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맛집 달정원>비주얼과 맛 동시에 갖춘 브런치카페
광주 동구 대인동 달정원
리코타치즈샐러드·스테이크 ‘인기’
자두·감귤로 만든 수제쨈 입맛돋궈
단골들 애장품으로 각종 전시 열어

채끝등심스테이크.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브런치하면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들이 주말 늦은 아침을 여유롭게 즐기는 식사장면이 떠오른다. 보통 아침 식사 때 회담을 하면서 가볍게 먹는 식사를 뜻했지만, 지금은 일상 속에서도 자주 먹는 음식이 됐다. 광주 동구 대인동에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가볍게 식사와 커피, 차를 즐길 수 있는 브런치카페가 있다. 바로 달정원이다.

대인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달 정원은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가게 상호에 잘 어울리는 달 모양이 그려진 노란 간판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달 정원은 주인장 용희경(56·여)씨가 우연히 하늘에 뜬 동그란 보름달을 보고 난 후 감명을 받아 지은 이름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갖가지 소품과 미대를 졸업한 주인장의 안목이 느껴지는 그림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동구 예술의 거리 내에 있는 ‘달정원’은 문화 예술인과 예술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리코타치즈샐러드와 빵과 수제쨈.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브런치는 브랙퍼스트(Breakfast)와 런치(Lunch)의 합성어다. 사전적 의미는 아침때 회담을 하면서 가볍게 먹는 식사로 보통 아침 식사보다는 가볍지 않으나 회식용의 식사로서는 가벼운 편이다.

달 정원은 샐러드와 팬케이크 등 가벼운 메뉴부터 파스타와 스테이크 등의 식사류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채끝등심 스테이크다. 특히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나오는 고소한 빵과 자두와 감귤로 만든 수제 쨈의 새콤달콤함은 식전 입맛을 돋워준다. 쨈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달지않지만 과일의 풍미가 기분좋게 느껴진다. 스테이크는 풍부한 육즙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데 함께 나오는 밥 위에 고기를 얹어 계란노른자를 터트려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빵과 수제쨈(감귤·자두).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리코타치즈샐러드도 별미다. 매일 아침 만들어지는 탓에 신선함이 돋보인다. 치즈의 깊은 맛과 양상추가 잘 어우러진다. 이 집은 수제청과 지츠, 피클 등 주인장이 직접 정성을 들여 만든 것들이 많다. 특히 직접 만든 채소 피클도 간이 세지 않아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잘 어울린다.

달정원은 단골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안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단골손님들이 카페 내부에서 자신들이 소장한 미술 작품들을 공유하는 작은 위로의 무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주인장 용씨는 “단골 손님들이 코로나19로 손님들이 줄어든 것이 너무 아쉽다면서 자신들의 소장품들을 가지고 와서 전시하는 작품전을 마련해줬다”며 “힘든 시기에 서로 마음으로라도 나누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달정원 연가’ 시리즈 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3월 즈음에는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이들에게 심리적으로라도 아름다운 정서를 선물할 수 있는 꽃을 주제로 한 전시를, 5월에는 ‘오월 광주’의 의미를 살려 예술로 승화한 오월 작품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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