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전남지역 빈집 다양한 활용 방안 찾아야

전남도내 일부 시·군에서 골칫거리로 등장한 빈집을 색다르게 활용해 주목되고 있다. 빈집을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귀농·귀촌인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해 활기를 찾고, 주택난도 해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순천시는 전남 최초로 올해 1억원을 들여 69~105㎡ 규모의 도심 빈집 5채를 리모델링 후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인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10만~15만 원에 최소 4년 의무임대하고 있다. 함평군도 올해 빈집재생사업을 통해 총 16곳의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예비 귀농·귀촌인 등에게 월 15만 원의 저렴한 시세로 5년간 의무임대하고 있다. 이들 빈집 리모델링 임대사업은 집 주인과 입주 희망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보성군 벌교읍 마동마을은 2016년 마을환경개선 국가공모사업인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되면서 빈집을 고쳐 게스트하우스로 만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12만1천 800동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도내 빈집은 매년 예산 형편에 따라 철거 위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20억 원을 들여 1천400여 동을 정비했다. 올해는 1천500여 동을 정비 또는 활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빈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들이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아나서는 것은 고무적이다. 전국 각 지자체에서 빈집을 반값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공부방, 마을쉼터, 텃밭, 주차장, 주민 커뮤니티 공간, 북·문화카페, 예술·체육공간, 식물원, 도시농장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고 있다. 주민 수요에 부응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한 사례로 활용여하에 따라 빈집도 부가가치를 얼마든지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전남지역 지자체에서도 이같은 빈집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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