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여수·고흥 코로나19 확산세 지속…고흥 4일새 25명 확진
유흥업소 종사자·공무원 등 통해 급증
 

전남 여수와 고흥지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연쇄감염이 속출하고 유흥업소와 사우나 관련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확한 종사자 수와 동선 파악이 어려워 확산세 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5일 전남도와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여수지역 유흥시설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현재까지 연쇄감염을 포함해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에서는 전날 하루 여수 유흥업소와 관련해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 84번은 유흥시설을 방문한 여수 82번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녀(여수 85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3일부터 이틀간 재량 휴교에 들어갔다.

여수 86번과 여수 89번은 유흥시설을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흥시설 종사자가 방문한 목욕탕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수 87번과 여수 88번 등 2명은 지난 1일 유흥시설 종사자가 다녀간 목욕탕을 이용한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 90번, 92번, 94번 등 3명은 유흥업소 업주인 여수 80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 91번과 93번은 유흥시설을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에서는 지난 3일 1천928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중 42%인 823건이 유흥업소 관련 검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에도 2천323건의 검사를 실시했다.

여수시는 현재 사우나 이용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확진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여수에서는 이처럼 유흥시설과 목욕탕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군청 공무원발’ 감염으로 지역의 주민 전수조사가 이뤄진 고흥에서도 지난 2일부터 5일 오전까지 모두 25명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감염 경로 파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고흥군에선 지난 2일과 3일 이틀사이에 15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이후 4일에 6명, 5일에 4명 등 추가 확진자가 25명이 나와 누적 37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4일 고흥30번과 고흥31번은 고흥 26번과 접촉해 확진됐다. 또 고흥 32번은 감염경로를 파악중이며, 고흥 33번은 고흥 17번과 접촉해 확진됐다.

이어 지난 5일에에 확진된 고흥 34번은 고흥 17번과, 고흥 35번은 광주 2천436번과 접촉과 각각 확진됐다.

이외에도 고흥36번과 고흥37번은 고흥26번을 통해 감염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흥군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고흥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다 군청 공무원으로부터 확진된 것인지는 안 밝혀졌다”며 “현재 방역당국에서 자세한 감염경로를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장봉현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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