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등 장기간병 보험 가입이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치매 환자수는 75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2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치매 유병자는 2016년 기준 68만5739명이다. 이어 2020년에는 84만여명, 2030년에는 127만2000여명, 2041년에는 200만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 유병률 또한 상승세에 있다.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2016년 기준 9.9%이지만, 2020년 10.39%, 2050년 15.0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20여 보험사들이 수십만 건의 치매보험을 팔았다. 

치매보험은 경증 치매에도 메리츠화재의 경우 3000만원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현대해상은 경증 치매 상품의 최대 가입 한도를 2월에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렸다.

경도치매상태란, CDR척도검사 결과가 1점에 해당하는 상태로 현재 국내 치매환자의 85%는 중증이 아닌 전단계인 경증치매 상태로 분류된다. 대부분의 치매환자가 경증치매임을 감안해 보험사들이 보장 범위를 확대한 치매보험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2017년 9월부터 치매환자의 장기요양 서비스 확대, 의료지원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의 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치매처럼 장기 간병이 필요한 질병은 장기적인 간병으로 경제적 부담은 물론 가족 갈등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65세 이상자의 평균 투병 기간은 6.1년, 의료·간병비는 3228만원으로 나타났다. 의료·간병비 중 약 63%가 입원·외래진료비, 약제비로 나타났고 나머지 37%가 간병비, 건강기능식품, 기타생활비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사들도 앞다투어 치매보험 등을 출시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이 같은 치매보험을 출시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신규 수익원 발굴'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된 ‘경증치매’ 보장 상품은 최근까지 수십만건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해외 재보험사 RGA재보험은 보험금이 너무 커 위험하다며 국내 보험사의 경증 치매 보험에 대한 재보험 계약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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