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영어 어려웠다
국어 공통 ‘독서’과목 난이도 상당
수학 삼각함수 단원서 고난도 출제
영어 난해한 지문 많아 시간 조절 변수

수능 모의평가 치르는 고3 학생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3일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3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날 모의평가는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후 처음 치러지는 한국교육평가원 주관 시험으로 올해 예정된 수능시험의 가늠자로 여겨진다. 더욱이 EBS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하향 조정되면서 학생수준에 따른 변수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시험은 1교시 국어 영역부터 다소 어려웠다는 평이다. 수험생들이 공통으로 치르는 독서 과목에서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분위기다. 독서 지문이 4개로 늘어난데다 앞부분에 몰려있다 보니 시간관리에 어려움이 컸을 것이란 설명이다. 적용 추론 유형인 17번 문제는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힌다. 올해 수능서 처음 도입된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경우 ‘언어와 매체’가 학생들이 체감상 더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화법과 작문 45번 문항과 언어와 매체 37번 문항이 특히 힘들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도 제법 까다로웠단 분위기다. 전문가들 상당수도 지난해 수능보다도 어려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통과목은 킬러 문제 난이도는 다소 낮아졌으나 4점 문항의 난이도는 높아져 학생들간 수준에 따라 점수대가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선택과목은 예년과 난이도가 비슷하단 평가다. 문제유형별로 보면 출제 빈도가 높았던 빈칸 추론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대신 보기 문항이 공통과목 ‘수학Ⅰ’의 삼각함수 단원서 고난도 문제로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미적분’은 도형을 활용한 삼각함수의 극한 문항과 등비급수 문항이 모두 출제되며 기존 유형과 비슷하단 분석이 많았다. 최고난도 문항으로는 공통과목의 15번 삼각함수, 22번 미분 단원이 꼽혔다.

영어도 전년 수능에 비해 만만치 않았다는 분위기다. 문제 유형은 크게 변화는 없었지만 문항별 난이도 격차는 컸다는 의견이다.

듣기평가는 물론 독해에서도 다소 난해한 지문들이 많이 인용돼 전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답을 찾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1번과 29번 문제는 문맥과 글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답을 고르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33번과 39번 문제 역시 글의 전체 흐름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에게 맞히기 힘들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이번 모의평가는 문·이과 통합이란 바뀐 제도에 적응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전반적으로 어렵게 문제가 출제됐다. EBS 연계율이 낮춰지는 만큼 평소 다양한 지문과 개념을 숙지하고 있어야 유리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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