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간접흡연 피해 막아야 정희윤 사회부 기자 어린이집·유치원 인근 전면 금연 등 정부가 고강도 금연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이들과 청소년은 여전히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다. 아이들의 등하굣길인 통학로에서의 길거리 흡연이 횡행한데다 학교주변은 금연구역임에도 불구하고 흡연하는 시민들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취재를 위해 방문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주변에선 ‘금연구역’이란 표시가 무색할 만큼 담배를 피우며 지나다니는 시민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학생들의 하교시간에 한 남성이 흡연을 하
세금으로 굴러가는 버스 준공영제의 종점은? 이은창 중·서부취재본부 기자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시내버스는 달린다. 시내버스는 아침마다 시민들을 직장과 학교 앞으로 실어나르고 오후엔 심신이 지친 이들을 집으로 안내하고 있다. 시내버스는 때론 머리가 희끗한 어르신들이 장을 볼 수 있게 해주고, 반가운 친구를 만날 수 있게도 해준다. 시내버스는 시민들에겐 없어선 안될 소중한 존재인 셈이다. 광주 시내버스가 세금으로 굴러가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시내버스가 없어선 안될 존재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 중에서도 어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절실 임소연 경제부 기자 “우리 조직이 살아남아야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데, 최저임금이 너무나 현실성 없이 제도화 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지난 10일 광주 지역에서 ‘최저임금 광주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중소·자영업자의 입장들의 호소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2년 간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부작용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휴·폐업에 내몰리고 있다 내용이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법정 시한(오는 27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인하해야 한다
목동의 항아리옛날 한 나라의 임금님이 시골마을을 지나다 날이 어두워져 한 목동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됐다. 이때 임금님의 눈에 비친 목동은 욕심이 없고 성실했다. 목동의 그런 성품에 끌린 임금님은 목동을 나라의 관리로 등용했고 청렴함과 정직성, 남다른 지혜로 임금님을 잘 보필했다. 임금님은 마침내 그를 재상에 임명했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이 그를 시기하기 시작했다. 신하들은 티끌 하나라도 모함할 것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재상이 한 달에 한 번 자기가 살던 시골집에 다녀오는 것을 알게 ...
소비자 목숨 담보로 갑질하는 벤츠 딜러사심진석(남도일보 사회부 기자)상대적 우위에 있는 자가 상대방에게 오만하게 행동하거나 제멋대로 구는 짓. ‘갑질’의 사전적 의미다. 갑질은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권력관계’, ‘상하 지위 관계’, 갑과 을 간 ‘계약 관계’ 등등 사실상 사회 전분야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러한 갑질에도 사실 여러 단계가 존재한다. 흔히 “어쩔수 없지” 하고 단념할 수 있는 수용가능한 범위의 갑질, “도저히 참을 수 없어”하고 분노하는 갑질이 그것이다. 우리는 후자를 경험했을 때...
‘합의’와 ‘협의’ 사이박지훈 중·서부취재본부 차장광주 군공항 이전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말 그대로 ‘시계 제로’로 향하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무안·영암·신안·해남 등 4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주민 설명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4곳 모두 강한 거부의사와 함께 반대의견을 전남도에 회신했다.광주공항의 국내선 기능만 무안으로 이전되고 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 문제로 광주시와 전남도의 감정싸움까지 번지고 있다. 가뜩이나 ‘상생’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무색할 만큼 각종 현안사업...
전남도 ‘작은 영화관’에 거는 기대 정다움 중·서부취재본부 기자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연일 화제이다. 기생충은 개봉 이후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누적 관람객 수 600만을 목전에 두는 등 흥행가도를 매섭게 달리고 있다. 더욱이 근로기준법에 의한 최장 노동시간인 52시간을 준수해 제작됐다는 미담도 전해지자 사람들 사이에서 이른바 ‘기생충 신드롬’마저 불고 있는 듯하다. 이같은 사람들의 문화 향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전남 지역에서도 ‘작은 영화관’ 돌풍이 일
귀농의 첫단추는 마을입주금?송민섭 (뉴미디어취재본부 기자)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도시생활에 지치는 등의 이유로 인생 2모작 귀농을 계획한다.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전문가의견을 듣고, 농업센터의 도움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농업을 배우고 공부하며 귀농 준비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과정에서 귀농의 장점과 힘든점을 알아간다. 장점으로 도시를 벗어나 시골의 안정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여유로움 등이었고 힘든점으로는 단연 지역민의 텃세를 꼽았다. 최근 귀농 시리즈 기획취재를 하던 중 지역민의 텃세...
어! 기사가 어디 갔지? 최연수(동부권취재본부 차장)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여러 언론에서 이 소식을 다뤘다. 언론사별로 온도차는 있었지만 수많은 관련 기사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게재됐다. 그런데 한 시간 남짓이 되자 포스코 또는 광양제철소에 따른 기사 검색에 홍보성 기사가 도배를 했다. 그 사이 포스코가 이 사안과 전혀 관계가 없는 홍보성 보도자료를 전송하고 여러 언론들이 기사화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한 중대한 기사가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는 일부 언론사에 기사를 좀 올려 달
혼인·출산율 감소, 대책마련을김다란광주와 전남지역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고 있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광주 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 900명에서 200명(22%) 줄어든 7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남도 1천100명에서 1천명으로 1년 새 100명(9%) 감소했다. 특히 광주는 월별 출생아 수가 2017년 1월 1천명을 기록한 후 지난해 12월 600명까지 감소하는 등 좀처럼 1천 명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남은 다행히 월별...
무관심 속에 희생된 여중생정유진(사회부 기자)지난 4월 28일.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한 여중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의붓아버지인 김모(31)씨가 자신을 성범죄자로 신고한 의붓딸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이었다. 그는 경찰에서 “의붓딸이 나를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해 복수하려고 살인을 저질렀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그리고 범행 현장인 차안에 친모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친모 유모(39)씨는 증거부족의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가 경찰의 보강수사로 딸의 살해를 공모...
5·18 정신을 계승하는 세대별 자세정희윤 사회부 기자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5월 마지막 주말까지 이어졌다. 지난 25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선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을 위해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주최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민주주의 문화축제 ‘518레드페스타(REDFESTA)’가 펼쳐졌다. 518레드페스타는 5·18을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5월을 기억하며, 민주·인권·평화·나눔 등의 광주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주도 문화축제다. 매년 전국에서 50...
한전공대 연계 영재고등학교의 앞날은? 이은창(남도일보 중·서부취재본부 기자) 한전공대의 나주 유치와 함께 추진되고 있는 전남 IT·에너지 영재고등학교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교육계의 오랜 난제인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놓고 지역 교육계가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의 반대 요지는 비교적 명확하다. 영재교육이 실패한 교육정책인데, 우리 지역에 굳이 영재학교가 필요하냐는 주장이다. 이중 학벌없는사회를위한 광주시민모임은 “현재 특권학교의 일반고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과학영재학교 설립부지 인근인 나주시에 특목고인 전남
유튜브 시대 최근 국내에서는 정치인, 기업은 물론이고 언론과 우리가 잘 아는 연예인들도 앞다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크리에이터’를 자처하고 있다. 가까운 서점만 가봐도 각종 자격증 시험과 토익 교재 옆에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와 동영상 제작하는 법을 다룬 책이 진열돼 있었다. 초등학생들이 장래 희망 우선 순위로 꼽을 만큼 선망의 대상이 된지도 꽤됐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일정 수준 구독자를 모은다면 광고수익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여기에 기업과 정치인들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다른
혁신도시 시즌 2 ‘골든타임’놓쳐선 안 된다 “혁신도시 시즌 2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컨트롤타워’구축이 시급하다” 요즘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관계자들 사이에서 흔히 들리는 얘기다. 빛가람혁신도시를 비롯해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지방 세수증대, 인구증가 등 여러 측면에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지만,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해 지역 균형발전의 성과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통해 10개 혁신도시에 각각 발전재단(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을 설립
포옹의 힘정세영 정치부 기자지난해 11월, 유튜브에는 ‘난동부리는 취객을 한방에 진압하는 멋진 일반인’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이 영상에는 서울 당산역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리자 이를 저지하려는 2명의 경찰관이 등장한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취객의 모습에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던 순간, 전철을 기다리던 한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취객에게 다가왔다. 그 청년은 취한 남성을 끌어안으며 “그만 하세요”라고 다독였다. 갑작스런 행동에 뒷걸음치던 취객은 이내 진정하고 고개를 떨궜다.누군가의 얼어붙은 ...
시민 볼모로 하는 버스파업 ‘이젠 그만’ 심진석(남도일보 사회부 기자) “아이구 또 파업이구만” 오는 15일로 예정된 시내버스 노조 총 파업을 두고 한 광주 시민이 터뜨린 분노의 한마디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또 다시 멈춰설 위기에 서 있다. 버스노조는 지난 8일 파업 참여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 조합원 1천444명 가운데 찬성 1천102표(반대 50표·무효 2표), 찬성률 95.5%로 가결했다. 비록 한차례 더 노사간 조정회의를 거칠 예정이지만 입장차가 커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내
어벤져스 열풍에 스크린 상한제? 글쎄…송민섭(남도일보 뉴미디어취재본부 기자)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한지 닷새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체 상영작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고 1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어벤져스 영화의 종착역 다운 결과를 내고있다. 하지만 엔드게임이 전국 스크린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스크린 독점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이처럼 엔드게임이 상영관을 ‘싹쓸이’하면서 ‘스크린 상한제’를 도입해야 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스크린 상한제는 복합상영관 즉, 멀티플렉스 극장에...
청년 두 번 울린 ‘청춘 in 상리단길’ 정다움(중·서부취재본부 기자)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젊은 패기로 무장한 청년 창업가들의 거리’ 전남 나주시가 지난해 9월 ‘청춘 in 상리단길(이하 상리단길)’을 추진하며 그렸던 청사진이다. 강인규 나주시장 역시 “청년창업몰이 혁신도시 상권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도록 맞춤형 지원과 홍보에 힘써가겠다”며 야심찬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 2월 나주시는 예산 3억5천800만원(국비1억5천400만원·시비2억400만원)을 들여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빛가람동 상야4길에
보성군 통합축제 ‘명품 축제’ 부상 기경범(남도일보 동부권취재본부 부장) ‘녹차수도’ 보성군이 치른 5월 대표 축제에 관광객 60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76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다. 군은 우후죽순 쏟아지는 지역 축제에 ‘축제 다이어트’를 선언하고, 축제 패러다임 재편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보성군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지난해 문화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보성다향대축제’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편