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지씨 '뉴욕서 만난 젊은 CEO들' 주제특강…3월 책 발간도 

온라인의 모든 티켓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연간 7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티켓 애그리게이터', 미술계의 구글로 불리는 '아츠시'(ARTSY), 설립 2년 만에 미국 전역의 대학생 600만 명이 가입하고 최근 ㈜다음이 투자한 '데이트 마이 스쿨'…,
이 회사들은 평균 나이 28세의 청년들이 미국 뉴욕을 무대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창업해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철밥통이던 금융계의 신화가 깨지자 많은 젊은이들이 뉴욕에서 창업에 도전했고, 그들 가운데 성공한 CEO의 평균 연령이 28세였다는 것이다.

이들 CEO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귀담아 들은 한국 젊은이가 있다.

2010년 명지대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컬럼비아대와 뉴욕대에서 예술경영으로 석사를 취득한 박현지(29·여) 씨.

유학시절 3년동안 'CEO &' 잡지의 통신원으로 일하면서 뉴욕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들 회사 대표들을 포함해 창업에 성공한 청년 30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박 씨는 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리더스 클럽에서 ㈜비즈넷앤아트 주최로 열리는 '2030 네트워크 포럼'에서 대학생과 CEO 등을 대상으로 '뉴욕에서 만난 젊은 CEO들'이라는 주제로 청년 창업자들의 생생한 성공노하우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13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뉴욕에서 창업에 성공한 30명의 CEO는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 남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에 몰두했다"고 공통점을 소개했다.

박 씨는 "이들 대부분이 20대 중반에 창업했는데, 그 나이면 한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병들이거나 군대에 가 있을 때"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특강에서 화상과 동영상 편집회사 '올라웍스(Olawarks)'를 차려 인텔에 넘겨 대박을 터뜨린 김성준 씨의 사례도 소개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으면 토종 한국인도 국제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그가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CEO들은 한국의 놀라운 IT 기술력을 부러워했다고 밝힌 그는 "뉴욕은 지금 스타트업(Start-up) 창업 열기가 뜨겁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성공한 젊은 CEO들의 사례가 취업난을 해결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이란 자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작은 그룹이나 프로젝트성 회사를 말한다. 이 회사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출을 앞세우고 있으며 소자본, 높은 위험성, 그리고 높은 잠재적 보상이 특징이다.

박 씨는 특강 외에 '뉴욕의 스타트업'(가제)이란 제목의 책 발간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3월말 나올 예정인 이 책을 통해 구글·페이스북·트위터·텀블러 등이 큰 성공을 이루면서 그 성공신화를 잇기 위한 젊은이들의 움직임이 하나의 트렌드로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한다.

또 이러한 트렌드의 중심인 뉴욕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젊은이들이 스타트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부상했다고 저자는 밝힐 예정이다.

박 씨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자율복장, 게임과 휴식을 위한 공간 구비 등 자유로운 근무 환경이 특징이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충성도가 높아 야근은 물론이고 휴일에도 집에서 일할 정도"라며 "돈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재미를 중시하는 게 특징"이라고 전했다.

그는 조만간 자신만의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할 예정이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대중에 소개하는 온라인 미술품 거래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박 씨는 "사회적 지명도는 낮지만, 실력 있는 미술가와 부담없는 가격으로 예술을 접하고 싶어하는 대중들이 만나는 공간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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