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철새서식지 환경 개선 추진
EAAFP 철새서식지 안정화 사업 진행
생태관광 자원 활용·가치 보전 계획

신안군은 철새 이동경로인 압해도 대천리 갯벌 일대에 서식지 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해안펜스 설치 이후 관찰된 멸종위기조류인 노랑부리 저어새와 왜가리 모습.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은 국제적인 철새 이동경로인 압해도 대천리 갯벌 일대에 서식지 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압해도 일대 갯벌은 봄·가을철 번식과 월동을 위해 이동하는 다양한 도요·물떼새류들이 지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중요한 중간기착지다.

압해도 갯벌은 이러한 철새 서식지로서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EAAFP: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에 등재됐다.

군은 철새들이 안정적인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주요 지점에 해안펜스(가림막) 200m를 시범 설치했다.

압해도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조류들은 만조가 되면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데, 모니터링 결과 해안펜스가 설치된 방조제와 모래톱을 집중적으로 이용했다. 이는 해안펜스가 조류들에게 안정적으로 휴식할 수 있는 환경개선에 효과적이란 사실을 확인한 결과다.

또 철새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4개 지점엔 압해도 갯벌과 모래톱의 중요성, 멸종위기 조류 등을 소개하는 생태안내판을 설치했다. 해안펜스에도 압해도를 찾는 철새들의 사진을 부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군은 서식지 안정화 효과가 입증된 해안펜스를 올해 연장 설치해 철새 서식지 환경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은 향후 압해도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을 위한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은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서식지로 지정·보호하고 있어 서식하는 철새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에 힘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신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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