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계 전기차 시장서 4위 석권

니로EV ·코나EV 판매 호조

전년 동기 대비 40.7% 성장

1위는 테슬라 31만대 판매
기아차 니로EV. /남도일보DB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전기차(EV·PHEV) 시장에서 4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차 니로EV와 현대차 코나EV 등 주력 모델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2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9월 전세계 77개국에 판매된 전체 승용·상용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니로EV와 코나EV 뿐 아니라 기아차 시드 PHEV,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하며 13만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0.7%, 순위는 3계단 상승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7.2%로 1.5%포인트 늘었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올해 1~9월 31만6천여대를 판매했다. 중국산 모델3가 올해 들어서만 8만대 이상 추가 판매되면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 e-트론 EV와 폭스바겐 파사트 GTE, e-Up!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18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6계단 상승한 2위에 안착했다. 다임러 그룹도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PHEV와 GLC클래스 PHEV, EQC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16위에서 올해 8위로 상승했다.

반면 르노-닛산-미쓰비시는 르노 조에 판매 호조에도 기존의 주력 모델인 닛산 리프와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량은 4.6% 감소했다. 다만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BMW그룹은 점유율은 지난해 6.7%에서 올해 6.8%로 소폭 올랐으나 순위는 1계단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의 호조와 미국·중국 시장 역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판매량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9월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 증가해 794만5천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유럽·중국·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전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SNE리서치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가 시작된 유럽 시장이 변수로 작용함에도 중국·미국의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세계 시장도 대체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입지도 한층 강화돼 반석 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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