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처세학 교과서”

서대원 원장, 제7기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주역,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처세학 교과서”
‘주역이 가르치는 삶의 기술’ 주제
최고의 동양 고전…가치·난해함 높아
‘천필만독’ 통해 삶의 원리·지혜 이해

서대원 초아주역연구원장

남도일보 제7기 K포럼 1학기 네 번째 강연자로 나선 서대원 초아주역연구원장은 “주역은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처세학 교과서로서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안내해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위더스에서 ‘주역이 가르치는 삶의 기술’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시공의 분기점에서 주역이 기르치는 삶의 지혜에 대해 들려줬다.

서 원장은 1971년부터 주역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주역 전문가이다. 새로풀어 다시읽는 주역, 주역강의 등 전문 도서도 출간했다. 포항공대, 동아대, 울산대, 우석대, 부산인재개발원, 경남인재개발원, 하나은행 등 대학과 기업·기관 1천여 곳에서 강의했다. 2009년에는 한국강사협회 대한민국 명강사 92호로 선정된 바 있다.

서 원장은 먼저 K포럼 원우들에게 역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1971년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중 역학자였던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자신의 뒤를 이어 역학자의 길을 걸으라는 유언을 남겼다”며 “이에 역술원을 열었고 이후 지금까지 약 50년 동안 역학자의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역은 최고의 동양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이다. 공자가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지도록 주역을 읽었다는 위편삼절(韋編三絶)의 고사는 주역의 위상을 한마디로 이야기해준다”며 “하지만 공자가 그토록 많이 주역을 읽었던 것은 주역의 가치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난해함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역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 주역을 읽기 시작해 ‘천 번 쓰고 만 번 읽는다’는 ‘천필만독(千筆萬讀)’을 거듭했다”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고민을 나누면서 주역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7기 K포럼 네 번째 강좌가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서구 웨딩그룹 위더스 광주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서대원 초아주역연구원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서 원장은 “수천번 읽고 쓰다보니 현대 주역 대부분의 해석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단순히 사람의 인생을 점치는 점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현재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고비마다 그 고비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는 처세학 중 하나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점을 친다라는 것은 시간의 인식이다”며 “역경은 제1장이 시간이고 뒤에 있는 63장은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의 조화를 설명해놓은 것이 주역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역은 사랑, 돈, 공부 등 살면서 겪게 되는 상황을 64가지로 쪼개서 적절한 대처방법을 알려준다”며 “특히 사후세계보다는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시간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가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3년 잘되던 역술원을 그만두고 집필에만 몰두했다. 역술원에서는 대부분 나쁜 운세를 알려주지 않는 인기 영합적 운세풀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30년간 역술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주역을 해석해 동양철학자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생활과 가깝게 풀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역은 지난 3천년 동안 변함없는 인기를 누려왔다”며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처세학 교과서로서 권력과 부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공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순간순간 세상은 변화하며 발전해나가지만 그러한 세상의 흐름에도 일정한 원리가 있다”며 “우리의 인생도 그런 세상의 흐름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강조하며 이날 강의를 마무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원우들이 서대원 초아주역연구원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 /임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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