 누구를 선택할지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조계현 KIA 단장도 오는 8월 23일로 예정된 1차 지명을 위해 두 선수의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 단장은 아직까지는 말을 아끼고 있다. 조 단장은 남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2명 모두 좋은 선수”라며 “1차 지명 당일까지 고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팀의 연고 지역 으뜸 유망주를 우선 지명하는 신인 1차 지명은 올해를 끝으로 사라진다.

2023년 신인을 뽑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때부터 프로 10개 구단은 균형 발전과 전력 평준화를 위해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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