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패밀리카 끝왕판’ 카니발 4세대…가족 최고의 선물

가성비·성능·디자인 3박자 갖춰

2열 시트 집 같은 안락·편안함

3열·트렁크도 널널한 공간 활용

SUV 디자인에 디젤 적용…소음은 ↓
기아차 4세대 카니발.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차박 캠핑 연출 모습.
6년만에 ‘확 바뀐’ 모습으로 돌아온 4세대 카니발은 기존의 미니밴의 전형성을 탈피한 과감한 시도를 통해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과 여유가 느껴지는 실내공간, 최첨단 안전 성능을 내세우며 ‘패밀리카’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고 표현할 수 있었다.

최근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전남 화순까지 왕복 약 40여km를 시승하며 4세대 카니발의 성능과 안전·편의 사양을 시험해봤다. 도심과 고속, 일반도로 주행구간이 섞여 짧지만 카니발의 진면모를 살펴보는데 충분했다.

먼저 카니발 미니밴의 웅장한 크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입체적으로 설계된 그릴은 고급스러웠고,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세련미가 돋보였다. 이미지도 날렵해 출퇴근용으로 타도 손색없어 보였다.

카니발은 외관 뿐 아니라 실내도 많이 달라졌다.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부터 내비게이션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우주선을 탄듯 시각적 효과가 뛰어났고,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들은 터치 방식으로 변경됐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환풍구는 가늘고 긴 형태로, 실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카니발에 탑승해 도로에 들어서니 크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운전대 조작에 따라 차가 민첩하게 움직였다. 디젤차라 소음이 걱정됐지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자율주행 스마트 크루즈를 켜면 얼마간은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다. 뒷좌석 아이와 대화를 하느라 운전에 오롯이 집중할 수 없을 때,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할 때 유용할 듯 했다. 뒷좌석과 대화할 때는 목소리를 높일 필요 없이 내비게이션 화면의 버튼을 누르면 뒷좌석 천정에 있는 스피커와 마이크로도 연결됐다.

2열 좌석에도 앉아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작동해봤다. 리무진처럼 젖혀지기도 한다. 장시간 여행에도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3열 좌석도 넓었다. 2열 위치를 중간 정도에 뒀는데도 소형 SUV의 2열 공간 정도는 나왔다. 3열 시트는 손쉽게 좌석 하단으로 들어갔다. 트렁크 양쪽 차체부에 수납공간을 추가해 캠핑이나 차박(車泊)에 유리하다.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의 완성도도 높았다. 부드럽게 열리고 단단하게 닫힌다. 안전 하차 보조와 승하차 스팟램프까지 적용해 승객의 편의를 배려했다. 스마트키를 갖고 있다가 차에 다가가면 문이 저절로 열리고, 멀어지면 트렁크 문이 저절로 닫혔다. 짐을 든 채 힘들게 손을 쓰지 않아도 된다.

이날 주행을 마친 뒤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리터당 13.1㎞를 기록했다.이날 시승차량은 4세대 카니발 7인승 디젤 2.2 최상위 트림인 시그너처로, 드라이브 와이즈, 스타일, 모니터링팩, 스마트 커넥트, KRELL사운드 등의 옵션이 들어있다. 가격은 4천711만원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기아차 4세대 카니발 내부.
기아차 4세대 카니발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기아차 4세대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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