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독자마당-일상화된 교통반칙 ‘이젠 아웃’

주은숙(광주광산경찰서 평동파출소)

착실하게 법을 지키면 오히려 내가 손해 본다는 인식으로 누구나 하는 반칙들이 있다.

불법 주·정차, 무단 횡단, 신호위반,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그냥 길거리에 버리는 일상의 반칙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 운전, 난폭·보복 운전, 얌체 운전의 교통 반칙이 있다. 흔히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세계 10위권에 해당하지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는 교통문화 의식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 주요 교차로나 진입로에는 차선 분리봉이 길게 설치돼 있다. 특히 출·퇴근시에는 경찰들이 주요 거점별로 집중 배치돼 끼어들기나 꼬리물기 등을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관들이 보이지 않으면 여지없이 새치기나 신호등이 바뀌어도 꼬리를 물고 교차로를 점령하는 얌체족들이 많이 있다.

이는 반칙이 일상화돼 가는 것뿐 아니라 나비효과와 같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나하나 쯤이야’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문제는 일상의 작은 반칙들이 거기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결국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사회 분위기로 이어져 더 큰 무질서와 더 큰 비리를 낳을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윤창호법 제정과 시행으로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강화돼 사회 전반적으로 음주운전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나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좀비처럼 살아나는 냄비 근성이 염려된다. 경찰청은 국민안전과 민생질서를 어지럽히는 교통위반을 배척하기 위해 교통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중 일상생활 중 운전자들이 시민들에게 불안을 가중시키는 음주 운전, 난폭·보복운전, 얌체운전을 집중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교통법규를 준수해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 맞는 성숙한 교통문화 선진국을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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