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권,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방역 ‘초비상’

‘고흥군청발’ 13명 대거 확진…거리두기 2단계로

여수 9명, 순천 3명 잇따라…방역당국, 차단 ‘안간힘’



전남동부권의 동일 생활권인 고흥군을 비롯해 여수시와 순천시 등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고흥 박지성 공설운동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주민들. /독자 제공
전남동부권의 동일 생활권인 고흥군을 비롯해 여수시와 순천시 등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3일 동부권 일선 시군에 따르면 고흥군의 경우 군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일 4명에 이어 3일 밤사이에 9명이 추가 확진돼 이틀새 13명이나 대거 발생했다.

현재 방역당국에서는 코로나19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역학조사를 진행중에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된 전남 1063~1065번, 1071~1979번, 1081~1082번 환자들은 고흥군청 공무원인 전남 1059번 확진자의 접촉자나 ‘연쇄감염자’로 파악됐다.

지난 2일 고흥에선 저녁 8시까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또다시 9명이 하룻새 신규로 13명이 대거 확진돼 고흥군 총 누적 확진자는 15명에 달하고 있다.

고흥군은 또 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시켰다.

이외에도 고흥군은 확진자가 발생한 고흥읍과 도화면에 대해 전 주민 코로나19검사를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읍면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영업시간이 제한되거나 시설이용 인원이 제한된 곳에서는 불편함이 가중되더라도 널리 이해해 달라”며 “군민 여러분께서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군의 재난상황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라며, 군청 전 공직자는 이번 위기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4일 0시부터 9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3일 밝혔다.

여수에서는 주말 5명을 포함해 최근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가족 3명은 가족 간 접촉으로 지난달 29일에 여수 75번·76번에 이어 이달 1일 78번으로 확진됐고, 같은 날 여수 국가산단 근무자도 여수77번으로 추가됐다.

유흥업소 관련 5명은 2일 3명, 3일 2명이 확진돼 여수 79번에서 여수 83번으로 분류됐다. 81번을 제외하고 모두 여수 거주자다.

순천시에서도 3일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 지난 4월 22일 발생 이후 10일 만의 확진자 발생으로 기록되고 있다.

순천 318번, 319번 확진자는 지인사이로 발열, 오한, 인후통 등 호흡기감염 관련 증상이 발생해 5월 1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실시한 검사 상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며, 역학조사 결과 지난 4월 순천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는 관련 없음을 확인했다.

또 순천 320번 확진자는 순천318번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지인으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즉시 보건소를 방문해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순천보건소 관계자는 “마스크착용, 손씻기 등 개인 방역을 강화해 주시고, 불가피하게 여럿이서 식사, 음주 등을 하거나 운동의 경우 감염 위험도가 낮은 야외에서 할 것을 적극 권장하며, 실내시설 이용시에는 상시적으로 창문개방 등 환기를 잘 해줄 것”을 당부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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