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도서 멸종위기 보호종 ‘매’ 번식
郡, 무인도서·갯벌 철새 도래 현황 파악

전남 신안군은 자은면 인근 특정도서인 오도에서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매가 번식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된 보호종이자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매는 주로 해안이나 섬의 절벽에서 번식하는 드문 텃새다.

공중에서 먹이를 낚아채 사냥하는 등 비행능력이 매우 뛰어나 사냥의 명수라 불린다. 번식기에는 수컷이 사냥하며 암컷은 새끼를 기르고 둥지를 보호한다. 3월 하순에 알을 3∼4개 낳으며 포란 기간은 28∼29일이다.

신안군은 무인도서와 갯벌의 철새 도래 현황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중 자은면에서 7㎞ 떨어진 오도에서 매의 번식을 확인했다.

매는 접근이 불가능한 북쪽 해안 절벽에서 둥지를 튼 것으로 추정된다. 어른 새 암수 한 쌍과 함께 이소 직전인 새끼 3마리가 목격됐다고 군은 전했다.

매 이외에도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적인 보호종이자 멸종위기야생물Ⅱ급 섬개개비와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 칼새, 파랑새, 바다직박구리 등 6종의 서식도 확인했다.

오도는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정도서로 관리하고 있다.

갯벌과 인접해 있는 신안의 많은 섬은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해 흰물떼새, 쇠제비갈매기 등 다양한 철새들이 번식지로 이용한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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